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전일 종가 6,600원 · 전 거래일 대비 +3.94% · 시가총액 385억 · KOSCOM 종가 기준
1.기업 및 종목 개요
1999년 설립된 니트 의류 전문 OEM/ODM 기업으로, 2023년 12월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갭(GAP), H&M, 아메리칸이글 등 글로벌 유명 패션 브랜드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이들이 요구하는 디자인과 스펙에 맞춰 옷을 만들어 납품하는, 패션계의 숨은 실력자 포지션이다.
과테말라와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해외 생산기지를 통해 가격 경쟁력과 빠른 납기 대응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이원화 전략을 구사한다. 특히 미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과테말라 법인은 DR-CAFTA(도미니카-중미 자유무역협정) 혜택으로 대미 수출 시 무관세 적용을 받아, 원가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기능한다.
2.비즈니스 모델
전형적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삼고 있으며, 고객사가 디자인, 원단, 사이즈 등 모든 것을 정해주면 그대로 생산해 납품하는 방식이다. 이는 마치 유명 셰프의 레시피를 받아 음식을 만들어주는 주방과 같아서, 안정적인 수주를 바탕으로 대규모 생산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최근에는 단순 하청 생산을 넘어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OEM이 고객의 설계도를 그대로 따르는 것이라면, ODM은 씨싸이트가 직접 디자인과 소재를 기획, 개발하여 고객에게 역으로 제안하는 방식으로, 성공 시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고도화된 비즈니스 모델이다.
원사 구매부터 편직, 염색, 봉제, 품질 검사에 이르기까지 의류 생산의 전 과정을 내재화하여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원가 절감은 물론이고, 각 공정 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품질 관리와 납기 준수율을 높여 글로벌 바이어들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시키는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3.의류 OEM/ODM 산업
글로벌 경기, 특히 주력 수출 시장인 미국의 소비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경기 민감 산업이다. 미국의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 의류 소비가 줄고, 이는 곧바로 GAP이나 H&M 같은 대형 브랜드의 신규 주문 감소로 이어져 OEM 업체들의 실적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가격, 품질, 납기(Q.D.C) 3박자가 핵심 경쟁 요소로 작용하며, 전 세계 수많은 업체들이 경쟁하는 완전경쟁시장에 가깝다. 이 때문에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 인건비가 저렴한 동남아시아나 중남미 지역에 생산 기지를 두는 것이 일반적이며, 씨싸이트 역시 이러한 글로벌 분업 구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SPA 브랜드의 성장과 패스트 패션 트렌드의 확산은 OEM/ODM 산업에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한다. 빠르게 변하는 유행에 맞춰 다품종 소량 생산과 단납기(Quick Response) 시스템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계를 갖춘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정글 같은 환경이다.
4.글로벌 생산기지, 경쟁력의 심장
씨싸이트의 생산 전략은 크게 '속도의 과테말라'와 '원가의 인도네시아'로 요약할 수 있다. 중미에 위치한 과테말라 기지는 미국 시장으로의 물리적 거리가 짧아 리드 타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으며, DR-CAFTA 협정에 따른 무관세 혜택까지 등에 업고 속도와 가격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반면, 대표적인 저임금 국가인 인도네시아 기지는 대규모 물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처럼 특성이 다른 두 지역에 생산 거점을 분산 운영함으로써, 바이어들의 다양한 요구(빠른 납기 혹은 저렴한 가격)에 맞춤형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이 두 개의 심장은 단순히 옷을 만드는 공장을 넘어,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의 복잡한 공급망 퍼즐에서 핵심적인 조각으로 기능한다. 특히 최대 고객사인 GAP으로부터 월별 벤더 평가 최상위 등급을 유지하는 등, 생산 능력과 품질 관리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며 끈끈한 파트너십의 기반이 되고 있다.
5.OEM 장인에서 ODM 도전자까지
회사의 역사는 곧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의 흥망성쇠와 함께한 OEM 외길 인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십 년간 까다로운 글로벌 스탠더드를 맞춰오며 쌓아 올린 생산 노하우와 품질 안정성은 씨싸이트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정체성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남이 차려준 밥상에 숟가락만 얹을 수는 없는 법. 씨싸이트는 2023년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단순 생산을 넘어 직접 디자인과 소재 개발에 뛰어드는 ODM 사업 확장을 공식화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는 더 높은 마진을 확보하고, 경기에 덜 민감한 사업 구조를 만들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다.
최근 미국 관세 정책 변경이나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오더 감소 등으로 실적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소수 대형 바이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OEM 비즈니스의 본질적인 리스크를 보여주는 사례로, ODM 역량 강화와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이러한 외부 충격을 완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우려] 2025년 연간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크게 하회하며 수익성 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다.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인한 주요 바이어의 오더 감소와 DDP(관세지급인도조건) 매출 비중 증가에 따른 부대비용 상승, 환율 상승으로 인한 해외 법인 인건비 증가라는 삼중고가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우려] 2023년 12월 상장 이후 주가는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며 최고점 대비 80% 이상 하락한 상태로, 바닥이 어디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일 매도세를 보이며 주가 반등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투자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기대]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GAP, 아메리칸 이글 등 글로벌 메이저 고객사와의 오랜 파트너십은 여전히 굳건하다. 특히 최대 고객사인 GAP으로부터 품질 및 납기 준수 능력을 인정받아 'Gold' 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시장 상황 개선 시 가장 먼저 수혜를 볼 수 있는 강력한 기반으로 평가된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연간 실적 공시에 따르면 4분기를 포함한 2025년 전체 영업이익은 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87.98% 급감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3.1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는 연말 의류 소비 시즌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의 수요 둔화와 원가 부담 증가가 예상보다 심각했음을 시사한다.
