기술이 아니라 ‘굳이?’가 장벽이다
2일 전
46,800원일 때 작성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은 비슷한 디지털자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완전히 다른 개념임.
스테이블코인은 ‘돈’에 가까움. 카지노칩이나 교통카드처럼 가치를 옮기고 결제하는 수단임.
반면 토큰증권은 ‘자산’임. 이자나 배당이 나오고, 소유권과 수익을 디지털 형태로 쪼개 거래하는 물건임.
지난주에는 스테이블코인 테마가 돌았고, 4일에는 내년 2월부터 주식·채권·펀드의 토큰화가 가능해진다는 뉴스도 나왔음.
아직은 먼 미래처럼 느껴지지만, 디지털머니는 이미 우리 생활에 꽤 들어와 있음.
카카오페이, 토스, 네이버페이만 봐도 결제 자체는 충분히 편해졌음.
그래서 한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일상화되는 데 가장 큰 장벽은 기술이 아님.
“이미 충분히 편한데 굳이?”라는 생각임.
신흥국 사람들이 스테이블코인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기존 금융이 불편하고 자국 화폐가 불안정하기 때문임. 반면 우리는 원화 결제와 모바일 금융에 이미 익숙함. 절박함의 차이가 있음.
하지만 기업 간 거래, 해외 송금, 투자 과정에서 디지털지갑의 편의성을 사람들이 반복해서 경험하고, 은행 계좌가 아닌 디지털지갑에 돈을 넣어두기 시작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음.
습관은 신기술이 나왔다고 바뀌는 게 아님. 귀찮음이 사라질 때 바뀌는 것임.
토큰증권 인프라는 내년 2월부터 깔리기 시작하고,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는 국회에 달려 있음.
인프라가 만들어지고 실제 사용 경험이 쌓일수록, 우리의 지갑 속 풍경도 조금씩 달라질 가능성이 큼.
결국 중요한 건 기술의 이름이 아니라, 우리의 돈이 어디에 머무르고 어떤 경로로 움직이게 되느냐일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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