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이름만 들어서는 정체를 알기 어려운 코스닥 상장사. 랩칩(LabChip)이라는 소형화 기술을 기반으로 분자진단, 면역진단, 생화학진단 장비 및 키트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것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나노바이오시스로 시작해 미코바이오메드, 더바이오메드를 거쳐 롤링스톤에 이르기까지, 잦은 사명 변경과 경영권 변동의 역사를 가진 종목. 이러한 배경 때문에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와 별개로 주가의 변동성이 커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된 이력이 있다.
2.비즈니스 모델
핵심 캐시카우는 단연 분자진단 사업 부문으로, 질병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나 세균의 유전자를 증폭(PCR)하여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장비와 시약을 공급한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말라리아 분자진단키트 같은 특화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되어준다.
면역진단과 생화학진단 사업 또한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데, 항원-항체 반응을 이용해 질병을 진단하거나 혈액, 소변 등으로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방식이다. 9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진단 제품을 통해 개발도상국 시장의 공공 의료 조달 사업을 공략하거나 아프리카 지역에 기술 이전을 하는 등 B2B 및 B2G 형태의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진단 장비(하드웨어)를 먼저 보급하고, 해당 장비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진단 키트와 시약(소프트웨어/소모품)을 판매하여 연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한다. 프린터를 싸게 팔고 잉크로 돈을 버는 것과 유사한 전략으로, 장비 보급이 늘어날수록 소모품 매출이 누적되는 구조다.
3.체외진단기기 산업
인구 고령화, 만성 질환의 증가,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예방 의학과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폭발적으로 부각되면서 체외진단 시장은 구조적인 성장기에 진입했다. 질병에 걸리고 나서 치료하는 시대에서, 걸리기 전에 예측하고 관리하는 시대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며 진단 기술의 가치가 재평가받고 있다.
기술 집약적인 특성상 연구개발(R&D) 역량과 특허 등 기술 장벽이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정확도와 신속성을 모두 잡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으며, 각국 규제 당국의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를 통과해야만 비로소 시장에 진입할 수 있기에 신규 플레이어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병원 중앙검사실을 벗어나 응급실, 의원, 심지어 가정에서도 신속하게 검사를 진행하는 현장진단(POCT, Point-of-Care Testing)이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롤링스톤의 랩칩 기술 역시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소형화, 신속화 기술로,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는다.
4.잦은 간판 교체와 경영권 분쟁
이 회사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여러 인물의 이름을 수집하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2009년 나노바이오시스로 출발해 미코나노바이오시스, 미코바이오메드, 더바이오메드를 거쳐 2025년 9월 롤링스톤 주식회사로 최종 변신했다. 잦은 사명 변경은 주식 시장에서 보통 내부 사정이 복잡하거나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하려는 시도로 해석되곤 한다.
실제로 2024년, 기존 최대주주였던 미코가 보유 지분을 주식회사 제이앤에쿼티파트너스 외 5인에게 매각하면서 경영권이 완전히 새로운 주인에게 넘어갔다. 최대주주 변경은 회사의 정체성과 사업 방향이 통째로 바뀔 수 있는 중대 사건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변곡점이다.
경영권 변동 전후로 다른 법인과의 인수 계약이 체결되었다가 해제되는 등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새로운 경영진이 회사를 안정시키고 명확한 성장 비전을 제시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회사의 펀더멘털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5.이름은 롤링스톤 현실은 시시포스
사명은 전설적인 록밴드를 연상시키며 힘차게 굴러갈 것 같은 이미지를 주지만, 회사의 재무 성과는 마치 바위를 밀어 올리는 시시포스처럼 힘겨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년째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표를 던진다.
실적보다는 테마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전형적인 바이오주의 특성을 보인다. 원숭이두창(엠폭스)과 같은 신종 전염병이 유행할 때마다 관련 기술이나 특허가 부각되며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식이다. 이는 펀더멘털 투자보다는 단기 모멘텀에 기댄 투자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회사가 보유한 랩칩 기반의 현장진단(POCT) 기술력 자체는 분명 시장의 트렌드에 부합하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불안정한 지배구조를 정리하고, 어지러운 사명을 '롤링스톤'으로 마침내 확정한 지금, 이 기술적 잠재력을 어떻게 안정적인 '돈'으로 바꾸어 증명해 내느냐가 시시포스의 바위를 산 정상에 올려놓을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생화학 진단 부문에서 개발도상국의 공공의료 조달 입찰이 재개되고,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기술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기대] 분자진단 부문에서는 우유 신기술 인증 획득이 실제 제품 판매로 이어지고, 면역진단 플랫폼을 신속진단키트에 적용하여 매출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우려] 2026년 2월 11일, 내부결산 시점에서 관리종목 지정 또는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지속되는 영업손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기준으로 매출액은 46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192억 원과 당기순손실 318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서 분자진단, 면역진단, 생화학진단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수익성 개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속적인 적자로 인해 재무 구조가 악화되고 있으며, 2026년 2월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제기되는 등 실적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2025년 3분기
2025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0% 감소했으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65.3%, 51.0% 감소하며 손실 폭을 줄이는 데는 일부 성공했다.
