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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레버리지 미국채30년 스트립 ETN(H)

2026.09.10 전일 종가 32,415 · 전 거래일 대비 -2.03% · KOSCOM 종가 기준

1.종목 개요

  • 미국 30년 만기 장기 국채 중에서도 원금과 이자를 분리한 ‘스트립(STRIP)’ 채권, 그중에서도 원금(Principal) 부분에 레버리지 2배로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이다. 금리가 하락할 때 일반적인 장기채보다 훨씬 큰 폭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소위 ‘금리 인하의 끝판왕’을 노리는 투자자들을 위한 상품이라 할 수 있다.

  • 듀레이션, 즉 금리 변화에 대한 채권 가격의 민감도가 약 56년에 달하는 극단적인 특성을 가진다. 이는 일반적인 미국 30년 국채의 듀레이션(약 16년)보다 3배 이상 긴 수준으로, 시장 금리가 1% 움직일 때마다 이론적으로 가격이 56%씩 널뛰기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에, 투자에 앞서 상품의 살인적인 변동성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 ‘KIS 미국채 30Y 스트립 총수익(TR)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여기서 ‘스트립’ 전략은 채권의 원금과 이자 부분을 따로 떼어내 만기가 매우 긴 원금 부분에만 집중 투자하여 듀레이션을 극대화하는 것을 말하며, 이는 금리 방향성에 대한 예측이 적중했을 때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공격적인 운용 방식이다.

  • 총수익(TR, Total Return) 지수를 추종하므로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쿠폰)가 투자자에게 현금으로 지급되지 않고 자동으로 지수에 재투자되는 방식이다. 이는 장기 투자 시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해주지만, 현금 흐름을 중시하는 배당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 환헤지(H) 상품으로, 기초자산인 미국 채권의 가격 변동에만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되었다. 즉, 달러-원 환율의 등락에 따른 추가적인 수익이나 손실 위험을 제거하여 투자자가 오롯이 미국 장기금리의 방향성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 발행사는 메리츠증권으로, ETN 시장에서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ETN은 ETF(상장지수펀드)와 달리 발행 증권사의 신용위험에 노출되는 상품이므로, 운용사의 재무 건전성(메리츠증권 신용등급 AA-, 2025.04.15 기준)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 기초지수는 미국 재무부에서 발행한 30년 만기 원금분리채권 중 가장 최근에 발행된 5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신규 30년 스트립 채권은 3개월 주기로 발행되며, 이에 맞춰 지수도 매년 3, 6, 9, 12월 첫 영업일에 가장 오래된 종목을 제외하고 신규 발행 종목을 편입하는 방식으로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 총보수를 포함한 제반 비용은 투자설명서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하나, 일반적으로 레버리지 상품의 보수가 기본형 상품보다 높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다. ETN은 ETF와 달리 추적오차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레버리지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비용 등이 기초지수에 반영되어 장기 투자 시 수익률을 갉아먹는 요인이 될 수 있다.

4.금리 인하기의 하이롤러, 그러나 현실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을 지배할 때마다 투자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상품이다. 이론적으로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은 오르는데, 이 상품은 ‘스트립’ 전략으로 극대화된 듀레이션에 ‘2배 레버리지’까지 더해져 금리 하락에 대한 가장 강력한 베타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커뮤니티에서는 금리 인하 시점을 예측하며 ‘인생 역전’을 노리고 진입하는 투자자들의 희망 섞인 전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의 예측은 언제나 빗나갈 수 있으며, 금리 인하가 지연되거나 예상과 반대로 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그 어떤 상품보다도 처참한 손실을 기록할 수 있는 양날의 검이다.

5.스트립과 레버리지, 곱연산의 함정

이 상품의 핵심은 ‘스트립’과 ‘레버리지’라는 두 가지 강력한 무기를 동시에 사용한다는 점이다. 스트립 채권은 그 자체로도 금리 변동에 매우 민감한데, 여기에 일일 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가 더해지면서 변동성은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지수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횡보장에서 장기간 투자할 경우, ‘음의 복리 효과’로 인해 기초지수가 반등하더라도 원금을 회복하지 못하는 계좌 녹아내림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상품은 장기적인 자산 배분 수단보다는, 금리 방향에 대한 명확하고 강한 확신이 있을 때 단기적으로 활용하는 트레이딩 수단에 가깝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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