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전일 종가 8,270원 · 전 거래일 대비 +0.12% · 시가총액 1,578억 · KOSCOM 종가 기준
1.기업 및 종목 개요
1946년 ‘하나에서 출발해 바다를 이룬다’는 뜻으로 설립된 일양약품은 ‘원비디’와 ‘노루모’ 같은 장수 일반의약품으로 대중에게 친숙하며, 국산 신약 14호 항궤양제 ‘놀텍’과 18호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를 개발하며 전문의약품 분야에서도 굵직한 족적을 남긴 전통의 제약사다.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으나, 한때 캐시카우였던 중국 법인의 회계 처리 문제로 부침을 겪기도 했으며, 현재는 백신 사업 강화와 R&D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며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용인 생산기반과 충북 음성 백신공장, 연구개발 조직을 갖추고 치료와 예방의학을 함께 사업 축으로 삼는다.

▲ 원비디 일반의약품 패키지 — 원본 출처

▲ 노루모 현탁액 패키지와 파우치 — 원본 출처
2.비즈니스 모델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을 모두 아우르는 균형 잡힌 사업 구조가 특징으로, 자체 개발 신약인 ‘놀텍’과 ‘슈펙트’를 중심으로 한 전문의약품이 매출의 큰 축을 담당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제공한다. ‘원비디’와 같은 스테디셀러 일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통해 꾸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를 신약 개발 및 백신 생산 시설 투자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지향한다.
신약의 해외 라이선싱은 완제품뿐 아니라 원료와 기술 제휴까지 포괄한다. 회사는 놀텍과 슈펙트의 국가별 계약, 외부 제품 도입을 위한 인-라이선싱, 등록·마케팅·유통·시판 연계를 제시하고 있어 국내 판매와 해외 파트너십이 병행되는 구조다.
음성 백신공장은 연간 최대 6,000만 도스의 독감백신 생산을 목표로 한 GMP 시설이다. 국내 공급과 해외 수출이 회사가 제시한 사업 방향이며, 생산설비의 가동·품질관리·수급이 백신 부문의 비용과 공급 역량에 직접 연결된다.

▲ 일양플루백신 프리필드 시린지주 — 원본 출처

▲ 하이트린 정 1mg·2mg·5mg 제품 용기 — 원본 출처
3.제약 및 바이오
국내 제약 시장은 글로벌 트렌드와 마찬가지로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라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약과 바이오의약품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부의 제약 산업 육성 정책과 우호적인 규제 환경은 국산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R&D 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
전통적인 제약사들도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새로운 모달리티(Modality)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어, 혁신 기술 확보와 오픈 이노베이션이 산업 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4.두 개의 심장, 놀텍과 슈펙트
일양약품의 R&D 역량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두 신약은 바로 위궤양 치료제 ‘놀텍’과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다. 이들은 단순한 블록버스터를 넘어, 국산 신약 개발의 역사를 새로 쓴 기념비적인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국산 14호 신약 ‘놀텍’(성분명: 일라프라졸)은 강력한 위산 분비 억제 효과를 바탕으로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 소화기 질환 시장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복합제 ‘놀텍 플러스’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아시아 최초의 백혈병 신약이자 국산 18호 신약인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했으며, 최근에는 파킨슨병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등 새로운 적응증 확대를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 놀텍플러스 정제 용기 — 원본 출처
5.다시 짜는 중국 사업의 판
과거 일양약품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던 중국 합자회사(통화일양, 양주일양)가 회계 처리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회사는 기존의 사업 구조를 대대적으로 재정비하고 있다. 이는 뼈아픈 성장통이자 글로벌 사업 전략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
논란 이후, 일양약품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 ‘일양약품(길림)유한공사’를 설립하며 중국 시장 재공략을 위한 새로운 거점을 마련했다. 이는 과거 합작 구조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본사의 직접적인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기존 법인의 청산 절차를 진행하며 미지급 배당금을 회수하는 등 과거의 문제를 정리하는 한편, 신설 법인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시작으로 중국 내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축하며 중장기적인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법인과 연결 범위를 둘러싼 회계처리 문제는 2025년 금융당국의 조치로 이어졌다. 금융위원회는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데 대해 회사에 62억3천만원, 대표이사 등 3인에게 합계 12억6천만원의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
중국 사업의 재정비는 단순한 시장 확대보다 연결 범위, 지배력 판단, 배당과 거래의 관리 체계를 얼마나 투명하게 운영하는지와 맞물린 과제가 됐다. 과거 합자 구조에서 비롯된 긴장감은 남아 있지만, 향후 사업 성과는 계약·생산·매출의 실제 공시로 구분해 읽을 필요가 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2025년 4월, 과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하여 경영진이 받았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면서 사법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었고, 이로 인해 실적 개선과 경영 정상화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었다.
