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전일 종가 32,400원 · 전 거래일 대비 +0.31% · 시가총액 4,085억 · KOSCOM 종가 기준
1.기업 및 종목 개요
원익머트리얼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의 필수 재료인 고순도 특수가스를 전문적으로 제조, 공급하는 원익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과거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다양한 특수가스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여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소재 독립의 선구자'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대기업들이 있으며, 이들의 생산라인 증설이나 가동률에 따라 실적이 연동되는 구조를 가진다. 반도체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더욱 다양한 종류의 특수가스가 필요해지기 때문에, 기술 발전의 숨은 조력자이자 동반 성장하는 파트너로 평가받는다.
2.비즈니스 모델
이 회사의 비즈니스는 한마디로 '반도체 공장을 위한 초고순도 공기 상점'이라 비유할 수 있다. 반도체를 깎고, 입히고, 씻어내는 수백 개의 공정 단계마다 각각 다른 종류의 특수가스가 필요한데, 원익머트리얼즈는 이 가스들을 직접 만들거나(제품) 해외에서 들여와 정제하여(상품)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핵심 경쟁력은 '국산화를 통한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까다로운 품질 관리'에서 나온다. 99.999% 이상의 극미세 순도를 요구하는 특수가스는 아주 작은 불순물만으로도 수조 원 규모의 반도체 라인을 멈추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한번 파트너십을 맺으면 고객사가 쉽게 공급처를 바꾸기 어려운 높은 진입장벽을 가진다.
단순히 가스를 파는 것을 넘어, 고객사의 차세대 공정 개발에 필요한 신규 가스를 연구하고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솔루션 파트너의 역할도 수행한다. 반도체 기술의 발전 방향에 맞춰 선제적으로 소재를 개발하고 제안하며, 단순 공급업체를 넘어 기술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3.반도체 소재 산업
반도체용 특수가스 산업은 전방산업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반도체 제조사들의 설비투자(CAPEX) 확대나 공장 가동률 상승은 곧바로 특수가스 수요 증가로 이어지며, 특히 D램의 미세화나 낸드플래시의 고단화 같은 기술 고도화는 새로운 종류의 가스 수요를 창출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맞물려 특수가스의 안정적인 국내 조달 능력, 즉 '국산화'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과거 일본 등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소재들을 국내에서 생산하게 되면서 공급 안정성은 물론 원가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개화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반도체 생산이 늘면서 관련 특수가스 시장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적인 저탄소 가스 개발 및 공급 능력 역시 미래 시장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4.가스의 연금술사
반도체 공정은 크게 보면 웨이퍼 위에 회로를 그리고(노광), 깎아내고(식각), 얇은 막을 씌우는(증착) 과정의 반복이다. 원익머트리얼즈는 이 모든 과정에 필요한 '마법의 가루', 즉 특수가스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암모니아(NH3)나 아산화질소(N2O)는 회로 위에 절연막을 쌓는 '벽돌' 역할을 하고, 불소계 가스(F2 Mix) 등은 불필요한 부분을 정밀하게 깎아내는 '조각칼' 역할을 수행한다. 심지어 공정이 끝난 후 장비 내부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세정제' 역할의 가스까지 공급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반도체 수율을 책임지는 핵심 플레이어라 할 수 있다.
5.삼성전자의 그림자, 그리고 숙제
원익머트리얼즈의 최대 고객사는 단연 삼성전자이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평택, 테일러 등 국내외 신규 공장 증설 시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장점과 동시에, 삼성전자의 감산이나 투자 축소 결정에 실적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리스크를 동시에 안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SK하이닉스, TSMC 등 다른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 인근에 미국 첫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2026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견조한 서버 수요와 낮은 산업 재고로 호황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주력 고객사인 D램 업체들의 생산능력 증설로 이어져 특수가스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대]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북미 고객사를 향한 신규 특수가스(PF3) 공급 확대 가능성이 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우려] 주력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매출 비중이 80% 이상으로 매우 높아, 해당 고객사의 투자 계획이나 가동률 변동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우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에 따른 과매수 구간 진입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매출액 866억 4,300만 원, 영업이익 162억 7,000만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상회하는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85%, 영업이익은 29.18%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40억 8,400만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국내 메모리 반도체 고객사의 D램 가동률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으나, 낸드(NAND) 부문의 가동률 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뎌 추가적인 성장폭은 일부 제한되었다.
2025년 3분기
매출액 828억 원, 영업이익 142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17.7% 증가한 수치다.
