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전일 종가 9,890원 · 전 거래일 대비 +29.96% · 시가총액 510억 · KOSCOM 종가 기준
1.기업 및 종목 개요
1999년 설립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를 주력으로 삼던 기업으로, 주요 고객사인 세메스,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장비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으며, 현재는 기존 사업의 틀을 벗어나 전기차 부품과 바이오 플랫폼 사업까지 아우르는 종합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본업인 장비 사업의 안정적인 기반 위에 전기차와 바이오라는 새로운 성장 날개를 달기 위해 과감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제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되며, 시장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주력 사업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투입되는 장비를 생산하는 것으로, 세정장비, 도포·현상장비 등을 OEM 방식으로 제작하여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나 삼성디스플레이 같은 대형 고객사에 납품하는 B2B 모델이 핵심이다.
2024년 지이티플러스 합병을 통해 전기차 부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통해 제너럴 모터스(GM), 스텔란티스,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온보드차저(OBC)용 트랜스포머를 공급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다.
신약 개발 분야에서는 직접 모든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대신, 국내외 유망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발굴하여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개발하거나 기술을 이전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바이오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는 신약 개발에 드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성공 확률을 높이려는 효율성 중심의 전략이다.
3.반도체 장비 및 미래 성장 산업
더코디가 속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산업은 전방 산업인 반도체 제조사들의 설비 투자(CAPEX) 규모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대표적인 경기 순환 산업이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큰손'들의 투자 계획에 따라 웃고 우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사업 다각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발맞춰 핵심 부품 공급망에 진입한 것은 현명한 수로 평가받는다. 다만,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국면에서 LG 마그나라는 안정적인 고객사를 확보했지만, 지속적인 수주 확보와 기술 경쟁력 유지가 관건이다.
고위험 고수익의 대명사인 바이오 산업에 뛰어든 것은 회사의 명운을 건 승부수와 같다. 특히 막대한 자본과 시간이 필요한 신약 개발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채택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실험이지만, 옥석을 가리는 날카로운 안목과 성공적인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성사시킬 역량이 성공의 핵심 변수다.
4.캐시카우와 성장주, 위태로운 동거
더코디는 안정적인 현금 창출원인 반도체 장비 사업을 바탕으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바이오 신사업을 육성하는 전형적인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는 제조업 기반 기업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첨단 바이오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는 최근 트렌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본격적인 신호탄은 2024년 지이티플러스 합병이었다. 이를 기점으로 기존 사업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전기차 부품과 신약 개발이라는 고성장·고부가가치 사업에 뛰어드는 파격적인 변신을 선언하며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캐시카우와 성장주의 조합은 성공 시 기업 가치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매력적인 카드지만, 동시에 위험한 줄타기와 같다. 신규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투자금만 소모할 경우, 기업 전체의 재무 건전성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5.끝나지 않는 자금 조달 뫼비우스의 띠
최근 몇 년간 회사의 공시 목록은 전환사채(CB) 발행,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으로 가득 차 있다. '타법인 증권 취득'이나 '운영자금 확보'라는 목적을 내걸고 있지만, 이토록 잦은 자금 조달은 회사의 자체적인 현금 창출 능력에 대한 의문 부호를 남긴다.
특히 2026년 3월에는 연 매출 2,000만 원에 불과한 법인이 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투자자들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자금 조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투자 결정에 앞서 자금의 사용처와 조달 대상의 신뢰도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과거 삼부토건 M&A에 얽혔던 복잡한 지배구조의 역사와 최대주주 변경 이력 등은 투자 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현재의 경영진이 과거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과거사는 기업의 투명성과 안정성에 대한 잠재적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기존의 안정적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캐시카우로 삼아, 고부가가치 산업인 바이오 신약 개발에 투자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바이오 사업 공장 구축을 위해 5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결정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에 나서고 있어 기대감을 높인다.
