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전일 종가 11,520원 · 전 거래일 대비 +0.70% · 시가총액 1,947억 · KOSCOM 종가 기준
1.기업 및 종목 개요
1952년 설립되어 한국 제분업계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는 기업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곰표' 브랜드로 밀가루, 튀김가루, 부침가루 등 다양한 소맥분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며 한국인의 식생활과 함께 성장해왔다.
단순히 밀가루만 만드는 회사를 넘어, 최근에는 '곰표' 브랜드의 레트로 감성을 활용한 이색 콜라보 마케팅으로 MZ세대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반려동물 사업과 식음료(F&B) 사업에도 진출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주력 사업은 단연 제분 사업으로, 수입한 원맥을 가공해 만든 소맥분(밀가루)과 프리믹스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며, 이는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안정적인 제분 사업을 기반으로 대한사료, 우리와 등을 통해 배합사료 및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곰표 브랜드의 높은 인지도를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며, 특히 '곰표 밀맥주'의 성공은 브랜드 가치를 활용한 새로운 수익 창출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3.제분 산업
4.곰표, 밀가루를 넘어 문화를 만들다
곰표 유니버스의 시작
70년 넘게 밀가루 포대에서 조용히 자리를 지키던 백곰 '표곰이'가 세상 밖으로 나와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패딩, 맥주, 팝콘, 화장품 등 상상치도 못한 제품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힙'한 브랜드로 재탄생했으며, 이는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곰표만의 독특한 브랜드 세계관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성공 뒤에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도, 젊은 세대의 '재미'와 '희소성' 코드를 정확히 읽어낸 전략이 숨어있다.
성공과 성장통
'곰표 밀맥주'는 출시와 동시에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콜라보 마케팅의 전설이 되었지만, 제조사와의 계약 종료 이후 상표권을 둘러싼 갈등을 겪으며 성장통을 앓기도 했다. 이는 잘 키운 브랜드 하나가 얼마나 큰 힘을 가질 수 있는지, 동시에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의 명과 암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남았다.
5.오너 일가의 독특한 지배구조
소유는 누나, 경영은 동생
대한제분은 오너 3세인 이건영 회장이 대표이사로서 경영을 총괄하고 있지만,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비상장사 디앤비컴퍼니의 최대주주는 그의 누나인 이혜영 하림장학재단 이사장이다. 이러한 '소유와 경영의 분리' 구도는 2022년 창업주 2세인 고 이종각 명예회장의 별세 이후 상속 과정에서 형성되었으며, 업계에서는 잠재적인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디앤비컴퍼니의 역할
디앤비컴퍼니는 파스타, 와인냉장고 수입 등 자체 사업도 영위하지만, 핵심은 대한제분 지분 27.82%를 보유하며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지주회사 역할에 있다. 과거 오너 일가의 편법 승계 논란의 중심에 있었으며, 최근에는 최대주주인 이혜영 이사장의 지분율이 일부 감소하여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낳고 있다.
사법 리스크와 책임론
최근 검찰이 밀가루 가격 담합 혐의로 전·현직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사법 리스크가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도 담합 전력이 있었던 만큼, 반복되는 문제에 대해 경영을 총괄하는 오너 일가의 책임론이 제기되며 불안정한 지배구조와 맞물려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했던 국제 밀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주 원재료 비용 부담이 줄어들어 제분 및 사료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기대] '곰표' 브랜드가 단순한 밀가루 브랜드를 넘어, 의류, 맥주, 팝콘 등 다양한 분야와의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젊은 층에게 힙한 브랜드로 인식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우려] 대기업 및 사모펀드까지 가세하며 경쟁이 극심해진 펫푸드 시장에서 자회사 '우리와'의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차별화된 경쟁력 없이는 시장 점유율 유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분 부문은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겠으나, 자회사 우리와의 펫푸드 사업 부진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제 곡물 가격 하락세가 원가에 반영되는 시차가 존재하여, 4분기까지는 원가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연말 성수기를 맞아 B2C 채널의 밀가루 및 프리믹스 제품 판매량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나,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이 실적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2025년 3분기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국제 원맥 투입 단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하면서 제분 및 사료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사료 부문 자회사인 대한사료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눈에 띄었다. 원재료 가격 안정과 더불어 판매 가격 인상 효과가 맞물리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었다.
