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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조카와 삼촌의 경영권 분쟁 끝에 기업회생 중인 제약사

2026.09.10 전일 종가 1,413 · 전 거래일 대비 -3.48% · 시가총액 1,365억 · KOSCOM 종가 기준

1.기업 및 종목 개요

  • 반세기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정로환'과 '세븐에이트'로 잘 알려진, 사실상 제약과 생활용품의 경계에 걸쳐 있는 독특한 포지션의 기업. 1957년 설립 이래 의약품뿐만 아니라 염모제, 화장품 등 생활 밀착형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왔다. 제약과 생활용품의 경계에 걸친 사업 구성이 이 회사의 오래된 특징이다. 한편 2026년 회생계획 인가에 따른 자본재편과 태광산업을 포함한 컨소시엄의 투자 이후, 회생절차 종결신청과 상장유지·매매거래 재개가 이어졌다.

  • 염모제와 일반의약품(OTC)을 양대 축으로 삼으면서도, 빛으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광역학 치료(PDT)라는 미래 기술에 베팅하며 신사업 동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지속된 실적 부진과 연구개발비 부담으로 인해 신약 개발 완주 여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동성제약 아산공장 전경과 제품 설비, 방진복을 입은 작업자들이 있는 생산 현장

▲ 동성제약 아산공장 전경 및 의약품 생산 현장 — 원본 출처

2.비즈니스 모델

제품과 생산 기반

  • 의약품: 창립부터 함께한 근본 사업 영역으로, 복통 필수상비약 '정로환'과 탈모치료제 '미녹시딜' 등이 꾸준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ETC)과 약국에서 바로 구매 가능한 일반의약품(OTC) 포트폴리오를 모두 갖추고 있으나, 매출 비중은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는 OTC와 생활용품에 더 쏠려있는 편이다.

  • 염모제 및 화장품: '세븐에이트'라는 국민 염색약 브랜드를 필두로, 젊은 층을 겨냥한 '이지엔(eZn)'과 비건 콘셉트의 '허브' 시리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며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 등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북미와 동남아시아에서 K-뷰티 트렌드를 타고 좋은 반응을 얻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는 중이다.

  • 의약품과 염모제 제품군은 대부분 아산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며, 그 밖의 제품군은 상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방식도 병행한다. 따라서 제품 구성, 원재료와 제조원가, 판매비와관리비의 변화가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구조다.

PDT 개발 자산

신사업(광역학 치료): 빛에 반응하는 광과민제를 암세포에 축적시킨 뒤 특정 파장의 빛을 쬐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광역학 치료(PDT)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회사는 포토론과 포노젠(DSP-1944)을 포함한 광역학 치료(PDT) 관련 개발을 이어 왔다. PDT는 광과민제를 투여한 뒤 빛을 조사해 병변을 치료하는 접근이다. 포노젠은 포토론과 함께 회사의 PDT 개발 자산으로 언급되지만, 최신 공시에는 임상 단계와 대상 적응증이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동성 정로환 에프정 상자와 흰색 정제가 든 블리스터 포장

▲ 동성 정로환 에프정 제품 패키지와 블리스터 — 원본 출처

동성 미녹시딜액 5% 상자, 대용량 용기, 스프레이 및 스포이드 용기

▲ 동성 미녹시딜액 5% 탈모치료제 제품 구성 — 원본 출처

3.제약 및 뷰티 산업

  • 의약품과 뷰티 사업은 모두 제품 안전성, 성분·품질 관리, 유통 접점이 사업 성과에 직결되는 영역이다. 동성제약은 의약품·염모제·화장품을 함께 운영하기 때문에 병원·약국 중심의 제약 유통과 드럭스토어·온라인을 포함한 소비재 유통을 동시에 관리한다.

  • 제약바이오: 글로벌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추세에 따라 제약바이오 산업은 꾸준한 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혁신 기술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높은 금리 기조는 신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바이오텍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블록버스터 약물의 특허 만료(특허 절벽)와 약가 인하 정책은 전통 제약사들에게 지속적인 위협 요인이다.

  • 뷰티(화장품 및 헤어케어): K-뷰티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내 브랜드의 해외 시장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과 SNS를 통한 D2C(Direct to Consumer) 판매 전략이 중요해졌으며, 친환경·비건 등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제품 성분과 브랜드 철학을 강조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브랜드 정체성과 차별화된 제품력이 성공의 핵심 열쇠로 꼽힌다.