회사는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오더 감소, DDP 매출 비중 증가에 따른 수출입 경비 상승, 그리고 환율 상승에 따른 종속기업의 판매관리비 증가를 꼽았다. 이는 본업인 의류 OEM 사업의 수익 구조가 외부 환경 변화에 상당히 취약하다는 점을 드러냈다.
2025년 말 기준 자산총계는 9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부채총계 역시 소폭 줄어든 421억 원을 기록했다. 외형적인 성장세가 꺾이고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만큼, 향후 재무 건전성을 어떻게 관리해 나갈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2025년 3분기
3분기 누적 실적 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4.4%나 줄어들며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에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연간 실적에 대한 먹구름이 짙게 깔리는 모습을 보였다.
니트 의류 사업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고 주요 고객사의 수요가 변동하면서 수익성에 발목이 잡혔다. 다만, 주력 바이어인 GAP으로부터의 Gold 등급을 유지하며 품질 경쟁력과 납기 신뢰도는 지켜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9월 말, 주가가 하락 추세를 딛고 일시적으로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는 실적 개선 기대감보다는 과대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이 짙었다. 당시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냉정한 시각을 유지했다.
2025년 2분기
2분기 매출액은 41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하며 역성장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8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 줄었다. 상반기 내내 이어진 실적 부진의 흐름을 끊어내지 못했다.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지만, 감소율 자체는 크지 않아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인 실적이었다.
회사는 2023년 말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으나, 상장 이후 반년이 지난 시점까지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5년 1분기
2025년 1분기 개별 실적에 대한 구체적인 공시 자료는 확인되지 않으나, 상반기 전체 실적이 부진했던 점으로 미루어 1분기 역시 녹록지 않은 출발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초부터 미국 의류 시장의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었고, 이는 주요 고객사의 신규 주문에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통상적으로 의류 OEM 산업의 1분기는 연간 오더를 확정하고 생산을 준비하는 시기이지만, 전방 산업의 수요 둔화 시그널이 겹치면서 기대만큼의 수주 실적을 올리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티에스 2018-12 M&A 투자조합 (53.52%): 재무적 투자자(FI)로 회사의 최대주주다. TS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M&A 목적의 사모펀드로, 2019년 12월 최대주주에 올랐다.
김상기 (21.42%): 씨싸이트의 창업주이자 대표이사다. 1999년 회사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이끌고 있는 핵심 인물로, 2대 주주에 해당한다.
기타 (25.06%): 그 외 소액주주 및 기관투자자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동주식 비율은 약 25% 수준이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5년 9월 29일, 최대주주인 '티에스 2018-12 M&A 투자조합'은 보유 주식 126,000주를 장내 매도하여 지분율이 55.68%에서 53.52%로 2.16%p 감소했다.
2023년 12월 21일,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28호와의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현재의 주주 구성이 형성되었다.
2019년 12월, '티에스 2018-12 M&A 투자조합'이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기존 최대주주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했다.
9.주요 계열사
TEXWIN S.A.
과테말라에 위치한 핵심 해외 생산 법인이다.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며, 생산된 제품의 대부분을 미국으로 수출한다.
도미니카 공화국-중앙아메리카 자유 무역 협정(CAFTA-DR)의 혜택을 받아 미국으로 수출 시 100% 무관세 적용을 받는다는 막강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가격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
2021년 2월, 씨싸이트의 종속 기업으로 편입되었으며, 프린터 사업도 일부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T. C-SITE TEXPIA
2007년 2월에 설립된 인도네시아 생산 법인이다. 과테말라 법인과 함께 씨싸이트의 글로벌 생산 능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니트 의류 생산에 특화되어 있으며, 오랜 기간 축적된 생산 노하우와 숙련된 노동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품질의 제품을 생산한다.
인도네시아의 저렴한 인건비를 활용하여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역할을 하며, 아시아 및 유럽 시장으로의 공급 유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PT. WOOSHIN GARMENT INDONESIA
2012년 2월 설립된 또 다른 인도네시아 법인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로 설립되었다.
2020년 신규 시설 투자를 단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생산 설비를 현대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존 PT. C-SITE TEXPIA 법인과 시너지를 창출하며, 대규모 오더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생산 품목을 다변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10.타사와의 관계
씨싸이트는 GAP, H&M, 아메리칸 이글 등 소수의 글로벌 대형 의류 브랜드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들과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는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동시에, 특정 바이어의 실적에 따라 회사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이기도 하다.
국내 의류 OEM 산업 내에서는 한세실업, 영원무역, 약진통상 등 대형 기업들과 경쟁 관계에 있다. 씨싸이트는 니트 품목에 특화된 생산 능력과 과테말라 법인의 무관세 혜택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 경쟁사인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의 자회사 약진통상이 또 다른 의류 OEM 업체인 온타이드를 인수하는 등 업계 내 M&A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향후 OEM 업체들 간의 경쟁 구도 및 수주 환경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변수다.
11.공시 및 뉴스
2026-02-09 2025년 연간 실적 발표.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87.98% 급감하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2025-10-13 최대주주 '티에스 2018-12 M&A 투자조합'의 지분 변동 공시. 장내 매도를 통해 보유 지분율이 55.68%에서 53.52%로 감소했다.
2025-08-14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 5.9%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2025-03-11 제26기 정기주주총회 소집 공고.
2023-12-21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28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2023-11-03 합병에 따른 채권자 이의제출 공고를 진행했다.
2023-10-19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통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