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전일 종가 2,010원 · 전 거래일 대비 -0.50% · 시가총액 743억 · KOSCOM 종가 기준
1.기업 및 종목 개요
반도체 중고 장비 유통계의 '이베이'이자 '아마존'을 꿈꾸는 기업. 2000년 설립되어 반도체 전공정 및 후공정 중고 장비를 사들여 다시 판매하는 것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으며,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연간 수천 대의 장비를 거래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수행한다. 단순 유통을 넘어 장비 평가, 컨설팅, 물류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 '세미마켓'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축구장 10개 크기에 버금가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중고 장비 업계의 '허브'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 클러스터는 단순한 전시장을 넘어 장비 리퍼비시, 부품 수리, R&D, 인력 양성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국내외 소부장 기업들이 함께 성장하는 반도체 생태계의 구심점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세미마켓 파츠몰 신축공사 현장 — 원본 출처
2.비즈니스 모델
반도체 팹(FAB)의 '중고나라' 같은 역할로, 쓰던 장비를 매입해서 필요한 곳에 되파는 것이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다. 반도체 제조사들이 공정 전환 등으로 사용하지 않게 된 장비를 매입한 후, 이를 필요로 하는 다른 기업(주로 레거시 공정 업체나 신흥 시장의 기업)에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한다. 매출의 대부분이 이 중고장비 유통에서 발생하며, 2024년 기준 상품 매출이 전체의 86% 이상을 차지했다.
단순 중개를 넘어 고객 맞춤형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며 부가가치를 높인다. 단순 매입·매각뿐만 아니라 장비 가치 평가, 보상 판매, 장비 개조(Reconfiguration), A/S, 글로벌 소싱 및 물류 대행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특히 26년 이상 축적된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신뢰성 높은 장비 가치평가 서비스는 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힌다.
25년간 쌓아온 오프라인 유통 노하우를 '세미마켓(SemiMarket)'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와 디지털 시대의 중고 장비 거래를 선도하고 있다. AI 기반 매칭 기술을 활용해 구매자와 판매자를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향후 오픈마켓 형태로 전환하여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및 부품 판매자들이 직접 거래할 수 있는 글로벌 B2B 마켓플레이스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 서플러스글로벌이 다루는 전공정·후공정 장비 범주 — 원본 출처
3.중고 반도체 장비 산업
신규 장비 시장의 '대안재'이자 '보완재' 성격을 띠는 틈새시장. 반도체 경기가 호황일 때는 신규 장비의 납기 지연 문제로 중고 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불황기에는 기업들이 투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중고 장비를 찾으면서 꾸준한 시장을 형성한다. 특히 최첨단 공정보다는 수율과 안정성이 검증된 레거시 공정에서 중고 장비의 인기가 높다.
정보의 비대칭성이 크고 글로벌 네트워크가 필수적인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어떤 팹에서 어떤 장비가 언제 나오는지, 그리고 그 장비를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인지를 연결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 서플러스글로벌은 20여 년간 미국, 중국, 대만, 유럽 등 주요 반도체 거점에 촘촘한 현지 법인 및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최근에는 ESG 경영 트렌드와 맞물려 자원 순환이라는 가치가 부각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고가의 반도체 장비를 폐기하지 않고 재사용함으로써 기업은 비용을 절감하고, 이는 곧 자원 낭비를 줄이고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서플러스글로벌의 사업 자체가 반도체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셈이다.

▲ 용인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 입지 안내 지도 — 원본 출처
4.용인 클러스터, 단순 창고가 아닌 꿈의 공장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서플러스글로벌의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는 단순한 중고 장비 보관 창고가 아니다. 2만 평이 넘는 거대한 공간에 온습도 조절이 가능한 전시장, 클린룸, 장비 수리 및 개조를 위한 리퍼브 센터, R&D 시설, 심지어 글로벌 장비사의 트레이닝 센터까지 들어서 있는 복합 공간이다. 이는 반도체 장비의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해결하겠다는 김정웅 대표의 큰 그림이 담긴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이곳은 전 세계의 다양한 중고 장비들이 모여 새 주인을 기다리는 '만남의 광장'이자, 낡은 장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장비계의 종합병원' 역할을 수행한다. 국내 소부장 기업들은 이곳에서 자사 부품과 소재를 테스트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이곳을 아시아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활용하며 자연스럽게 반도체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B동: 세미마켓 파츠몰의 오프라인 거점
B동은 2026년 8월 준공 승인 절차를 마쳤다. 한 층은 반도체 부품 전시·거래 공간으로 꾸미고, 나머지 공간에는 기존 클러스터의 중고 장비를 이전하는 구조다. 온라인 세미마켓에서 장비·부품을 검색·거래하고, 오프라인 파츠몰에서 실물 재고를 확인하도록 연결해 장비·부품의 조달, 수리, 물류를 한곳에서 지원하려는 것이다.
국내 소부장 기업에는 부품과 소재를 시험할 공간이, 글로벌 기업에는 아시아 시장 대응의 거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다만 파츠몰의 거래 확대와 수요 정착은 향후 실행 성과로 확인할 부분이다.

