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전일 종가 1,990원 · 전 거래일 대비 -0.45% · 시가총액 180억 · KOSCOM 종가 기준
1.기업 및 종목 개요
2004년 설립된 바이오 기술 기반 기업으로, 식물 등 천연물에서 추출한 물질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유해생물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피해감소제'를 개발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쉽게 말해, 비둘기나 멧돼지 같은 동물부터 해충, 세균까지 우리 주변의 성가신 존재들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멀리하는 기술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초기에는 관공서나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B2B 사업에 집중했으나, 기술력을 응용하여 캡슐 세제, 탈취제, 반려동물용품 등 B2C 생활용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우리 일상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현재는 생활용품 부문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피해감소제(B2B/B2G): 전진바이오팜의 근본이자 핵심 기술로, 천연 소재를 활용해 조류, 멧돼지, 설치류 등 특정 유해 동물의 접근을 막는 기피제를 개발하여 판매한다. 주로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을 대상으로 납품하며, 문화재나 건물, 농작물 등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생활용품(B2C): 핵심 기술인 천연물 유래 물질 제어 기술을 생활용품에 접목하여 새로운 캐시카우를 창출했다. 자체 브랜드 '워시앤위시(WASH & WISH)'를 통해 캡슐 세제, 드레스퍼퓸, 방충방향제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OEM/ODM 방식으로도 제품을 생산하며 매출 비중을 크게 늘려가고 있다.
동물용품 및 기타: 유해생물 제어 기술을 반려동물 시장에도 적용하여 펫 샴푸, 사료 등 동물용품을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또한, 양식 연어에 기생하며 큰 피해를 주는 '씨라이스(Sea Lice)'와 같은 외부 기생충 퇴치제 개발 등 새로운 바이오 분야로의 연구개발을 지속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유해생물 피해감소제 산업
유해생물 피해감소제 산업은 화학적 살충제나 농약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친환경 시장으로, 인간과 환경에 안전한 천연물 유래 성분을 활용하여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로 평가받는다.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성과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의 규모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주요 수요처는 농업, 축산업, 수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공항, 문화재, 도심 건물 등 조류나 야생동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는 다양한 곳을 포함한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해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해생물이 출현하거나 기존 유해생물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방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의 핵심은 특정 대상에만 효과적으로 작용하면서도 인체나 다른 동물, 환경에는 해를 끼치지 않는 유효물질을 발굴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제품화하는 능력에 있다. 따라서 지속적인 R&D를 통한 천연물 라이브러리 구축과 독자적인 제형 기술 확보가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4.캡슐 세제, 시장의 판도를 바꾸다
전진바이오팜의 역사를 논할 때 캡슐 세제 사업 진출은 '신의 한 수'로 평가받는다. 기존 B2B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B2C 시장으로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만든 일등공신이기 때문이다. 2021년 '워시앤위시' 브랜드를 론칭하고 캡슐 세제 자동화 생산설비를 구축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3가지 기능을 캡슐 하나에 담은 '3in1' 기술과 다양한 형태의 캡슐을 생산할 수 있는 금형 기술은 전진바이오팜의 강력한 무기다. 이를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 판매는 물론, 다른 기업의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OEM/ODM 사업까지 확장하며 가파른 매출 성장을 이뤄냈고, 2024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캡슐형 세탁세제 시장에서 약 17.7%의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는 회사의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향후 생활용품 판매 채널 다각화를 통해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5.씨라이스, 연어의 적에서 희망으로
전진바이오팜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야심 차게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인 분야가 바로 '씨라이스(Sea Lice)' 피해감소제다. 씨라이스는 바다의 이(lice)라는 이름처럼, 양식 연어에 기생하며 폐사를 유발하는 치명적인 외부 기생충으로 전 세계 연어 양식 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이 회사는 2014년부터 해외 유수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세계 최초로 천연물에서 유래한 씨라이스 피해감소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화학적 처리 방식이 환경오염과 내성 문제를 야기하는 것과 달리,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만약 이 기술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되어 글로벌 연어 양식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면, 이는 기존의 생활용품 사업을 뛰어넘는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현재는 적자 상태와 장기적인 주가 하락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씨라이스 피해감소제 사업의 성공 여부가 향후 기업 가치를 재평가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우려] 2023년부터 이어진 경영권 분쟁이 2025년 들어 소송전으로 비화하며 기업의 안정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잔금 미납으로 무산된 M&A의 후폭풍이 현 경영진과 인수 시도 측의 갈등으로 번지면서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소액주주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가는 중이다.
[우려] 2024년 6월, 야심 차게 추진되던 최대주주 변경 및 외부 자금 조달 계획이 모두 무산되며 주가가 반 토막 나는 등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 당시 주가의 8배에 달하는 비상식적인 가격에 경영권을 넘기려던 계약이 파기되면서, 무자본 M&A 의혹과 CB를 이용한 ‘먹튀’ 논란까지 불거져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었다.
[기대] 천연물 유래 소재를 기반으로 한 유해생물 피해감소제 원천 기술은 여전히 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남아있다. 현재 주가가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어, 경영권 분쟁이 해결되고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경우 주가의 상승 잠재력은 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6년 2월 3일 발표된 2025년 연간 잠정 실적에 따르면, 연 매출은 1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로 전환하며 충격을 주었다.
