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1 전일 종가 4,300원 · 전 거래일 대비 +1.90% · 시가총액 932억 · KOSCOM 종가 기준
1.기업 및 종목 개요
1954년 대유증권으로 출발해 한국 자본시장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증권사로, 여러 차례의 인수합병과 사명 변경을 거쳐 2019년 상상인 그룹에 편입되며 현재의 '상상인증권'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격동의 한국 금융사를 온몸으로 겪어온, 그야말로 살아있는 역사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리테일(위탁매매) 부문을 기반으로 법인 영업, 투자은행(IB), 자산운용 등 증권업의 거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투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에 발맞춰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회사의 주된 수입원은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 매매를 중개하며 받는 수수료 수익에서 발생한다. 이는 증권사 비즈니스의 가장 기본이 되는 형태로, 국내외 시황이나 거래대금 규모에 따라 실적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자기자본을 활용해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유가증권에 직접 투자하여 얻는 운용 수익(트레이딩)과 기업의 인수합병(M&A) 자문, 기업공개(IPO) 주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수수료를 얻는 투자은행(IB) 부문도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한다. 특히 상상인 그룹 편입 이후 IB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 인력을 충원하는 등 수익 구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신용공여 이자,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펀드 상품 판매 등을 통해서도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보어드바이저와 같은 핀테크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금융상품을 공동 개발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3.증권업
증권업은 국내외 경제 상황, 금리 변동, 정부 정책 등 거시 경제 지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적인 경기 민감 산업으로 분류된다. 특히 주식 시장의 활황 여부가 증권사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거래대금 변화는 증권사 실적을 예측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최근 증권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디지털 전환(DT)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다. 과거 오프라인 지점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의 편의성을 높이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투자 정보 제공 등 차별화된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매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조는 증권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는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를 개선시켜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증권사들 역시 저평가된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으로 분류되어 기업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4.파란만장한 역사와 정체성
현재의 '상상인증권'이라는 간판을 달기까지 무려 여섯 번의 사명 변경을 겪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역사의 주인공이다. 1954년 '대유증권'으로 시작해 '대유리젠트증권', '리젠트증권', '브릿지증권'을 거쳐 2007년부터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라는 이름으로 십수 년을 보냈다. 이 과정에서 영국계 자본에 인수되기도 하고, 다른 증권사와 합병하는 등 한국 자본시장의 굵직한 변화를 온몸으로 겪어냈다.
특히 '골든브릿지' 시절에는 극심한 노사 갈등으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금융업계 최장기 파업 기록을 세우는 등 깊은 내홍을 겪으며 만년 적자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 기나긴 부진의 터널은 2019년, 정보통신(IT) 및 금융 계열사를 둔 상상인 그룹이 인수하면서 비로소 끝을 맺게 된다.
상상인 그룹에 인수된 후에는 대대적인 조직 쇄신과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과거의 부진을 털어내고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여의도 파크원으로 사옥을 이전하며 물리적인 환경을 바꾼 것은 물론, 비대면 고객 중심의 리테일 서비스를 강화하고 IB 부문을 육성하는 등 체질 개선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5.상상인 그룹의 금융 시너지
상상인증권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잠재력은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등 그룹 내 금융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에 있다. 저축은행의 탄탄한 자금력과 고객 기반은 증권사의 리테일 및 IB 사업 확장에 든든한 배경이 되어줄 수 있으며, 반대로 증권사의 금융투자 상품은 저축은행 고객에게 새로운 투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
실제로 상상인은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금융업에 진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을 인수하며 증권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별 회사의 성장을 넘어, 각 계열사가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고객에게 융복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큰 그림의 일부인 셈이다.
그룹 차원에서는 증권, 저축은행 외에도 정보통신, 조선 자동화 설비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이종 산업 간의 데이터 결합이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도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대주주 적격성 문제나 계열사 리스크 등은 그룹 전체의 건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과 철저한 내부 통제 시스템 구축이 향후 안정적인 성장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2026년 들어 증시 거래대금이 회복되고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화되면서 대표적인 저PBR 관련주로 꼽히는 증권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어, 상상인증권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우려] 2025년 상반기 기준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나는 등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특히 IB, 리테일, 자산운용 등 주요 사업 부문의 수익이 모두 급감한 상황에서 비용 절감을 통해 손실 폭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우려] 모회사인 상상인그룹의 리스크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문제와 이로 인한 매각 압박 등 계열사 관련 불확실성이 상상인증권의 기업 가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43.7% 감소한 1,817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90억 원, 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을 큰 폭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회사 측은 금리 인하, 대손충당금 및 판매비와 관리비 감소 등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영업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었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35배 수준으로 매우 낮게 형성되어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저평가 국면에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지만, 이는 지속적인 적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2025년 3분기
2025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은 46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8억 원, 31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이 반토막 났음에도 불구하고, 누적 영업비용을 큰 폭으로 줄이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주원 대표 취임 이후 리테일 사업을 축소하고 IB(기업금융) 및 기관영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5년 2분기
2025년 1분기 소폭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듯 보였으나, 2분기에 다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상반기 누적 기준 9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상반기 영업수익은 8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73% 감소했으며, 특히 리테일 부문은 81.95%, 자산운용 부문은 91.51% 급감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상상인저축은행의 매각 이슈가 2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으며, 저축은행 문제로 인해 주가 상승 폭이 제한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25년 1분기
주원 대표 취임 이후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2025년 1분기에는 소폭의 흑자 전환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러한 흑자 전환이 영업수익 증대를 통한 것이라기보다는 영업비용 통제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신호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많았다.