▲ 서플러스글로벌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 외관 — 원본 출처

▲ 용인 클러스터 내 임대·클린룸 공간 — 원본 출처
5.창업가 김정웅, 무역 상사맨에서 반도체 플랫폼 사업가로
서플러스글로벌의 창업자인 김정웅 대표는 연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코오롱상사 등에서 근무한 상사맨 출신이다. 2000년, 무역 경험을 살려 반도체 중고 장비 유통이라는 틈새시장에 뛰어들어 20여 년 만에 회사를 글로벌 1위 기업으로 키워냈다. 그의 경영 철학은 '상생'과 '플랫폼'이라는 두 단어로 요약될 수 있는데, 용인 클러스터를 통해 반도체 생태계의 동반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단순히 장비를 중개하는 것을 넘어, 정보가 파편화된 레거시 반도체 시장의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해 25년 전부터 플랫폼 사업을 꿈꿔왔다. 그 결과물이 바로 AI 기반의 글로벌 B2B 플랫폼 '세미마켓'으로, 이를 통해 전 세계의 반도체 부품과 장비가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거래되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장애인 복지에도 관심이 많아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톡톡이네'를 설립하여 발달장애인을 고용하고, 클러스터 내 카페 운영, 시설 관리 등의 업무를 맡기는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와 함께 성장하려는 그의 경영 철학을 잘 보여준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기대] 25년간의 오프라인 중고장비 유통 노하우를 집대성한 글로벌 B2B 플랫폼 '세미마켓'의 성공적인 안착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는 단순 중개업을 넘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높은 시장 진입장벽을 구축할 핵심 동력으로 평가된다.
[기대] 세미마켓은 기존의 직접 매입·재판매 모델에 외부 판매자 직접 입점과 장비·부품 검색 채널을 더하려는 사업이다. 2026년 8월 B동 파츠몰 준공과 중국 고객용 위챗 미니프로그램 스토어 오픈은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재고, 지역별 디지털 접점을 연결하는 실행 사례다.
[기대] 장비·부품 거래에 수출통제 검토와 수요·공급 매칭을 지원하는 특허 등록은, 거래 규모가 커질수록 필요한 검토 업무를 고도화하려는 기반으로 볼 수 있다. 실제 거래 확대와 수익성 개선은 별도로 확인돼야 한다.
우려
[우려] 2026년 1분기와 2분기 모두 연결 기준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했다. 장비 수요 회복과 플랫폼·파츠 사업 확장이 비용 부담을 상쇄할 만큼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는지가 가장 직접적인 관찰 지점이다.
[우려] 회사 공시는 파츠 시장의 제한적인 공급 흐름, 품질관리 문제, 고객별 사양 차이에 따른 수요·공급 불일치를 위험으로 든다. 재고를 확보해야 거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사업 구조 자체가 현금흐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려]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최대주주인 김정웅 대표의 주식담보대출 관련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우려] 최대주주 주식담보대출을 둘러싼 조건과 반대매매 가능성에 관한 시장 관측은 공시상 지분·사채 현황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7.실적 리뷰
연결 기준 분기 실적은 다음과 같다. 단위는 억원이며, 각 행은 해당 분기 단독 기준이다.
기간 | 매출액 | 영업이익 | 당기순이익 |
|---|---|---|---|
2026년 2분기 | 388 | -3.6 | -17 |
2026년 1분기 | 366 | -45 | -69 |
2025년 4분기 | 675 | -48 | -50 |
2025년 3분기 | 373 | -51 | -76 |
2025년 2분기 | 518 | 11 | 10 |
2025년 1분기 | 519 | -30 | -30 |
2026년 상반기 누적 매출은 753.9억원, 영업손실은 48.1억원, 당기순손실은 86.5억원이다. 2분기에는 영업손실 폭이 1분기보다 줄었지만, 상반기 기준 적자는 이어졌다.
2025년 연간 연결 매출은 2,084억원, 영업손실은 117억원이었다. 2025년 2분기의 소폭 흑자와 이후 분기 적자가 섞였던 흐름은 2026년 1분기에도 손실로 이어졌고, 재고 확보에 따른 영업현금 유출 부담도 함께 살필 필요가 있다. 과거의 ‘2025년 4분기 공식 발표 전’ 추정은 확정 실적으로 대체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김정웅(34.41%) 동사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회사에 대한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박병도(12.77%) 회사 운영총괄을 맡고 있는 사내이사로, 창업자와 함께 회사를 이끌어온 핵심 인물이다.
김도형(1.44%) 김정웅 대표의 차남이다.
조아라(1.17%) 김정웅 대표의 아내이다.
김민찬(1.04%) 김정웅 대표의 장남이다.