[기대] 한국거래소는 2026년 3월 25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뒤 상장유지를 결정했고, 주권 매매거래정지는 3월 26일부터 해제됐다. 거래재개는 상장폐지 불확실성을 한 단계 넘겼다는 점에서 경영 정상화와 사업 실행에 대한 기대의 출발점이 됐다.
[기대] 놀텍·슈펙트의 해외 라이선싱, 일반의약품 기반, 음성 백신공장의 국내 공급·수출 목표는 기존 사업에서 다시 성과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의 근거다. 다만 라이선싱·수출 목표는 계약 또는 계획 자체와 매출 실현을 구분해 봐야 한다.
[우려] 2025년 회계처리기준 위반에 대한 금융당국의 과징금 조치는 신뢰와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남겼다. 상장유지 결정은 거래 재개에 관한 결정이며, 과거 회계 이슈가 자동으로 해소됐다는 뜻은 아니다.
[우려]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손실 141억3,54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146억1,791만원과 영업손익의 방향이 엇갈린 만큼, 주주 입장에서는 매출 회복뿐 아니라 본업 수익성의 개선 여부가 핵심 확인 지점이다.
7.실적 리뷰
기간 | 매출액 | 영업손익 | 당기순손익 | 공시 기준 |
|---|---|---|---|---|
2026년 상반기 | 1,302.2억원 | -141.4억원 | 146.2억원 | 연결·누적 6개월 |
2025년 3분기 | 688억원 | -1.6억원 | — | 연결·3개월 |
2025년 상반기 | 1,246.8억원 | 45.5억원 | 43.9억원 | 연결·누적 6개월 |
2025년 1분기 | 619억원 | 33억원 | — | 연결·3개월 |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익은 흑자였던 전년 동기와 달리 141억3,54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익은 146억1,791만원 흑자였다. 영업성과와 순손익의 방향이 다르므로 순이익만으로 본업 수익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2025년에는 1분기 매출 619억원·영업이익 33억원으로 출발한 뒤, 상반기 누적 매출 1,247억원·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매출 688억원, 영업손실 1억5,774만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중국 법인 연결 범위의 재분류와 재무제표 정정 이슈가 실적 비교의 배경으로 남아 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최대주주와 특별관계인 중심의 지배구조라는 틀은 유지돼 왔다. 2025년 5월 13일 공시 기준 최대주주 등 특별관계자의 보유 주식은 5,115,863주, 지분율은 26.19%로 제시됐다. 개인별 지분율과 자기주식 비중은 기준일·변동 공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시점이 다른 수치를 단순 합산해 해석하기 어렵다.
정도언 회장과 특수관계인, 정유석 대표를 중심으로 한 오너 일가의 지분은 경영권과 승계 관점에서 시장의 관심 대상이었다. 다만 지분 확대를 곧바로 승계 완료나 주주환원 정책으로 단정하기보다, 실제 대량보유·임원 변경 공시와 이사회 결정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오너 3세인 정유석 대표는 2024년부터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며 지분율을 확대해왔으며, 이는 경영권 승계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주가가 약세일 때 지분을 늘려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2025년 5월 13일 공시에 따르면, 최대주주 등 특별관계자의 소유주식이 소폭 증가하여 총 5,115,863주(지분율 26.19%)를 보유하게 되었다.
2025년 12월, 회계 부정 사태로 인한 경영 쇄신 요구에 따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등 이사회 구성을 개편했으나, 최대주주의 지분 구조에 유의미한 변동은 없었다. 회계처리 제재 이후에는 최대주주 지분의 크기뿐 아니라 이사회 독립성, 내부통제와 공시 신뢰 회복이 함께 평가 대상이 됐다.