리테일 경쟁 심화 속에서 해외주식 매매 서비스 종료, 신용융자 이자율 인상 등 사업 축소를 단행했으며, 이는 단기적인 실적보다는 장기적인 체질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주)상상인 (55.85%) 상상인증권의 최대주주이자 모회사로, 정보통신, 금융, 조선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이다.
제이원와이드 (3.81%) 상상인의 특별관계자로 분류되어 있으며, 상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자사주 (1.91%)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 주식으로,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활용될 수 있다.
유준원 상상인그룹의 회장으로, 상상인을 통해 상상인증권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6년 3월 6일, 최대주주인 (주)상상인 및 특별관계자 6인의 총 지분율은 65.51%로 변동이 없었으나, 특별관계자의 주식담보대출 계약 변경이 있었다.
2024년 8월 6일, 특별관계자인 상상인의 지분율이 65.51%에서 65.67%로 소폭 변동되었다.
2021년 4월 23일, 모회사 상상인이 약 115억 원을 투입하여 상상인증권의 주식 1,013만여 주를 추가로 취득하며 지배력을 강화했다.
2019년, 상상인이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의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사명을 현재의 상상인증권으로 변경했다.
9.주요 계열사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그룹의 핵심 금융 계열사 중 하나로, 예금 및 대출 등 서민금융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문제로 인해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장에서 매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OK금융그룹과의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각 성공 여부가 그룹 전체의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상상인저축은행과 함께 그룹의 저축은행업을 담당하는 주요 계열사로, 2012년 세종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출범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으며, 금융당국의 감독 강화 및 건전성 관리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룹 차원에서 두 저축은행의 시너지 창출 및 리스크 관리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상인선박기계
과거 한중선박기계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회사로, 2014년 상상인그룹에 인수되었다. 선박용 크레인 등 선박 구성 부분품을 제조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룹 내에서 조선 기자재 사업을 담당하며, 금융업 외에 제조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선박용 크레인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오리엔탈정공 등과 경쟁하고 있다.
10.타사와의 관계
[경쟁] 국내 증권업계는 대형사부터 중소형사까지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상상인증권은 특히 리테일 부문에서 대형 증권사들의 압도적인 점유율과 과열된 마케팅 경쟁에 밀려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경쟁] 최근 주원 대표 취임 이후, 비용 소모가 큰 리테일 부문을 과감히 축소하고 IB(기업금융)와 기관영업 등 B2B 사업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는 메리츠증권처럼 특정 분야에 강점을 두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협력] 상상인그룹 내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상상인저축은행 등 금융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한 복합 금융 서비스 제공이나, 상상인선박기계 등 비금융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IB 딜 소싱 등을 추진하고 있다.
[분쟁] 과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시절, 노사 갈등이 심화되어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금융업계 최장기 파업을 겪는 등 홍역을 치렀다. 이는 회사의 재무 구조 악화와 대외 신인도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했다.
11.공시 및 뉴스
2026.03.07 한국거래소는 소수계좌 거래집중을 이유로 상상인증권을 3월 9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2026.02.24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43.7% 감소했으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81.7%, 87.6% 감소하며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고 공시했다.
2025.11.14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8억 원, 당기순이익 31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공시했다.
2025.10.23 리테일 사업을 축소하고 IB와 기관영업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전략을 본격화했으며, 이달 31일 강남금융센터를 여의도 영업부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2025.09.29 주원 대표 취임 1년을 앞두고, 2분기 다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상반기 누적 손실을 기록하는 등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2022.09.16 IB 영업부문 강화를 위해 서울 여의도 파크원 타워1으로 본사를 이전하며 본격적인 '여의도 시대' 개막을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