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목 개요
대한민국 주식시장(코스피200)과 미국 달러의 가치가 함께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를 위한 일종의 '짬짜면' 같은 상품이다. 즉, 코스피200 지수가 상승하면서 동시에 원-달러 환율까지 상승(원화 가치 하락)할 경우 두 가지 수익을 한 번에 노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반대로 주가가 오르더라도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수익률이 까이거나, 주가와 환율이 모두 불리하게 움직이면 손실도 두 배로 커질 수 있는 구조이기에, 국내 증시와 외환 시장의 방향성을 동시에 예측해야 하는,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는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코스피200 선물과 미국 달러 선물을 개별적으로 거래하기 어려운 개인 투자자가 주식처럼 손쉽게 하나의 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상장지수펀드(ETF)가 아닌 상장지수증권(ETN)이므로, 자산을 직접 담는 것이 아니라 발행사인 키움증권의 신용을 바탕으로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하는 채권의 성격을 띤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발행사가 부도날 경우 투자금을 떼일 위험(발행사 신용위험)이 존재한다는 점은 인지하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이 상품은 특정 기관이 산출하는 고유의 이름을 가진 지수를 추종하기보다는, '코스피200 선물'과 '미국달러 선물'의 일간 수익률을 각각 50%씩 합성하여 만든 가상의 지수 성과를 따른다. 쉽게 말해 투자금의 절반은 코스피200 선물을 매수하고, 나머지 절반은 미국달러 선물을 매수하는 전략을 매일같이 따라가는 셈이다. 따라서 하루 동안 코스피200 선물 지수가 2% 오르고 미국달러 선물 지수가 1% 오른다면, 이 ETN의 지표가치(IV)는 제비용을 제외하고 대략 1.5% 상승하게 된다.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하는 코스피200 선물 투자는 실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개별 주식 200개를 사 모으는 것이 아니라, 한국거래소(KRX)에 상장된 코스피200 지수 선물을 활용한다. 선물은 미래의 특정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지수를 사고팔기로 한 약속이므로, 만기가 존재한다. 이 때문에 실제 주식을 보유할 때 나오는 배당금은 수익률에 직접 반영되지 않으며, 대신 선물 가격에 이러한 배당 기대치 등이 미리 녹아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나머지 절반의 달러 노출 전략 역시 실제 미국 달러 지폐를 금고에 쌓아두는 방식이 아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미국달러 선물을 매수함으로써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을 추종한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상승하면(원화 가치 하락), 보유한 미국달러 선물의 가치가 올라가면서 ETN의 전체 수익률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원화 가치 상승) 이 부분에서 손실이 발생하여 전체 수익률을 깎아 먹는 역할을 한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발행(AP) 및 유동성 공급(LP)은 키움증권이 담당한다. ETN은 ETF와 달리 운용사가 자산을 직접 편입하여 운용하는 펀드가 아니라, 발행 증권사가 자기 신용으로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따라서 이 상품의 가치는 키움증권의 지급여력에 달려 있으며, 이는 추적오차(기초지수와 상품 가격의 성과 차이)가 거의 없다는 장점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발행사의 재무 건전성이 매우 중요한 투자 고려 요소가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투자자가 부담하는 총보수(TER) 외에 선물 기반 상품의 숙명인 '롤오버(Roll-over) 비용'이라는 숨겨진 비용이 존재할 수 있다. 선물은 만기가 있기 때문에, 만기가 가까워진 근월물 선물을 팔고 만기가 더 많이 남은 차근월물 선물로 갈아타는 롤오버 과정이 주기적으로 필요하다. 이때 차근월물 가격이 근월물보다 비싼 상황(콘탱고)이라면 지속적으로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효과가 누적되어 장기 투자 시 수익률을 갉아먹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 ETN의 자산 구성 내역을 들여다보면 코스피 대형주들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그 자리에는 '코스피200 선물 최근월물'과 '미국달러 선물 최근월물' 같은 파생상품 계약만이 존재한다. 따라서 이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대한민국 대표 기업 200개의 성장성에 투자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원화의 가치가 미국 달러 대비 약세가 될 것이라는 거시 경제 전망에 베팅하는 것과 같다.
4.자유 섹션 A
이 상품의 정체성은 '환노출'이라는 단어에 응축되어 있다. 코스피 지수가 쾌조의 상승세를 보여 투자자가 미소를 짓고 있더라도, 같은 기간 대한민국 경제가 너무 튼튼해져 원화 가치가 급등(환율 하락)한다면 뒤통수를 맞은 듯한 수익률을 받아볼 수 있다. 주가 상승으로 번 돈을 환율 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상당 부분 깎아 먹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내 주식과 원화 가치가 동반 강세를 보이는 국면에서는 오히려 일반적인 코스피200 ETF보다 성과가 저조할 수 있다는 점은 명백한 약점이다.
반대로 이 ETN이 가장 빛나는 순간은 국내 증시는 상승하는데, 대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국면이다. 예를 들어 코스피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완만하게 오르는데, 글로벌 경기는 불안하여 투자자들이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상황이 온다면 주가 상승과 환차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펼쳐진다. 국내 증시와 환율이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는 통념을 이용한 전략적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일종의 '보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만약 국내 증시가 폭락하는 위기 상황이 닥쳤다고 가정해보자. 일반적으로 이런 위기 시기에는 안전자산인 달러의 가치가 급등하고 원화 가치는 급락(환율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 이때 코스피200 선물에서는 큰 손실이 발생하겠지만, 미국달러 선물에서 발생한 상당한 이익이 그 손실을 상당 부분 만회해주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즉, 의도치 않게 손실 방어력을 보여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5.자유 섹션 B
ETN은 구조적으로 추적오차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태생적 장점을 가진다. ETF는 운용사가 실제로 기초지수를 구성하는 자산들을 사 모으면서 운용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미세한 오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ETN은 발행사가 그냥 지수 수익률만큼 주겠다고 약속하는 개념이라, 투자자는 수수료를 제외하면 지수의 움직임을 거의 그대로 복제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매매할 때마다 괴리율과 추적오차를 신경 써야 하는 스트레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이 상품은 분배금(배당)을 지급하지 않는다. KODEX 200과 같은 일반적인 주식형 ETF는 편입한 주식들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모아 1년에 몇 차례씩 투자자에게 현금으로 분배한다. 하지만 이 상품은 실물 주식이 아닌 선물을 편입하고 있고, 선물 계약 자체에서는 배당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현금 흐름을 기대하는 배당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으며, 모든 수익과 손실은 오직 매매 차익을 통해서만 실현된다는 점을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
만기가 존재하는 증권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대부분의 ETF는 만기 없이 계속 운용되지만, ETN은 상품설명서에 만기일이 명시되어 있다. 물론 만기가 도래하기 한참 전에 새로운 만기를 가진 상품으로 교체 상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실제 투자에 큰 제약이 되지는 않지만, 원칙적으로는 만기 시점의 지표가치(IV)를 기준으로 상환받고 소멸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투자금을 빌려주고 만기에 약속된 수익과 함께 돌려받는 채권의 특성과 유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