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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항셍테크 TR ETN(H) B

2026.09.09 전일 종가 11,970 · 전 거래일 대비 -1.80% · KOSCOM 종가 기준

1.종목 개요

  •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 30개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도록 삼성증권에서 발행한 상장지수증권(ETN)이다. 중국 기술주의 성장성에 베팅하고 싶지만 개별 종목을 고르기 어렵거나 위안화, 홍콩달러 환전이 번거로운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국내 주식처럼 원화로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상품명에 붙은 ‘TR’은 Total Return, 즉 총수익지수를 의미하며, 편입된 종목들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을 투자자에게 분배하지 않고 지수에 자동 재투자하는 방식이다. 또한 ‘H’는 환헤지(Hedge)를 의미하여, 투자 성과가 원화-홍콩달러 환율 변동에 영향받지 않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오롯이 중국 기술주 자체의 등락에만 집중하여 투자할 수 있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 이 상품은 항셍지수회사(Hang Seng Indexes Company)가 산출 및 발표하는 ‘항셍테크 총수익 지수(Hang Seng TECH Index Gross Total Return Index)’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해당 지수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중 정보기술, 비필수소비재, 산업, 금융, 헬스케어 섹터에 속하면서 클라우드, 디지털, 전자상거래, 핀테크 등 기술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대표적인 30개 기업을 유동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선정하여 구성된다.

  • 배당금이 재투자되는 총수익(Total Return) 지수를 추종하므로, 샤오미나 텐센트 같은 구성 종목이 배당을 실시할 경우 해당 배당수익률만큼 지수가 추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이는 배당금을 현금으로 지급받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주가 상승을 통한 자본 차익을 노리는 성장주 투자 스타일에 더 적합하다.

  • 환헤지(H) 전략을 통해 원/홍콩달러 환율 변동 리스크를 제거했다. 예를 들어, 항셍테크 지수가 10% 올라도 원화 대비 홍콩달러 가치가 10% 하락하면 환노출 상품의 경우 수익이 거의 없게 되지만, 이 ETN은 환율 변동과 무관하게 지수 상승률에 근접한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장치가 된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 발행사는 삼성증권으로, 신용등급 AA(2025.06.05. 한국신용평가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ETN은 ETF와 달리 운용사가 자산을 직접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발행사인 증권사의 신용을 담보로 발행되는 채무증권이므로, 만약의 경우 발행사가 파산하면 투자금을 잃을 수 있는 신용위험이 존재한다는 점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 주요 구성 종목으로는 샤오미, 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투안, 넷이즈, JD닷컴, SMIC, 레노버 그룹 등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핀테크, 반도체,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사실상 '중국의 나스닥'이라 불리는 항셍테크 지수의 핵심 멤버들을 통째로 사들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종목 구성은 분기별로 정기 변경된다.

  • 연간 총 보수는 1.00%로, 기초지수 추종의 대가로 발행사에 지불하는 비용이다. 여기에는 운용 보수 외에 지수 사용료, 사무관리비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으나, 투자자가 주식을 사고팔 때 증권사에 내는 매매수수료는 별도로 발생한다. 만기일은 2029년 6월 12일로, 만기까지 보유 시 최종 평가일에 해당하는 지표가치(IV)에서 제비용을 차감한 금액을 상환받게 된다.

4.분배금은 없고 주가에 녹아있다

  • 이 상품은 이름에 박힌 'TR(총수익)'이라는 두 글자 때문에 분배금, 즉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간혹 해외주식 ETF/ETN에 투자하면 쏠쏠하게 들어오는 분배금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있지만, 이 상품은 그 기대를 철저히 배신한다. 구성 종목에서 배당이 나오더라도 투자자에게 현금으로 나눠주지 않고, 그 돈을 그대로 지수 가치에 합산해버리기 때문이다. 마치 월급을 현금으로 안 주고 전부 주식으로 바꿔서 넣어주는 사장님과도 같다.

  • 이러한 재투자 방식은 투자자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현금 흐름을 중시하고 배당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려는 '파이어족'이나 은퇴자에게는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당장의 현금보다는 장기적인 자산 증식을 목표로 하는 성장주 투자자에게는 세금 이연 효과와 함께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구조다. 배당금이 나올 때마다 발생하는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고 그 금액까지 고스란히 재투자되니, 눈덩이를 더 빨리 굴릴 수 있는 셈이다.

5.중국몽의 롤러코스터, 멀미 주의

  • 항셍테크 지수는 한때 '중국몽'의 상징처럼 여겨지며 폭발적으로 상승했지만, 2021년 이후 중국 정부의 빅테크 규제 철퇴를 정통으로 맞으며 지옥의 롤러코스터를 탔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지수를 이끌던 대장주들이 공동부유라는 명분 아래 연일 두들겨 맞으면서 주가가 반 토막 이상 나는 처참한 시기를 겪었다. 이 ETN에 고점 부근에서 투자했다면 그야말로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계좌를 마주했을 가능성이 높다.

  • 최근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면서 바닥을 다지고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이제는 오를 일만 남았다'고 믿는 저점 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과, '정부 정책 리스크가 여전한데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는 신중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구간이기도 하다. 결국 이 ETN에 대한 투자는 중국 정부의 스탠스와 거시 경제 회복에 대한 믿음을 담보로 한, 고위험 고수익의 베팅이라고 할 수 있다.

  • 참고로 이 상품은 항셍테크 지수를 1배로 추종하는 가장 기본적인 '바닐라' 상품이다. 만약 더 화끈한 변동성을 원한다면 지수 등락률의 2배를 추종하는 '삼성 레버리지 항셍테크 TR ETN(H) B'나, 반대로 지수가 하락할 때 2배 수익을 내는 '삼성 인버스 2X 항셍테크 TR ETN(H) B' 같은 형제 상품들도 있으니 투자 성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물론 그만큼 위험도 두 배가 된다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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