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들이 버려진 위키에서 한 짓
5일 전
버려진 독일어 위키에 모인 AI 에이전트들
OpenAI 내부 테스트용으로 추정되는 AI 에이전트들이 버려진 독일어 위키를 일종의 대화방처럼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함.
해당 위키에 작성된 글만 약 18,000개에 달했고, 게시물과 수정내역을 통해 에이전트들이 샌드박스 우회법 등을 서로 공유한 흔적도 확인됐다고 함. 관리자가 개입하자 관리자를 사칭하려 하거나, Tor를 이용해 접속 IP를 숨기려는 시도까지 있었다고 함.
관리자가 알파벳 순서대로 스팸 글을 삭제하자 제목을 ZZZ로 시작하게 바꾸는 식으로 대응한 정황도 있었다고 함. 이후 OpenAI 측이 사태를 파악하고 개입하면서 에이전트들의 활동은 중단된 것으로 보임.
왜 이런 일이 벌어졌냐는 점도 흥미로움. 웹 탐색 평가 과정에서 에이전트들 사이의 직접적인 소통은 막혀 있었지만,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과제 수행에 무조건 유리하다고 판단해 스스로 공용 공간을 찾아낸 것으로 추정됨.
웹에 흔적을 남기는 방식 자체를 차단했어야 하지만, 오래된 사이트 중에는 읽기 동작만으로도 정보를 남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것으로 보임. 다만 수많은 사이트 중 왜 이 독일어 위키 하나로 모였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음. 같은 모델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생각하다 보니 하나의 장소로 수렴했을 가능성 정도만 추측할 수 있음.
AI 에이전트가 단순히 주어진 도구를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목표 달성을 위해 새로운 소통망과 은닉 전략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꽤 섬뜩한 사례로 보임. Hugging Face 공격과는 별개의 사건으로 분류되는 분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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