  • 국내 판매는 회사가 약국·병원에 직접 공급하거나 도매를 거쳐 병원·약국으로 공급하는 경로가 병행된다. 수출은 해외 에이전시를 통한 직접수출과 국내·해외 에이전시를 거치는 간접수출로 나뉜다. 주요 매출처는 병원, 도매상, 약국, 드럭스토어, 온라인 채널 등으로 분산돼 있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사업부문 매출은 의약품 및 염모제 633.3억 원, 화장품 47.8억 원이었다.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는 염모제·화장품은 브랜드와 채널 대응이 중요하고, 의약품은 품목 구성과 유통·생산 효율이 실적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검은색 스포이드 용기에 담긴 동성 랑스 세럼 45ml

▲ 동성 랑스 세럼 화장품 제품 — 원본 출처

4.염색약 제국의 명과 암

동성제약의 정체성을 논할 때 염색약을 빼놓을 수 없다. '세븐에이트'는 한 시대를 풍미하며 '염색약=동성제약'이라는 공식을 각인시킨 일등공신이다. 최근에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젊은 감각의 셀프 염색약 '이지엔'과 비건 트렌드에 맞춘 '허브' 브랜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지엔의 '푸딩 헤어컬러'는 미국 아마존에서 품질과 가격, 고객 리뷰 최고 평가를 받아 '아마존 오버롤 픽'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으며, 5년 연속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K-염색약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성공 뒤에는 트렌드를 읽는 기획력과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한 글로벌 확장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은 법. 염색약과 화장품 등 소비재 중심의 사업구조는 브랜드 경쟁력과 마케팅 비용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흔들리는 약점을 안고 있으며, 이는 회사의 장기적인 재무 불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기도 한다.

세븐에이트 무향료 칼라크림은 공식 제품 분류상 염모제·펌제이며, 모발 염모를 목적으로 하는 제품이다. 무향료 제조기술을 적용해 좁은 실내에서도 자극적인 냄새 없이 염색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제품 설명에는 사용 직전 1제와 2제를 혼합해 사용하는 방식이 제시돼 있다.

세븐에이트 무향료 칼라크림 4번 자연스런 밤색 염색약 상자

▲ 세븐에이트 무향료 칼라크림 염색약 패키지 — 원본 출처

5.100년 기업의 꿈, 광역학 치료(PDT)에 걸다

배탈약과 염색약으로 쌓아 올린 아성을 넘어, 동성제약은 '빛으로 암을 정복한다'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광역학 치료(PDT)는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에 이은 4세대 암 치료법으로 불리는 분야로, 동성제약은 2세대 광과민제 '포토론' 도입에 이어 자체 신약 '포노젠(DSP 1944)' 개발에 회사의 명운을 걸었다. 회사는 포토론 도입 이후 포노젠(DSP-1944)을 개발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2025년 사업보고서의 주요 변동 이력에는 2024년 포노젠 임상 2상 승인 사실이 기재돼 있으나, 최신 반기 공시에는 이후의 임상 단계나 적응증이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회생계획 인가와 자본재편은 회사가 기존 사업의 정상화와 연구개발을 병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기대를 낳는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고,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필요한 신약 개발의 특성상 성공을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이 고단한 도전이 성공한다면 동성제약은 단순한 생활밀착형 제약사를 넘어 혁신 신약 기업으로 재평가받게 될 것이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2026년 3월 27일 회생계획이 인가됐고, 투자계약상 총 투자금은 1,600억 원으로 유상증자 700억 원과 사채 발행 900억 원으로 구성됐다. 회사는 2026년 5월 6일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했으며, 공시상 4월 30일 기준 인가된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기대]

채무 변제와 자본·임원 변경 절차가 진행된 뒤 회사는 자금운영과 경영활동이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공시했다. 2026년 7월 한국거래소의 상장유지 결정과 다음 날 거래재개는, 회생 이후 기존 의약품·염모제·화장품 사업을 다시 운영할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주주들이 주목하는 변화다.

[우려]

  • [우려] 회생 과정에서 진행되는 16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은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를 대규모로 희석시킬 것이 확실시된다.

  • 회생계획에 따른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보통주 7,000만 주가 발행됐고, 컨소시엄은 전환가액 1,000원의 전환사채 500억 원도 취득했다. 기존 발행주식 수와 비교하면 지분 희석의 영향이 큰 구조이며, 전환사채의 전환 여부에 따라 지분 구성이 추가로 달라질 수 있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2026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줄었지만 적자는 이어졌다는 점도 정상화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위험이다.

  • [우려] 2025년 4월 갑자기 최대주주로 등극한 브랜드리팩터링의 정체성과 경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이후 터져 나온 경영권 분쟁과 횡령·배임 혐의 등은 회사의 신뢰도를 나락으로 떨어뜨렸고, 새로운 주인이 와도 내부 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지에 대한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7.실적 리뷰

최신 실적

별도 기준 누적 실적이며, 단위는 억 원이다. 2026년 상반기 수치는 반기보고서 기준이고 2025년 분기·반기 수치는 각 해당 기간의 공시 기준이다.

