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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미국채30년 스트립 ETN(H)

2026.09.09 전일 종가 8,815 · 전 거래일 대비 -0.45% · KOSCOM 종가 기준

1.종목 개요

  • 미국 30년 만기 장기 국채 중에서도 원금과 이자를 분리한 ‘스트립(STRIP)’ 채권, 즉 제로쿠폰 채권에 투자하여 금리 변동에 대한 민감도를 극대화한 상품이다. 쉽게 말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 강하게 베팅하고 싶을 때 선택하는 ‘금리 인하의 수혜주’ 끝판왕이라 할 수 있다.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제거한 환헤지(H) 상품이므로, 투자자는 오직 미국 장기 국채 금리의 향방에만 집중하면 된다.

  • 이 상품은 금리 변화에 따른 채권 가격 변동 폭을 나타내는 ‘듀레이션’이 약 28년으로, 일반적인 미국 30년 국채(약 16~17년)보다 1.7배 이상 길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는 금리가 1% 하락할 경우 이론적으로 28%의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로, 금리 하락기에는 다른 어떤 채권 상품보다도 강력한 자본 차익을 안겨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지만, 반대로 금리 상승기에는 그만큼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양날의 검과 같은 구조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 KIS자산평가에서 산출하는 ‘KIS 미국채 30Y 스트립 총수익(TR)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미국 재무부에서 발행한 30년 만기 원금분리채권(Treasury STRIP Bond) 중 가장 최근에 발행된 5개 종목을 편입하여 구성된다.

  • 스트립(STRIP) 채권은 원금과 이자를 따로 떼어내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하는 제로쿠폰 채권의 일종으로, 이자가 없는 대신 듀레이션이 극단적으로 길어지는 특성을 보인다. 이 ETN은 이러한 스트립 채권의 특성을 활용해 금리 하락 시 채권 가격의 상승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사용하며, 일반적인 30년 국채 ETF보다 훨씬 높은 변동성을 추구한다.

  • 총수익(Total Return, TR) 지수를 추종하므로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쿠폰)가 투자자에게 분배금 형태로 지급되지 않고 자동으로 지수에 재투자된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분배금을 받아 다시 투자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에게는 과세 이연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 발행사(AP)는 메리츠증권으로, 채권 운용에 강점을 가진 트레이딩 부서에서 직접 상품을 설계하고 유동성을 공급(LP)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TN은 발행 증권사의 신용위험에 노출되는 상품이므로, 투자 시 메리츠증권(AA-, 2025.04.15 한국신용평가 기준)의 신용등급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 이 상품의 총보수를 포함한 제비용은 공식적인 자료에서 정확한 수치가 확인되지 않으나, 메리츠증권이 운용하는 ETN 상품들은 일반적으로 연 0.03%에서 0.75% 사이의 총보수를 부과한다. 정확한 비용은 투자 전 투자설명서 등을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주요 구성 종목은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30년 만기 원금 스트립 채권 중 잔존 만기가 가장 긴 최신 발행물 5종목으로 구성된다. 지수는 분기별(3, 6, 9, 12월)로 정기 변경을 통해 신규 발행된 채권을 편입하고 가장 오래된 채권을 편출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4.듀레이션이라는 이름의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이 상품의 정체성은 ‘듀레이션’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듀레이션은 단순히 돈을 돌려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아니라, 금리 변화에 채권 가격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다. ‘메리츠 미국채30년 스트립 ETN(H)’의 듀레이션이 약 28년이라는 것은, 금리가 1% 움직일 때마다 가격이 28%씩 널뛰기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마치 미국 장기 국채 금리의 움직임에 28배짜리 레버리지 투자를 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낸다. 금리 인하라는 방향에 확신이 있다면 화끈한 수익률로 보답하지만, 시장의 예측이 빗나가 금리가 되려 상승하는 날에는 계좌가 녹아내리는 속도 또한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

5.분배금 없는 채권, 그게 말이 돼?

주식으로 치면 배당금, 채권으로 치면 이자인 분배금은 투자자에게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이 ETN은 총수익(TR) 상품이기에 분배금을 따로 지급하지 않는다. 이는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현금으로 뱉어내는 대신, 그 돈으로 곧바로 같은 채권을 더 사는 ‘자동 재투자’ 방식을 택했다는 의미다. 당장 현금 흐름이 필요한 투자자에게는 아쉬울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재투자에 따른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매번 분배금을 받을 때마다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하는 일반 채권 상품과 달리, 이 ETN은 매도하여 차익을 실현하기 전까지는 세금이 이연되는 효과가 있어 장기 투자자나 절세가 중요한 거액 자산가에게는 오히려 유리한 구조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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