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목 개요
2025년 12월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로, 공모가 2,000원에 총 1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다른 사업 활동 없이 오직 비상장기업과의 합병을 목적으로 설립된 서류상의 회사이며,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면 투자자에게 공모가 수준의 금액을 반환하고 청산된다.
상장 첫날 변동성 완화장치(VI)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특징 속에서 장중 한때 공모가 대비 195% 급등한 5,900원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는 당시 공모주 시장의 제도 변화와 맞물려 스팩주에 대한 단기 차익 실현 기대감이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2.발기인 및 타겟 산업
명실상부 국내 증권업계의 강자인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하여 스팩의 전체적인 운용을 책임진다. 발기인으로는 원티드랩, 솔리크인베스트먼트, 지니자산운용,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 참여하여 스팩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더했다.
황리건 대표이사와 박승재 기타비상무이사가 주요 임원진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이들은 미래에셋증권 내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금융 전문가들이다.
정관상 합병 대상 산업은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IT 융합 시스템, 로봇 응용, 자동차 부품, 반도체 등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이는 특정 산업에 얽매이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맞는 유망 기업이라면 무엇이든 담아낼 수 있는 ‘만능 그릇’을 표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3.합병 진행 현황
상장 후 3년 이내, 즉 2028년 12월 1일까지 합병 대상 기업을 찾아 합병 절차를 완료해야 하는 시간적 제약을 안고 있다. 만약 기한 내에 합병에 실패할 경우, 스팩은 상장 폐지되고 주주들에게는 공모가에 소정의 이자를 더한 금액을 반환하고 해산 절차를 밟게 된다.
2026년 3월 현재, 아직 구체적으로 합병을 추진 중인 기업은 공시되지 않았으며, 다양한 비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합병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물색 단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스팩의 주가는 합병 대상 기업의 가치와 잠재력에 따라 크게 변동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합병 관련 공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6년 3월 17일, 서울특별시 중구에 위치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제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제1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며, 합병 진행 상황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과 기대감이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4.스팩, 너 원래 이렇게 뜨거웠니?
상장 첫날 보여준 195%의 급등세는 단순히 ‘미래에셋’이라는 이름값 때문만은 아니었다. 당시 금융당국이 공모주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을 강화하자, 단기 차익을 노린 자금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스팩으로 몰려드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덕분에 미래에셋비전스팩9호는 본의 아니게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등극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5.합병 대상은 ‘미래 먹거리’ 종합선물세트
이 스팩이 정관에 명시한 합병 대상 산업 목록을 보면 그야말로 ‘미래 먹거리’의 총집합이라 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부터 바이오, IT, 로봇, 반도체, 엔터테인먼트까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는 모두 포함하고 있다. 이는 어떤 유니콘 기업이 나타나더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미래에셋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투자자들에게는 ‘어떤 기업과 합병되든 최소한 중박 이상은 칠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주는 효과를 낳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