기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2026년 상반기

412.1

-17.5

-58.8

2025년 3분기 누적

681.1

-30.0

-199.8

2025년 상반기 누적

463.1

-34.1

-200.9

2025년 1분기

263.4

7.4

-13.1

2026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0% 줄었다. 다만 영업손실은 48.8%, 당기순손실은 70.7% 축소됐다. 손실 폭은 줄었지만 아직 흑자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

2025년 실적 흐름

2025년 1분기에는 매출 증가와 함께 영업이익 7.4억 원을 기록했지만 순손실은 지속됐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손실 30.0억 원, 순손실 199.8억 원을 기록했고, 3분기 단독 실적은 매출 218.0억 원, 영업이익 4.1억 원, 순이익 1.1억 원으로 흑자를 냈다.

2025년 연간 실적은 매출 871.7억 원, 영업손실 101.2억 원, 당기순손실 257.4억 원이었다. 회생절차에 들어간 해의 손실 누적과 재무 부담은 이후 자본재편이 왜 필요한지 보여주는 배경으로 남는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회생 이전 최대주주

(주)브랜드리팩터링(11.16%): 2025년 4월 이양구 전 회장 지분을 인수하며 등장한 마케팅 전문 기업으로, 최대주주 등극 이후 기존 경영진과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이양구: 창업주 2세로, 2025년 4월 자신의 지분 전량을 브랜드리팩터링에 매각하며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후 매각 과정의 문제점을 둘러싸고 브랜드리팩터링 및 조카인 나원균 전 대표와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회생계획에 따른 지분 재편

회생계획에 따른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2026년 3월 30일 보통주 7,000만 주가 발행됐다. 배정은 유암코제약산업 제1호 기업재무안정 PEF 3,150만 주, 태광산업 3,000만 주, 아이비케이금융그룹 유암코중기도약펀드 850만 주로 이뤄졌다. 발행가액은 주당 1,000원이었다. 2026년 4월 9일 대량보유 보고 기준 이 컨소시엄은 보통주 7,000만 주를 보유해 당시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72.64%에 해당했다. 같은 보고에는 전환사채권을 포함한 주식등 1억 2,000만 주, 보유비율 81.98%가 기재됐다. 전환사채권 5,000만 주는 전환가액 1,000원을 기준으로 한 잠재 지분이므로, 실제 보통주 보유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 2025년 6월: 장기간의 실적 악화 및 유동성 위기로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 2025년 5월: 경영권 분쟁 심화 및 실적 악화 등을 사유로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되었다.

  • 2025년 4월: 창업주 일가인 이양구 전 회장 및 특수관계인 5인이 보유 지분 전량(14.12%)을 (주)브랜드리팩터링에 12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최대주주가 변경되었다. 이는 동성제약 68년 역사상 처음으로 경영권이 외부로 넘어간 중대 사건이었다.

9.주요 계열사

  • 동성제약의 사업구조는 연결대상 종속회사가 없는, 사실상 동성제약 단일 기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 과거 사업보고서 등에서 '동성크리너' 등의 자회사가 언급된 적은 있으나 현재 사업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종속회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과거에 언급된 개별 회사나 경영권 분쟁 과정의 자금 관련 주장을 현재의 연결 종속회사 또는 계열사 관계로 단정할 수는 없다. 공시상 연결대상 종속회사와 계열회사 여부, 특수관계 또는 거래 관계는 서로 다른 기준이므로 구분해서 살펴봐야 한다.

10.타사와의 관계

인수 컨소시엄

동성제약의 가장 중요한 대외 관계는 회생절차 M&A를 통해 형성된 컨소시엄이다. 유암코제약산업 제1호 기업재무안정 PEF가 컨소시엄 대표자이며, 태광산업과 아이비케이금융그룹 유암코중기도약펀드가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신주와 전환사채를 인수했고, 대량보유 보고상 공동보유 관계로 기재됐다.

과거 최대주주와 경쟁 환경

(주)브랜드리팩터링: 2025년 4월부터 최대주주였으나, 인수 직후부터 기존 경영진 및 오너 일가와 극심한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브랜드리팩터링은 2025년 말 기준 최대주주였다는 사실로 이해할 수 있으며, 현재의 회생계획상 인수 컨소시엄과는 구분된다. 애경산업과의 직접 인수·협력 관계는 이 공시 범위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경쟁 관계: 주력 품목인 염모제 '세븐에이트'와 지사제 '정로환'은 시장에서 오랜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나, 수많은 경쟁 제품의 출시와 트렌드 변화로 인해 과거와 같은 독점적 지위를 누리지는 못하고 있다. 정로환·세븐에이트처럼 오래된 인지도를 지닌 제품은 동성제약의 고객 접점을 보여 주지만, 의약품·염모제·화장품 시장에서는 품목, 브랜드, 유통 채널별 경쟁이 이어진다. 경쟁이 매출 정체의 직접 원인이라는 단정보다는, 제품력과 채널 운영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환경으로 보는 편이 타당하다.

11.공시 및 뉴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한국거래소 및 동성제약 공식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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