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1 전일 종가 4,160원 · 전 거래일 대비 -0.95% · 시가총액 244억 · KOSCOM 종가 기준
1.기업 및 종목 개요
딜리는 디지털 UV 프린터 한 우물만 파온 강소기업으로, 자외선(UV)을 이용해 잉크를 순간적으로 건조 및 경화시키는 기술을 통해 인쇄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기존 솔벤트 방식과 달리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리, 목재, 플라스틱 등 다양한 소재에 고품질 인쇄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1996년 주판 제조업체로 시작해 제도기, 측량 망원경 등 연이은 사업 실패를 겪었으나, 미래 시장 트렌드를 읽고 UV 프린터 기술 국산화에 성공하며 2011년 코스닥에 상장한 3전 4기 신화의 주인공이다. 전체 매출의 85% 이상을 해외 50여 개국에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딜리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자체 개발한 디지털 UV 프린터 장비 판매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네오 타이탄(Neo Titan)' 시리즈를 필두로 다양한 산업용 및 상업용 라인업을 구축하여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장비들은 고해상도 프린트 헤드 기술을 적용해 뛰어난 품질과 성능을 자랑하며,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프린터 장비 판매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전용 UV 잉크, 부품 등 소모품을 꾸준히 공급하며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유연한 소재용 잉크와 단단한 소재용 잉크를 자체 개발 및 생산하여 장비와의 최적화를 통해 인쇄 품질을 극대화하고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전 세계 32개국에 딜러망을 구축하고 중국, 멕시코 등 주요 거점 지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유통망을 통한 해외 매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수출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특정 지역의 경기 변동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며, 현지 딜러망을 통한 신속한 고객 대응 및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3.디지털 UV 프린팅 산업
디지털 UV 프린팅 산업은 기술 발전과 함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4년 세계 시장 규모는 약 15억 5,300만 달러로 평가되었고, 2031년까지 연평균 4.5% 성장하여 20억 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기존 아날로그 인쇄 방식 대비 다품종 소량 생산에 유리하고, 별도의 건조 시간이 필요 없어 생산성이 높으며, 친환경적인 장점 덕분에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적용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의 핵심 경쟁력은 프린트 헤드 기술과 잉크 기술에 있으며, 압전 프린트 헤드의 정밀도 향상과 UV-LED 경화 기술의 발전은 인쇄 품질과 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 특히, 자외선으로 잉크를 순간 경화시키는 방식은 솔벤트 잉크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이 없어 작업 환경 개선과 환경 규제 강화 추세에 부합하는 녹색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광고 및 간판, 라벨, 포장,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인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UV 프린터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유리, 금속, 플라스틱 등 비흡수성 소재에도 인쇄가 가능하다는 장점은 기존 인쇄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4.네오 타이탄, 딜리의 자부심이자 캐시카우
‘네오 타이탄(Neo Titan)’은 딜리를 대표하는 UV 프린터 브랜드로, 평판(Flatbed), 롤투롤(Roll to Roll), 하이브리드(Hybrid) 등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갖추고 전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시간당 최고 17m²를 출력하는 빠른 속도와 고품질 인쇄 능력, 그리고 벽지, 유리, 목재, 금속판 등 소재를 가리지 않는 뛰어난 범용성을 바탕으로 딜리의 수출 주력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프라이머 기능을 추가한 '네오 타이탄 플러스 프라이머'와 같은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기술적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5.뚝심의 창업가, 최근수 대표
딜리의 창업가 최근수 대표는 주판, 제도기, 측량기 사업에서 연거푸 쓴맛을 본 뒤 네 번째 도전 만에 UV 프린터 개발에 성공한 '3전 4기'의 기업가로 유명하다. 그는 과거의 실패를 통해 단순히 기술 개발에만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트렌드와 생활 방식의 변화를 읽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고, 이는 딜리가 프린터 시장의 기술 변화를 선도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2003년 국내 최초로 UV 프린터 '네오젯' 개발에 성공한 이래,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며 기술 국산화를 이끌었고,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시키는 등 뚝심 있는 경영으로 딜리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시켰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디지털 인쇄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잉크젯 원천 기술을 활용한 높은 인쇄 품질과 생산성을 바탕으로 꾸준한 기술 개발 및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적인 UV 프린팅 기술은 유해 물질 발생이 없어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는다.