다만, 펫푸드 자회사 '우리와'는 경쟁 심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25년 2분기
2분기부터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며 수익성 개선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곰표' 브랜드의 꾸준한 인기와 HMR(가정간편식) 시장 성장에 힘입어 B2C 부문이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했다.
2분기 중 신규 해외 거래처를 확보하며 수출 물량이 소폭 증가하였고, 이는 향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2025년 1분기
1분기 실적은 원재료인 국제 원맥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원가 부담이 지속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높은 원가 부담을 판매 가격에 온전히 전가하지 못하면서 제분 사업의 마진율이 하락했고, 이는 전체적인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반려동물 사업 부문은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은 증가했지만, 신제품 출시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며 이익 기여도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이종각(12.63%) 대한제분 대표이사 회장.
DHF(10.74%) 대한제분이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 및 경영 컨설팅 자회사.
이건영(6.98%) 이종각 회장의 장남, 대한제분 부사장.
이해영(6.34%) 이종각 회장의 차남.
자사주(2.84%)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기타 특수관계인(16.52%) 이종각 회장의 친인척 등을 포함한 지분이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대한제분은 창업주 일가의 지분율이 높아 안정적인 경영권 구조를 유지해왔으며, 특별한 경영권 분쟁 이슈는 없었다.
2023년 8월, 이종각 회장의 장남인 이건영 부사장이 약 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하며 책임 경영 의지를 표명했다.
수년간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에 큰 변동은 없었으며,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관점의 경영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9.주요 계열사
우리와
프리미엄 펫푸드 브랜드 '웰츠'와 동물병원 '이리온'을 운영하는 반려동물 전문 자회사다.
수의사들이 제품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사료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최근 국내외 대기업들이 펫푸드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한사료
1947년 설립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배합사료 전문 기업으로, 대한제분의 핵심 자회사 중 하나다.
양계, 양돈, 축우 등 다양한 축종의 사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한 기술력과 전국적인 유통망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다.
실적이 국제 곡물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어, 원자재 가격 안정화 시기에는 큰 폭의 이익 개선을 보여주기도 한다.
디비에스
그룹의 IT 서비스 및 시스템 통합(SI)을 담당하는 자회사로, 그룹웨어 솔루션 등을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
대한제분, 대한사료 등 그룹사 내부의 IT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그룹 전체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에는 그룹사 외 외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그룹 내부 매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10.타사와의 관계
제분 사업에서는 CJ제일제당, 삼양사와 함께 국내 시장을 과점하는 3강 체제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역사 깊은 경쟁 관계이지만, 급격한 시장 점유율 변동은 거의 없는 안정된 시장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곰표 브랜드의 성공적인 리브랜딩 이후, 의류, 주류,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업(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고객층을 유입시키는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펫푸드 시장에서는 ANF, 로얄캐닌 등 전통적인 강자뿐만 아니라, 하림펫푸드, 동원F&B 등 국내 대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경쟁과 가격 경쟁이 날로 심화되는 구도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2월 2025년 연간 실적 발표.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펫푸드 사업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2025년 11월 자회사 우리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유통업체와 파트너십(MOU) 체결.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년 8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ESG 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친환경 포장재 사용 확대 및 온실가스 감축 계획 등을 공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2025년 5월 1분기 실적 발표. 원맥 투입 단가 하락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024년 11월 신규 HMR(가정간편식) 제품 라인업 출시. 1인 가구 및 간편식 선호 트렌드에 발맞춰 곰표 브랜드를 활용한 냉동 베이커리 및 간편식 제품을 선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