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왜 하필 2%일까?
4일 전
2%는 경제학의 법칙이 아니라 정책의 관행임
오늘날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 2%를 ‘물가 안정’의 기준처럼 다루고 있음.
하지만 2%라는 숫자가 정교한 경제모형이나 불변의 경제법칙에서 도출된 것은 아님. 출발점은 1980년대 뉴질랜드였음. 당시 재무장관의 즉흥적인 발언에서 나온 0~1% 수준의 물가상승률이 통계 측정 오차와 정책 운용의 현실을 고려해 0~2% 목표 범위로 발전했음.
이후 2%는 중앙은행이 시장과 소통하고 인플레이션 기대를 관리하기 편리하다는 이유로 여러 국가에 확산됐음. 처음에는 실용적인 정책 수단이었던 숫자가 시간이 지나면서 물가 안정과 통화정책의 신뢰성을 판정하는 절대 기준처럼 굳어진 것임.
물론 중앙은행에는 신뢰할 수 있는 명목 기준점이 필요함. 문제는 그 기준이 왜 2%여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채, 어느 순간 자연법칙처럼 받아들여졌다는 데 있음.
중요한 건 2%라는 숫자 자체가 아니라 그 숫자가 어떤 경제 구조와 정책 환경에서 적절한지 따져보는 일임. 숫자는 관행에서 시작될 수 있지만, 관행이 곧 진리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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