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1 전일 종가 33,600원 · 전 거래일 대비 -3.45% · 시가총액 3,550억 · KOSCOM 종가 기준
1.기업 및 종목 개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의 '때'를 벗겨내는 전문가, 바로 엘티씨다. 원래는 디스플레이용 박리액(Stripper), 즉 감광액 찌꺼기를 제거하는 화학소재로 이름을 날렸지만, 이제는 자회사를 통해 반도체 소재와 장비까지 아우르는 종합 소재·장비 기업으로 거듭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2007년 설립되어 디스플레이 화학소재 국산화를 이끌었으며, 2013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후 엘티씨에이엠(반도체 소재)과 엘에스이(구 무진전자, 반도체 세정장비)를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다각화, 2025년에는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숨은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주력 사업은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웨이퍼 위에 그려진 회로 패턴의 불필요한 부분을 씻어내는 공정용 화학소재(Process Chemical)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것이다. 특히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에 필수적인 박리액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며, 수많은 경쟁사를 제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
2015년과 2022년에 각각 인수한 자회사 '엘티씨에이엠'과 '엘에스이'를 통해 반도체 소재와 장비 사업이라는 양 날개를 달았다. 엘티씨에이엠은 3D 낸드 고단화에 필수적인 고선택비인산(HSP)을, 엘에스이는 웨이퍼 세정장비를 공급하며 그룹 전체의 실적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존의 디스플레이, 반도체 소재 사업에 더해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유리기판용 폴리이미드(PSPI) 등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이는 기존 사업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려는 엘티씨의 큰 그림이라 할 수 있다.
3.반도체 소재 및 장비
전방 산업인 반도체 시장은 AI,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등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장기적인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3D 낸드플래시의 기술 발전은 더욱 복잡하고 정밀한 공정을 요구하며, 이는 곧 고품질 공정 소재 및 장비의 수요 증가로 직결된다.
과거 일본 등 해외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반도체 소재 시장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정책과 맞물려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엘티씨는 자회사 엘티씨에이엠을 통해 3D 낸드 식각 공정의 핵심 소재인 고선택비인산(HSP) 국산화에 성공하며 SK하이닉스 내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확보하는 등 기술 자립의 좋은 선례를 만들고 있다.
반도체 미세화 공정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유리기판과 같은 차세대 기판 소재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다. 엘티씨는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관련 소재 개발에 뛰어드는 등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4.그룹의 재편과 도약
엘티씨의 역사는 단순한 소재 기업의 성장을 넘어, 디스플레이 산업의 쇠퇴와 반도체 산업의 부흥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생존하고 진화해 온 과정 그 자체다. LCD 박리액으로 시작해 OLED 소재로 영역을 넓혔고, 이제는 M&A를 통해 반도체 소재와 장비까지 아우르는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 환골탈태했다.
2022년 SK하이닉스의 핵심 장비 협력사였던 무진전자의 세정장비 사업부(現 엘에스이) 인수는 신의 한 수로 평가받는다. 이는 소재에 편중되었던 사업 구조를 장비로 확장하고, 안정적인 고객사를 확보함으로써 실적 변동성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2025년 자회사 엘에스이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으나 중복 상장 논란과 주주들의 반대로 철회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회사는 대규모 투자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이 사건은 모회사와 자회사의 동시 상장에 대한 시장의 곱지 않은 시선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5.미래를 위한 씨앗
엘티씨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수소연료전지와 전고체 배터리라는 미래 에너지 시장에도 발을 담그고 있다. 국책과제를 통해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의 핵심 부품인 전해질과 분리판 관련 기술 개발을 완료하며 차세대 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반도체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유리기판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도 발 빠르게 전개하고 있다. 자회사를 통해 일본이 독점하던 유리기판용 핵심소재(PSPI)를 개발, 미국 고객사와의 양산을 앞두고 있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5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 그리고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며 2026년에도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자회사 엘티씨에이엠이 생산하는 고선택비인산(HSP)이 3D 낸드 고단화 추세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 부문이 실적을 견인하며 2025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 향후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기대] 기존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을 넘어 반도체 소재로 사업 영역을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신규 공장 증설까지 완료되면 2026년부터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는 안정적인 추가 성장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우려] 자회사 엘에스이(LSE)의 기업공개(IPO) 추진이 모회사 가치를 훼손하는 중복상장이라는 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또한, 반도체 장비 사업의 특성상 고객사 투자 사이클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커 안정적인 수익 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실적을 기반으로 추산 시, 4분기는 자회사 엘티씨에이엠의 반도체 소재 부문이 꾸준한 실적을 내주고, 그간 부진했던 장비 자회사 엘에스이의 납품이 일부 재개되면서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한 시기로 평가된다.
