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목 개요
대한민국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하락할 때 수익을 얻는 구조로 설계된 상품으로, 기초지수 일간 변동률의 3배를 추종하는 고위험·고수익 ETN(상장지수증권)이다. 쉽게 말해, 한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예측에 강하게 베팅하고 싶을 때 찾는 상품 중 하나로,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국채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지만, 이 상품은 3배 레버리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실제 변동성은 주식과 비슷하거나 더 높을 수 있어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22년 12월 21일, 메리츠증권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3배 레버리지 채권형 ETN 라인업 중 하나다. 당시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기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향후 금리 하락기에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출시되었다. 이 상품 덕분에 개인 투자자들도 기관 투자자들처럼 레버리지를 활용한 채권 투자를 보다 쉽게 할 수 있게 되었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KAP 국채 3년 총수익(TR)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한다. 총수익(Total Return) 지수는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과 자본손익(가격 변동)을 모두 반영하며, 이자까지 재투자되는 것을 가정하고 산출되기 때문에 투자자는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 상품은 구조상 투자자에게 직접 분배금이 지급되지는 않는다.
기초지수는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한 3년 만기 국고채 중에서 가장 최근에 발행된 3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6개월마다 새로운 3년 만기 국고채가 발행되면 기존의 가장 오래된 종목을 제외하고 신규 종목을 편입하는 방식으로 운용되어, 지수는 항상 3년이라는 특정 만기 영역의 특성을 유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지수는 일시적으로 4개 종목으로 구성되기도 한다.
레버리지 상품의 특성상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생하는 복리 효과(음의 복리 포함)로 인해 누적수익률은 기초지수의 3배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변동성이 큰 횡보장에서는 기초지수가 제자리걸음을 해도 투자 원금이 녹아내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적인 방향성 예측에 기반한 트레이딩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발행사(LP)는 메리츠증권으로, 2021년 다소 늦게 ETN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채권형 ETN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며 해당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총보수는 연 0.50% 수준이며, 이는 투자설명서 및 관련 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ETN은 실물 채권을 직접 편입하여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발행사인 메리츠증권의 신용으로 기초지수 수익률을 보장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따라서 ETF와 달리 운용자산 내역(PDF)에 실제 편입된 종목 리스트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으며, 투자자는 발행사의 신용위험에 노출된다.
주요 구성 종목은 KAP 국채 3년 총수익(TR) 지수를 구성하는 국고채 3개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정기 변경을 통해 가장 최근 발행된 국고채들로 계속 교체되기 때문에, 특정 시점의 구성 종목은 한국거래소나 발행사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지수 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4.금리 인하의 꿈, 세 배로 꾸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감이 팽배하던 2022년 말,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제 금리 떨어질 일만 남았다!"를 외치던 투자자들에게 이 상품의 출현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국채 3년물이라는 비교적 단기적인 관점에서 금리 하락을 예측하고, 그 효과를 3배로 누릴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로 작용했다. 커뮤니티에서는 '삼슬라(3X+테슬라)'에 빗대어 '삼채(3X+채권)'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며, 금리 방향성에 대한 갑론을박의 중심에 서기도 한다. 하지만 예측과 달리 금리 인하 시점이 계속해서 늦춰지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꿈을 세 배로 꾸려다 악몽을 세 배로 꾼 투자자들의 눈물 섞인 후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5.레버리지 ETN의 숙명, 괴리율과 변동성
모든 레버리지 상품이 그렇듯, 이 상품 역시 괴리율과 추적오차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괴리율이란 ETN의 시장 가격과 실제 지표가치(iIV)의 차이를 의미하는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갑작스럽게 몰리면 시장 가격이 이론가보다 훨씬 비싸게 거래되는 '고평가'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금리 관련 중대 발표를 앞둔 시점에는 투기적 수요가 유입되면서 괴리율이 벌어지는 경향이 있다. 발행사인 메리츠증권이 유동성공급자(LP)로서 호가를 제시하며 괴리율을 관리하지만, 시장의 쏠림 현상이 심해지면 LP가 보유한 물량이 소진되어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현재가가 지표가치에 비해 비싼지 싼지 반드시 확인하고 진입하는 습관을 들여야 '설거지'를 당하는 비극을 피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