4분기 실적만 따로 떼어보면, 연간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으며, 이는 회사가 본업과 신사업 모두에서 심각한 성장 정체를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회사는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을 매출액 감소로 설명했으며, 이는 경기 침체와 더불어 지속되는 경영권 분쟁이 영업 활동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5년 3분기
3분기 매출은 약 44.5억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소폭 성장했으나,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다.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과 달리, 전진바이오팜과 같은 중소형 바이오 기업들은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시기부터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기 시작했으며, 이는 실적 개선에 집중해야 할 회사의 역량을 분산시키는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2025년 2분기
2분기에는 약 36.4억 원의 매출과 소액의 주당 순이익(EPS 11.59원)을 기록하며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지만, 성장성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력 사업인 생활용품 부문의 경쟁이 심화되고, 반려동물 사업 역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
이 시기, 전년도에 흑자 전환을 이끌었던 생활용품 사업의 성장세가 한풀 꺾이며 회사의 장기적인 수익 모델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기 시작했다.
2025년 1분기
2025년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으며, 1분기 매출은 약 21.6억 원에 그치고 주당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전반적으로 실적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난 가운데, 전진바이오팜은 아쉽게도 부진한 쪽에 속하며 연간 실적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전년도 흑자 전환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적자를 기록하면서, 회사의 이익 창출 능력이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했음을 드러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이태훈 외 1인 (6.84%): 현 대표이사인 이태훈과 특수관계인 우상현 부사장이 포함되어 있으며, 현재 경영권 분쟁의 중심에 서 있다.
(주)유한양행 (5.50%): 과거 2대 주주였으며, 생활용품 사업 협력 등을 위해 투자한 전략적 투자자(SI)로 알려져 있다.
정상룡 측 (4.15%): 다빈비엔에스를 통해 경영권 인수를 시도했던 정상룡 비케이탑스 전 대표 측 지분으로, 현재 현 경영진과 대립하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기타주주 및 유동주식 (약 83.5%): 다수의 소액주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영권 분쟁과 주가 급락으로 인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3년 10월, 이태훈 대표 등은 보유 지분 일부를 의류업체 다빈비엔에스에 220억 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최대주주 변경을 예고했다.
계약 직후 일시적으로 2대 주주였던 유한양행이 최대주주로 등극하는 해프닝이 있었으나, 다빈비엔에스가 1, 2차 대금을 납입하며 경영권 인수가 가시화되는 듯했다.
2024년 6월, 다빈비엔에스가 수차례 잔금 납입을 연기한 끝에 결국 계약이 최종 해제되면서 경영권 인수는 백지화되었고, 주가는 폭락했다.
계약 해제 이후 인수 시도 측이었던 정상룡 전 대표가 임시주총 소집을 시도하는 등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었고, 이는 2025년까지 소송전으로 이어지며 현재 진행형이다.
9.주요 계열사
기업 공시 자료 및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현재 전진바이오팜은 사업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주요 종속회사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사업 보고서상 관계사 현황이 비어있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회사는 자회사 설립을 통한 사업 확장보다는 본체의 직접적인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반려동물 사업 확장을 위해 오프라인 펫샵 '폴리파크'를 운영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회사의 주요 계열사로 분류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10.타사와의 관계
다빈비엔에스: 2023년 경영권 인수를 시도했으나 잔금 미납으로 계약이 해제된 후, 현재는 정상룡 전 대표를 중심으로 현 경영진과 극심한 법적 분쟁 관계에 놓여있다. 이 M&A 시도는 처음부터 인수 주체의 자금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으며, 결국 무자본 M&A 의혹과 주가조작 논란만을 남기고 실패로 끝났다.
유한양행: 생활용품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2대 주주이자 전략적 파트너 관계였으나, M&A 무산 및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양사 간의 구체적인 협력 관계는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
서영컴퍼니: 다빈비엔에스의 경영권 인수와 함께 2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투자를 결정했던 재무적 투자자였지만, M&A가 무산되면서 투자 역시 철회되었다.
11.공시 및 뉴스
2026-02-03: 2025년 연간 실적 발표. 매출액이 전년 대비 28.9%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로 전환했다고 공시하며 시장에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2025-08-13: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며 주가가 한 달 새 25% 범위에서 급등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정상룡 측과 이태훈 대표 측의 법적 다툼이 계속되며 기업의 미래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에 빠졌다.
2025-08-05: 현 경영진이 정상룡 측으로부터 고소당했던 배임·횡령 혐의에 대해 경찰이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없음'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영진은 법적 리스크를 일부 해소했으나,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는 상태다.
2024-06-14: 다빈비엔에스와의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이 최종 해제되었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280억 원 규모의 외부 자금 조달 계획도 모두 철회되면서 M&A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및 신사업 진출 기대감이 완전히 소멸되었다.
2023-10-13: 당시 주가의 8배에 가까운 파격적인 조건으로 다빈비엔에스에 경영권을 넘기는 계약을 공시하며 주가가 이틀 연속 급등하는 등 시장의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