[우려] 바이오 신사업 투자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전환사채 발행 등 외부 자금 조달에 지속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이는 향후 주식 가치 희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고질적인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구조를 완전히 탈피하지 못해 재무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우려] 2024년 말 최대주주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분 공개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히는 등 지배구조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왔다. 과거에도 최대주주 변경이 잦았던 이력은 장기적인 경영 안정성과 사업 연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매출 335억 원과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 약 219억 원을 고려할 때, 4분기에만 약 11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으로 큰 폭의 외형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기차 및 태양광 인버터용 전자부품 사업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연간 영업손실 37억 원, 당기순손실 78억 원을 기록한 점을 미루어 볼 때, 4분기에는 수익성이 다시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신규 사업 투자 및 원가 부담 증가가 손실 폭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3분기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74.1%나 급증하며 수익성 개선의 신호를 보였다. 이는 전기차 충전시스템용 부품 수요 증가와 태양광 인버터용 부품 양산이 본격화되며 전자부품 사업부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매출액은 약 64억 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주당순이익(EPS)이 213.38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해 시장에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다. 이는 비용 구조 개선 노력과 고수익성 제품군의 매출 비중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평가된다.
2025년 2분기
2분기 매출액은 약 67억 5천만 원을 기록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187.26원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을 축소하는 데 성공했다.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손실 규모를 줄였다는 점에서 비용 효율화 노력이 일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부문의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새롭게 편입된 전자부품 사업이 실적 방어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분기였다.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긍정적인 측면이 나타났다.
2025년 1분기
2025년의 출발은 다소 부진했으며, 약 87억 7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주당순이익(EPS)은 -329원으로 상당한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방 산업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황의 영향을 받은 기존 사업의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이티플러스 합병을 통해 전자부품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기 전으로, 기존 사업의 실적 변동성에 그대로 노출된 모습을 보였다. 이 시기의 부진이 연간 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이석산업개발(주) (21.17%) 부동산 개발 및 건설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로, 더코디의 최대주주로서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조성옥 외 1인 (5.38%)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로 등재되어 있다.
자사주 (0.53%)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으로, 향후 재매각이나 소각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 지분이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4년 12월 31일, 최대주주인 이석산업개발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보유 지분을 공개 매각 방식으로 처분하거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하며 지배구조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현 최대주주인 이석산업개발은 2023년 8월 전환사채의 권리 행사를 통해 21.17%의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과거 아이리스1투자조합, 케이바이오투자조합, 코디엠 바이오 컨소시엄 등 투자조합으로 최대주주가 여러 차례 변경된 이력이 있어, 지배구조의 안정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9.주요 계열사
(주)파마웍스
더코디의 바이오 사업 비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주요 종속기업이다.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발굴 및 글로벌 제약사와의 네트워킹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픈 이노베이션 바이오 플랫폼 구축 전략에 따라, 유망한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라이선스 인/아웃을 중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셀포리움
바이오 사업 부문의 또 다른 주요 종속회사로, 파마웍스와 함께 신약 개발 관련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코디가 반도체 장비 사업에서 바이오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는 과정에서 연구개발 및 기술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0.타사와의 관계
전통적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에서는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세메스와 삼성디스플레이를 핵심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갖추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용 HP/CP 장비는 독점적으로 납품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인 전자부품 사업에서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통해 제너럴 모터스(GM), 스텔란티스,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OBC(탑재형 충전기)용 트랜스포머를 납품하며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했다. 이는 기존 반도체 중심에서 벗어나 전장 부품 시장으로 성공적으로 영역을 확장했음을 보여준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에서는 국내외 다수의 장비 제조사들과 경쟁하고 있으며, 바이오 신약 개발 분야에서는 유망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여러 바이오 벤처 및 제약사들과 잠재적인 경쟁 및 협력 관계에 놓여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3월 13일, 바이오 사업 공장 구축을 위한 시설자금 50억 원을 조달하기 위해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026년 3월 13일, 운영자금 38억 9,800만 원 확보를 위해 회사가 보유 중이던 35억 원 규모의 제9회차 자기전환사채를 블루신성장에쿼티에 재매각한다고 공시했다.
2026년 2월 23일, 2025년 연간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가 30% 이상 변동되었음을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지속되었다.
2025년 7월 31일, 언론을 통해 반도체 장비 사업을 기반으로 바이오 신사업에 진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이 조명받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024년 12월 31일,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최대주주 지분의 공개매각을 추진한다고 공시하여 경영권 변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