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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인버스 미국채10년 ETN(H)

2026.09.11 전일 종가 13,860 · 전 거래일 대비 +1.50% · KOSCOM 종가 기준

1.종목 개요

  •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오를 때(국채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인버스(-1배) 상장지수증권(ETN)이다. 쉽게 말해, 연준(Fed)의 긴축 정책이나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시장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금리 상승'에 베팅하는 금융 상품으로 볼 수 있다.

  • 상품명 뒤에 붙은 (H)는 환헤지(Hedged)를 의미하며, 이는 미국 달러와 대한민국 원화 사이의 환율 변동 위험을 제거했음을 뜻한다. 따라서 투자자는 오로지 미국 10년 국채 금리의 방향성에만 집중하여 투자할 수 있으며, 달러 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을 방어할 수 있는 동시에 달러 가치 상승으로 인한 추가 이익은 얻을 수 없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 KIS자산평가가 산출하는 'KIS 미국채 10년 인버스 TR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미국 재무부에서 발행한 10년 만기 국채 현물 중 가장 최근에 발행된 3개 종목으로 구성된 'KIS 미국채 10년 TR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매일 -1배로 따라가도록 설계되었다. 선물(Futures)이 아닌 실물 채권을 기반으로 지수를 산출하여 선물 롤오버(만기 연장)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 총수익(TR, Total Return) 지수를 추종하므로, 미국 국채에서 발생하는 이자(쿠폰) 수익이 자동으로 지수에 재투자된다. 이로 인해 투자자는 별도의 분배금(배당)을 받지 않지만, 이자가 재투자되는 만큼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 채권 가격 변동으로 인한 자본 손익, 이자 수익, 그리고 그 이자를 다시 투자해 얻는 수익까지 모두 지수에 반영한 뒤, 이 총수익률을 매일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것이 핵심 운용 전략이다. 또한, 채권 대차거래(빌려와서 파는 것)를 통해 인버스 포지션을 구축하므로 이에 따른 비용이 지수에 추가로 반영된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 발행사(AP)는 메리츠증권으로, 발행사의 신용위험(AA-, 2025.04.15 기준)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채무증권이다. ETN은 ETF와 달리 운용사가 자산을 직접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발행사인 증권사가 기초지수 수익률을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상품이기에, 발행사의 재무 건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총 보수는 연 0.20%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는 메리츠증권이 발행한 유사한 기본형(-1배) 및 레버리지(3배) ETN 상품들의 보수 체계(각각 0.2%, 0.5%)를 참고한 것이다. 이는 미국에 상장된 유사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로, 국내 투자자들이 환전 없이 편리하게 미국 금리 방향성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을 가진다.

  • 이 상품은 지수 자체를 추종하는 무보증 채무증권(ETN)이므로, ETF처럼 펀드 내에 특정 종목을 직접 편입하여 보유하지는 않는다. 다만, 기초지수는 미국 재무부가 가장 최근 분기별로 발행하는 10년 만기 국채(T-Note) 3개 종목의 가격 움직임을 기반으로 산출된다.

4.금리 상승기의 방패, 하락기의 눈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던 2022~2023년은 이 ETN에게 최고의 시절이었다. 시장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으며 채권 가격이 폭락하자,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상품 투자자들은 쏠쏠한 재미를 봤다.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듯, 시장의 기대가 금리 인하로 돌아서는 순간 포지션은 순식간에 역전된다. 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 채권 가격은 상승하고, 이 ETN의 수익률은 반대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한다. 결국 이 상품의 성패는 연준 의장의 입과 거시 경제 지표에 달려있는 셈으로, 금리 향방을 예측하는 날카로운 눈을 가진 투자자에게는 유용한 방패가 되지만, 무턱대고 장기 투자했다가는 계좌가 녹아내리는 아픔을 겪을 수 있다.

5.ETN, 너 ETF랑 뭐가 다른 거니?

많은 투자자들이 ETN을 ETF와 혼동하지만, 둘은 태생부터 다르다. ETF가 펀드매니저가 여러 자산을 모아 펀드를 만들어 주식처럼 상장시킨 '자산 묶음'이라면, ETN은 증권사가 '이 지수 수익률만큼 돌려줄게'라고 약속하고 발행한 '약속 어음'과 같다. 가장 큰 차이는 신용 위험이다. ETF는 펀드 자산이 별도로 보관되어 운용사가 파산해도 내 투자금은 안전하지만, ETN은 발행사인 메리츠증권이 부도가 나면 투자 원금 전액을 날릴 수도 있다. 물론 국내 굴지의 증권사인 메리츠증권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투자의 세계에서는 항상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러한 신용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ETN은 추적오차가 거의 없이 기초지수를 깔끔하게 추종하는 장점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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