연간 최대 실적 달성의 화룡점정이었던 분기로, 3D 낸드 고단화에 따른 핵심 소재(HSP) 수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회사의 현금 창출 능력을 증명했다.
연말에 신규 반도체 소재 생산을 위한 제조시설 증축을 완료하면서, 2026년부터 본격적인 신규 매출 발생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2025년 3분기
3분기까지의 누적 연결 매출액은 2,051억 원, 누적 영업이익은 22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69% 증가하는 인상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자회사 엘티씨에이엠이 낸드 고단 공정에 쓰이는 고선택비인산(HSP) 공급을 확대하며 소재 부문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고객사의 신규 공장 증설에 따른 화학약품 중앙공급장치(CCSS) 장비 납품도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다만, 웨이퍼 세정 장비는 고객사 반입 일정이 지연되면서 납품량이 다소 감소했으나, 하반기부터 OLED 패널용 유기소재 납품이 확대되면서 전체적인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2025년 2분기
2분기 연결 매출은 1,372억 원, 영업이익은 1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7%, 171.1% 급증하며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쳤는데, 반도체 장비 자회사 엘에스이의 실적이 고객사 장비 납기 변동과 원화 절상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소재 자회사 엘티씨에이엠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하반기 OLED 유기소재 납품 증가가 예상되어 실적 전망 자체는 긍정적인 편이었다.
2025년 1분기
2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발표된 점을 미루어 볼 때, 2025년의 시작이었던 1분기는 상당히 강력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1분기부터 자회사들의 실적을 바탕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을 가능성이 높다.
구체적인 1분기 실적 수치는 공개된 자료에서 직접 확인되지 않으나, 연간 실적 성장세의 기틀을 마련한 중요한 분기였음은 분명해 보인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최신 분기보고서 등 공시 자료를 통해 주요 주주 현황을 확인할 수 있으나, 공개된 검색 결과 내에서는 지분율을 포함한 상세한 주주 명단 정보를 찾기 어렵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4년 초, 무진전자의 반도체 장비 사업 부문을 인수하여 자회사 '엘에스이(LSE)'를 설립한 것은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있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인수를 통해 기존 소재 사업에 더해 반도체 장비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종합 반도체 소재·장비 기업으로의 발판을 마련했다.
과거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기업인 KIMSCO 그룹과 자본금 1,500만 달러 규모의 합작법인을 설립한 이력이 있다. 엘티씨는 이 합작법인의 지분 49%를 취득하며 중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9.주요 계열사
엘티씨에이엠
반도체 공정용 습식 화학 재료(Wet Chemical)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자회사로, 엘티씨의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3D 낸드플래시 고단화 공정의 필수 소재인 고선택비인산(HSP)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주요 고객사 내 점유율을 높여가며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고선택비인산 외에도 CMP 슬러리 등 다양한 반도체 소재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알짜 자회사로 평가받는다.
엘에스이
2024년 초 무진전자의 사업 부문을 인수해 설립한 반도체 장비 전문 자회사로, 웨이퍼 세정장비 등을 국내 유수의 반도체 제조업체에 공급한다.
화학약품 중앙공급장치(CCSS) 등 다른 장비 라인업도 갖추고 있으나, 주력인 세정장비 사업이 고객사의 투자 스케줄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편이다.
현재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모회사 주주들과 중복상장 논란으로 갈등을 겪는 등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10.타사와의 관계
SK하이닉스: 증권사 리포트에 따르면 엘티씨는 SK하이닉스에 소재와 장비를 공급하는 핵심 벤더 중 하나로 언급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사: 주력 사업인 박리액(Stripper)을 국내 유수의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에 다년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기술력과 신뢰를 쌓아왔다.
KIMSCO 그룹: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한 파트너사로, 급성장하는 중국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을 함께 공략하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3월: 2025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 3,104억 원, 영업이익 296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11월: 2025년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이 2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고 공시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증명했다.
2025년 8월: 자회사 엘에스이의 상장 추진과 관련하여 주주 간담회를 개최하고, 주주가치 보호를 위한 방안과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2025년 8월: 2025년 2분기 연결 실적을 발표했으며,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으나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2025년 7월: 한국IR협의회는 엘티씨를 SK하이닉스의 핵심 벤더이자 OLED 및 3D 낸드 소재 업체로 변화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업분석 리포트를 발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