3분기 매출액은 약 10.4억 원을 기록했으나, 주당순이익(EPS)은 -344원을 기록하며 여전히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했다.
개발도상국 중심의 생화학 진단 제품 입찰 재개 및 아프리카 지역 수요 증가가 향후 실적 개선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이나,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2025년 2분기
2025년 2분기 실적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는 찾기 어려우나, 3분기 누적 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을 감안할 때 2분기 역시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랩칩 기반의 신속하고 정확한 분자진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활용한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원숭이두창(엠폭스) 관련주로 주목받기도 했으나, 테마의 단기적인 성격과 더불어 실제적인 실적 기여도는 미미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2025년 1분기
2025년 1분기 역시 구체적인 실적 발표 자료를 찾기 어려우나, 연간 실적의 적자 폭을 고려할 때 연초부터 실적 부진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 (주)청교를 인수했으나 2025년 계약 위반으로 해제하는 등 사업적 혼선이 있었으며, 이는 안정적인 실적 창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국내 유일의 식약처 허가 말라리아 분자진단키트를 보유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해당 제품의 매출 기여도가 아직은 전체 실적을 견인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으로 보인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김우찬(16.43%): 2026년 3월 11일 기준 1,377,748주를 보유하며 10% 이상 주요주주로 등재된 개인 투자자이다.
제이비에셋매니지먼트(38.56%):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3,232,758주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다.
(주)제이앤에쿼티파트너스(6.89%): 2024년 11월 주식 양수도 계약을 통해 미코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나, 이후 지분율 변동이 있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6년 3월 11일, 주요주주 김우찬이 장내매수를 통해 보유 주식을 1,377,748주(16.43%)까지 늘렸다고 공시했다.
2026년 2월 5일부터 20일까지 개인 투자자 김우찬이 장내에서 주식을 꾸준히 매수하여 지분율을 14.49%까지 확대했다.
2024년 12월 2일, (주)미코 외 3인이 보유 지분 전량을 (주)제이앤에쿼티파트너스에 양도하며 최대주주가 변경되었다. 당시 제이앤에쿼티파트너스의 지분율은 6.89%였다.
2024년 8월, 기존 최대주주였던 미코가 젬텍 외 5인에게 경영권을 165억 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9.주요 계열사
THE BioMed USA
2018년 10월, 미국 면역진단 업체인 SiloamBioscience Inc.를 인수하며 설립된 미국 자회사이다.
2019년 3월, THE BioMed USA로 사명을 변경하고, 2021년 2월에는 뉴저지로 이전하여 미국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삼고 있다.
현지에서의 연구개발 및 판매망 구축을 통해 북미 체외진단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MiCo International Brazil
2018년 10월에 설립된 브라질 현지 법인으로, 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한다.
2021년 2월에는 브라질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JVC)인 'MiCo Bio Brasil'을 설립하여 현지 생산 및 판매 역량을 강화했다.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지역은 공공의료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커, 향후 회사의 주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타사와의 관계
롤링스톤은 체외진단 의료기기 분야에서 씨젠, 엑세스바이오, 바디텍메드 등 다수의 기업과 경쟁 관계에 있다.
2021년 4월,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과 공동연구소 및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며 연구개발 및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2023년 12월에는 사우디-한국 산업단지(SKIV)와 최첨단 생산시설 부지 협약을 체결하는 등, 중동 시장 개척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2024년 (주)청교를 인수했으나, 2025년 계약 위반을 이유로 해당 계약을 해제하고 대물변제로 처리하면서 분쟁 관계를 겪은 바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3월 11일, 주요주주인 김우찬이 지분율을 16.43%로 확대했다는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를 공시했다.
2026년 2월 19일, 주가 급등으로 인해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었다.
2026년 2월 11일, 내부결산 결과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 발생 가능성을 공시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었다.
2026년 1월 20일, 공시 번복을 이유로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었다.
2025년 9월 18일, 주식회사 더바이오메드에서 현재의 사명인 롤링스톤 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