주력 제품의 수요 회복과 함께 원가 구조를 효율화한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었으며, 2분기 대비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4%, 25.1%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125억 3,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27% 증가하여 수익성 또한 큰 폭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5년 2분기
메모리 공급사들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물량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환율 영향으로 컨센서스 대비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약 750억 원, 영업이익은 약 113억 원 수준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하반기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되었다.
이 시기는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인 회복세로 진입하기 전, 바닥을 다지는 구간으로 평가된다.
2025년 1분기
매출액 약 780억 원, 당기순이익 12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32.8%가량 증가하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 속에서도 비용 효율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노력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되며, 연간 실적 흐름이 상저하고 패턴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했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업황 개선과 함께 하반기로 갈수록 고객사의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기 시작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주)원익홀딩스 (45.69%): 원익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최대주주로, 그룹 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소재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베어링자산운용 (9.40%):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가치에 투자하는 주요 기관 투자자 중 하나다.
국민연금공단 (8.64%): 국내 대표적인 연기금으로, 안정적인 지분을 보유하며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자사주: 공시된 보고서상 직접적으로 명시된 자사주 보유 내역은 확인되지 않으나, 소액주주 및 기타 법인 형태로 분산되어 있다.
기타: 브이아이피자산운용(5.30%) 등 다수의 기관 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6년 2월 25일, 최대주주인 원익홀딩스는 원익머트리얼즈 주식 1,000주를 추가 매수하여 총 보유 지분율이 45.73%로 소폭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2026년 2월 13일, 원익홀딩스는 보유 주식 576만 주 중 288만 2,000주를 담보로 제공하는 주식담보제공 계약의 기간을 연장하는 변경 공시를 제출했다.
2026년 2월 12일, 주요 주주였던 에프아이엘 리미티드(FIL LIMITED)가 보유 주식 14만 5,175주를 매도함에 따라 지분율이 5% 미만인 4.69%로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9.주요 계열사
Wonik Materials North America, LLC.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100% 자회사로, 현지 연구 개발 및 북미 지역 영업을 담당하는 거점이다.
최근 삼성전자의 텍사스 테일러 공장 증설에 발맞춰, 인근 오스틴시 매너 지역에 약 4,600만 달러(약 640억 원)를 투자하여 신규 특수가스 제조 시설을 건설할 계획을 확정했다.
이는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주요 고객사에 대한 공급 안정성을 높여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풀이된다.
서안신원익반도체재료유한공사
중국 시안(서안)에 위치한 100% 자회사로, 중국 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고객사를 대상으로 특수가스를 생산 및 판매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중국 시장의 성장과 현지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량 증가에 따라 꾸준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현지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중국 내 반도체 굴기 정책과 맞물려 향후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는 해외 생산기지 중 하나다.
위남원익반도체신재료유한공사
중국 산시성 위난(위남)시에 위치한 또 다른 100% 자회사로, 서안 법인과 함께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핵심 생산 거점이다.
중국 내륙 지역에 위치한 고객사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며, 이원화된 생산 체계를 통해 공급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현지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며 중국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10.타사와의 관계
삼성전자: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고객사로, 사실상 사업의 성장을 함께하는 파트너 관계에 가깝다. 삼성전자의 평택, 테일러 등 국내외 신규 팹(Fab) 가동 및 증설 계획은 원익머트리얼즈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주요 고객사 중 하나로, 특수가스를 공급하며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 티이엠씨(TEMC) 등: 국내 특수가스 시장에서 경쟁하는 관계로, 특히 고부가가치 가스 및 신규 소재 국산화 과정에서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린데(Linde),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와 같은 글로벌 산업용 가스 기업들과도 경쟁 관계에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02-26: 2025년 연간 및 4분기 잠정 실적 공시. 재료비 절감 등을 통해 연간 매출액 3,224억, 영업이익 565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각각 3.8%, 8.8%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2025-12-31: 증권사에서 메모리 반도체 호황 지속 전망에 따라 2026년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목표주가를 43,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리포트를 발행했다.
2025-11-13: 2025년 3분기 보고서 제출. 주력 제품 수요 회복 및 원가 구조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음을 공시했다.
2024-11-26: 충청북도, 청주시와 1,100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청주 오창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내에 특수가스 제조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24-07-25: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인근에 약 640억 원을 투자하여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 시설을 건설한다고 발표하며,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 등 북미 시장 공급망 강화 계획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