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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3X 레버리지 국채10년 ETN

2026.09.11 전일 종가 16,575 · 전 거래일 대비 -2.50% · KOSCOM 종가 기준

1.종목 개요

  • 대한민국 10년 만기 국채(국고채)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이다.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투자하여 자본차익을 극대화하려는 투자자들이 주로 찾는다. 쉽게 말해, 국채 10년물 금리가 1% 내리면 이 ETN은 이론적으로 9%에 가까운 수익을 내고, 반대로 금리가 1% 오르면 9%에 가까운 손실을 보도록 설계된 화끈한 상품이다.

  • 국내 최초로 상장된 3배 레버리지 국채 ETN 시리즈 중 하나로, 2022년 12월 21일 메리츠증권에 의해 야심 차게 출시되었다. 이전까지는 미국에 상장된 TMF(미국 20년 이상 장기채 3배 레버리지 ETF) 등에 투자하기 위해 환전과 밤샘 거래를 감수해야 했지만, 이 상품의 등장으로 국내 투자자들도 원화로 편리하게 한국 국채에 대한 고배율 레버리지 투자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 'KAP 3X 레버리지 국채 10년 총수익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이 지수는 한국자산평가(KAP)가 산출하며,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한 10년 만기 국고채 중 가장 최근에 발행된 채권들을 바탕으로 일일 수익률의 3배를 따라가도록 설계되었다.

  •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쿠폰)를 투자자에게 분배금으로 지급하지 않고, 지수에 자동으로 재투자하여 복리 효과를 노리는 총수익(Total Return, TR) 방식을 사용한다. 이는 마치 게임에서 얻은 경험치를 바로바로 스탯에 찍어 캐릭터를 더 빨리 성장시키는 것과 같은 원리로, 장기 투자 시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

  • 이 상품은 파생상품이 결합된 ETN으로, 발행사인 메리츠증권(신용등급 AA-, 2025.04.15 기준)의 신용위험에 노출된다. 즉, 이론적으로는 메리츠증권이 부도나 파산할 경우 투자 원금 전액을 잃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ETF와 달리 추적오차는 거의 없지만, 발행사의 신용을 담보로 거래되는 점은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 발행사이자 유동성공급자(LP)는 모두 메리츠증권이다. 메리츠증권은 2021년 다소 늦게 ETN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채권형 ETN, 특히 레버리지 상품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해당 시장의 강자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이 상품 역시 그 전략의 핵심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 총 보수는 연 0.50%로 추정된다. 이는 메리츠증권이 출시한 다른 3배 레버리지 채권형 ETN들과 동일한 수준이다. 투자설명서상 총보수 외에 별도로 표기되지 않는 레버리지 차입 비용 등이 지수에 이미 반영되어 있어, 투자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비용은 이보다 클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이 상품은 특정 주식처럼 상위 10개 종목을 편입하는 구조가 아니다. 기초지수가 가장 최근에 발행된 국고채 10년물을 담는 방식이므로, 편입 종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기적으로 교체된다. 예를 들어 '국고채권10년물 04125-3406(24-4)'과 같은 특정 회차의 국채들이 담겼다가, 새로운 국채가 발행되면 기존의 오래된 채권은 빠지고 신규 채권이 편입되는 롤오버(Roll-over)가 발생한다.

4.금리 인하의 판독기

금리 변동성에 모든 것을 거는 투자자들의 시험대. 이 ETN의 가격은 사실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의사록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입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면 가격이 급등하고, 반대로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되면 자비 없이 추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금리 방향 맞추기 퀴즈'의 최종 보상 혹은 벌칙과도 같은 존재로 여겨진다. 단순한 채권 투자를 넘어, 거시 경제의 흐름을 읽는 자만이 살아남는 정글과 같은 상품이다.

5.복리의 마법과 함정

매일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유할 경우 복리 효과로 인해 기초지수 누적 수익률의 3배와는 다른 결과를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초지수가 하루 10% 오르고 다음 날 10% 내리면 원래 자리로 돌아오지만(-1%), 이 ETN은 첫날 30% 올랐다가 다음 날 30% 내리면서 원금 대비 9%의 손실을 보게 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금리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반복하는 횡보장에서는 레버리지 상품의 가치가 눈 녹듯 사라지는 '음의 복리' 효과를 톡톡히 경험할 수 있다. '존버'가 반드시 승리를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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