회사는 2025년 말 자기주식 251만7,128주를 보유했다. 이 가운데 216만주는 2025년 10월 발행한 교환사채의 교환 대상 주식으로 예탁돼 있으며, 교환권 행사 시점에 처분이 확정되는 구조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17년 1월 코스닥 상장 당시 최대주주 김정웅 대표의 지분율은 35.17%로, 현재와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2020년 6월, 김정웅 대표가 차남 김도형에게 10만 주를 증여하는 등 가족 간 일부 지분 이동이 있었다.
2021년 2월, 박병도 사내이사가 보유 주식 중 30만 주를 장내 매도한 이력이 있다.
2025년 9월, 83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으며, 이는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지분 희석의 요인이 될 수 있다.
2025년 10월 발행된 제1회 무기명식 사모 전환사채의 권면총액은 83억2,640만원이며, 2025년 말 기준 전환권 행사 내역은 없었다. 향후 전환이 이뤄질 경우 지분 희석 요인이 될 수 있다. 별도로 자기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도 남아 있어, 사채의 전환·교환 진행 상황은 계속 확인할 항목이다.
9.주요 계열사
이큐글로벌
2017년 인수한 반도체 부품 제조 및 수리 전문 자회사로, 서플러스글로벌의 사업 영역을 부품단까지 확장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서플러스글로벌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세계적인 반도체 부품 수리 및 제조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큐글로벌 등 부품·서비스 법인과 세미마켓·파츠몰은 장비 매입·판매에서 부품 회수, 수리, 리퍼비시, 물류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는 축이다.
해외 영업 법인
미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일본, 독일 등 주요 반도체 거점 지역에 6개의 현지 법인을 100% 자회사로 운영하며 촘촘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각 법인은 현지 반도체 장비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지역 고객들의 수요를 밀착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글로벌 네트워크는 전 세계적인 중고장비 소싱 및 판매의 기반이자, 연간 수천 대의 장비를 거래하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핵심 경쟁력이다.
세미마켓 사업 부문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 구조를 디지털로 전환하기 위한 차세대 반도체 거래 플랫폼 '세미마켓'을 개발 및 운영하는 신사업 부문이다.
2025년 3월 정관 변경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 전자상거래, 풀필먼트 서비스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플랫폼 사업의 법적 기틀을 마련했다.
AI 기반의 자동 매칭 시스템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장비 이력 추적 시스템을 도입하여 반도체 부품 거래 시장의 비효율을 혁신하고자 한다.
세미마켓은 2025년 6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뒤 외부 판매자 직접 입점형 오픈마켓 전환을 추진해 왔다. 2026년 8월에는 B동 파츠몰과 중국 고객용 위챗 미니프로그램 채널이 가동되면서, 온라인 검색·거래와 오프라인 실물 재고 확인을 연결하는 단계로 나아갔다.
10.타사와의 관계
중고 반도체 장비 시장은 OEM, 딜러, 리퍼비셔, 리스사 등이 가격과 서비스 품질을 두고 경쟁하는 구조다. 회사 공시는 Applied Materials, ASML, Lam Research 같은 OEM과 다수의 제3자 사업자가 시장을 구성한다고 설명하며, 주요 경쟁 업체 예시로 Macquarie와 Sumitomo Mitsui Financial Leasing 등을 든다.
서플러스글로벌의 경쟁력은 특정 장비의 보유 여부뿐 아니라 입찰 정보 수집, 장비 가치평가, 국내외 네트워크, 수요자·공급자 요구 파악, 보관·리퍼비시·물류 인프라를 함께 갖추는 데 있다. 장비 제조사가 공정별 특화 장비를 공급한다면, 중고 장비 유통사는 다양한 장비를 확보해 더 넓은 수요처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대형 팹은 중고 장비 시장의 산업 수요처·공급원으로 거론될 수 있으나, 이들 기업이 서플러스글로벌과 특정 매입계약을 맺었다고 공개 자료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신규 사업인 '세미마켓' 플랫폼이 본격화되면 전 세계의 다양한 장비, 부품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되어, 기존의 관계를 넘어선 다각적인 협력관계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11.공시 및 뉴스
최근 회사 뉴스
2026-08-20 · 세미마켓 위챗 미니프로그램 스토어 공식 오픈 · 중국 고객이 위챗에서 장비·부품을 검색하고 문의할 수 있는 현지 채널을 열었다.
2026-08-03 · 세계 최대 반도체 중고장비·부품 마켓, 용인서 문 연다 · 용인 B동의 준공 승인 완료와 파츠몰·세미마켓 연계 계획을 알렸다.
2026-06-01 · AI 기반 수출통제 자동화 기술 특허 등록 · 수출통제 검토와 수요·공급 매칭을 지원하는 세미마켓 기술의 특허 등록을 발표했다.
최근 공시
2026-08-14 · 반기보고서 (2026.06) · 상반기 연결 누적 매출 753.9억원, 영업손실 48.1억원, 순손실 86.5억원을 공시했다.
2026-05-15 · 분기보고서 (2026.03) · 1분기 연결 매출 366억원과 영업손실 45억원을 확인할 수 있다.
2026-04-20 ·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 · 김정웅 대표의 최신 대량보유 현황 기준 공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