9.주요 계열사
일양바이오팜
일양약품의 주요 계열사로, 항암제 '슈펙트'와 위장약 '놀텍' 등 핵심 전문의약품의 원료 및 완제 의약품 생산을 담당하는 CMO(의약품위탁생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오너 3세이자 정유석 대표의 동생인 정희석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으며, 제네릭 및 개량신약 연구개발도 병행하며 그룹 내에서 R&D 역량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충북 제천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신약 개발 지원을 통해 일양약품 그룹의 미래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칸테크
1994년 설립된 IT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일양약품의 SM(시스템 관리) 사업을 시작으로 성장했으며 현재는 ERP(전사적자원관리),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등 다양한 IT 시스템 구축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제조, 유통, 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IT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특히 대학을 대상으로 한 통합 데이터 분석 시스템(Khan-AES)과 제약/금융 분야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특정 산업군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 및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
1990년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현지 합자법인으로, 각각 전문의약품(양주일양)과 '원비디' 등 일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통화일양)의 생산·판매를 담당해왔다.
2025년 초, 실질적인 지배력이 없다는 외부감사인의 의견에 따라 연결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재분류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과거 재무제표가 대규모로 정정되었다.
특히 통화일양과는 미지급 배당금 문제로 소송전까지 벌였으며, 2025년 12월 일양약품이 최종 승소하며 약 180억 원의 미배당금을 회수하게 되는 등 파트너사와의 갈등 관계가 표면화되었다. 중국 법인의 연결 범위와 회계처리 문제는 금융당국 제재와 맞물려 왔다. 따라서 이들 법인의 사업 관계, 지분 관계, 연결 여부는 각 보고서의 기준일과 연결재무제표 주석에 따라 구분해 읽어야 한다.
10.타사와의 관계
[경쟁관계]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보령,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국내 유수의 제약사들과 경쟁하고 있다. 특히 위궤양 치료제 '놀텍'은 다수의 PPI 계열 약물 및 P-CAB 신약들과 치열한 시장 점유율 다툼을 벌이고 있다.
[분쟁관계] 중국 합자법인인 통화일양의 중국 측 파트너사와 경영권 및 이익 배당 문제로 오랜 기간 갈등을 겪었다. 결국 미배당이익금 배당 청구 소송으로까지 이어졌으며, 2025년 12월 중국 최고인민법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협력관계]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의 파킨슨병 치료 효과 가능성을 확인하고, 미국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연구진과 신규 적응증 확대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기존 약물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약물 재창출'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는 놀텍·슈펙트에 대해 국가별 라이선싱 계약을 공개한다. 슈펙트는 양주일양유한공사와 중국 계약이 제시돼 있고, 놀텍·슈펙트는 튀르키예·중앙아시아·중남미 등 여러 지역의 파트너와 계약 목록에 올라 있다. 이는 제품의 해외 사업 경로를 보여 주는 것이며, 각 지역의 판매·수익 규모를 보장하는 표현은 아니다.
11.공시 및 뉴스
최근 실적
2026년 8월 14일 · 반기보고서 (2026.06) ·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 1,302억1,759만원, 영업손실 141억3,540만원, 당기순이익 146억1,791만원을 공시했다.
상장·회계
2026년 3월 25일 · 유가증권시장 기업심사위원회 심의결과 및 상장유지 결정 안내 · 한국거래소가 상장유지를 결정했으며 주권 매매거래정지는 3월 26일부터 해제됐다.
2025년 11월 5일 · 사업보고서 등에 대한 조사·감리결과 조치 - 제19차 금융위원회 조치 의결 · 회계처리기준 위반 재무제표 작성·공시에 대해 회사와 회사관계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가 의결됐다.
2025년 9월 10일 · 사업보고서 등에 대한 조사·감리결과 조치 - 제16차 증권선물위원회 조치 의결 · 증권선물위원회가 일양약품의 회계처리기준 위반에 대해 감사인 지정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반기보고서, 한국거래소 기타시장안내, 금융위원회·증권선물위원회 조사·감리결과 조치 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