[우려] 2025년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하며 주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매출액은 15.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2.3%, 68.3% 급감했다. 회사 측은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하락을 주요 원인으로 설명했으나, 성장 동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우려] 최대주주였던 최근수 대표이사가 2025년 12월, 자녀인 최윤희, 최동희에게 지분을 증여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되었다. 이는 2세 경영 승계의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경영권 변동 과정에서의 불확실성과 향후 회사 운영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 제시가 부족하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실적이 공시되었으며, 4분기를 포함한 연간 매출액은 323억 원, 영업이익은 8억 7천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5%, 62.3% 감소한 수치로,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을 피해 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기순이익 역시 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8.3%나 감소하며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회사는 실적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을 꼽았다.
외부감사인의 감사가 종료되기 이전의 정보이므로, 향후 감사 결과에 따라 실적 수치가 일부 수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2025년 3분기
2025년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2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흐름을 이어갔다.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주력 제품인 디지털 UV 프린터의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누적 영업이익은 약 6억 8천만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 등의 외부적인 요인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말 기준 소액주주 비율은 38.57%로, 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이 회사의 실적 개선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2025년 2분기
2분기 실적 또한 상반기 내내 이어진 경기 침체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인 2분기 실적 자료는 확인되지 않으나, 3분기 누적 실적을 고려할 때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디지털 인쇄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된 기술력과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었다.
회사는 유럽 판매 법인을 청산하고 중국 판매 법인의 지분을 양도하는 등 해외 법인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어, 이러한 조치가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25년 1분기
1분기부터 실적 둔화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연간 실적 발표에서 경기 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언급된 만큼, 연초부터 전방 산업의 투자가 위축되면서 수주가 감소했을 가능성이 크다.
전년도인 2024년에는 382억 원의 매출과 2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을 보였으나, 2025년에 들어서면서 실적이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회사는 NEO PICASSO, NEO SUN PLUS 등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으나, 가시적인 실적 반등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최윤희(15.0%): 최대주주. 최근수 전 대표이사의 자녀로, 2025년 12월 지분 증여를 통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최동희: 최대주주의 동생. 언니인 최윤희와 함께 부친으로부터 지분을 증여받았다.
최근수: 전 최대주주. 딜리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였으나, 자녀들에게 지분을 증여하며 2세 경영의 길을 열었다.
김원철: 특수관계인.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지분을 수증받았다.
소액주주(38.57%): 2025년 9월 30일 기준, 총 4,832명의 소액주주가 전체 주식의 38.57%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5년 12월 8일, 최근수 전 대표이사가 특수관계인인 최윤희, 최동희, 김원철에게 보유 주식을 증여함에 따라 최대주주가 최근수에서 최윤희 외 2인으로 변경되었다.
2019년 7월 9일, 최대주주인 최근수 외 8명의 특별관계자 보유 주식이 418,442주 감소하여 지분율이 38.99%로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변동 사유는 장내 매도였다.
9.주요 계열사
딜리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없다. 과거 중국, 유럽, 멕시코에 판매 법인을 두었으나, 중국 법인 지분 양도 및 유럽 법인 청산 등을 통해 현재는 모두 연결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10.타사와의 관계
딜리는 디지털 UV 잉크젯 프린터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국내외 다수의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품질 인쇄 솔루션이 핵심 경쟁력이지만, 글로벌 경기 변동에 따른 전방 산업의 설비 투자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구조다.
과거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유럽, 중국, 멕시코 등에 현지 판매 법인을 설립하여 운영했으나, 현재는 대부분의 해외 법인을 정리하고 사업 구조를 재편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정 기업과의 협력이나 분쟁 관계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는 않으나, 디지털 프린팅 기술이 적용되는 산업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거나 경쟁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3월 7일: 제30기 정기주주총회 소집을 공고했다.
2026년 2월 9일: 2025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323억 원, 영업이익 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5%, 62.3%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2025년 12월 16일: 현금·현물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기준일)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025년 12월 8일: 최대주주였던 최근수 대표이사가 자녀인 최윤희, 최동희 등에게 지분을 증여하여 최대주주가 변경되었다고 공시했다.
2025년 11월 14일: 2025년 3분기 보고서를 제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