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샤오미밸류체인액티브
1.종목 개요
중국의 거대 테크 기업 샤오미와 그 생태계에 속한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상장지수증권(ETN). 샤오미가 재채기하면 관련 종목들은 독감에 걸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샤오미의 흥망성쇠에 모든 것을 거는 상품으로, 샤오미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작은 부품을 만드는 회사부터 샤오미의 투자를 받은 소프트웨어 기업까지, 사실상 ‘샤오미 사단’ 전체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Passive) 상품과 달리, 펀드매니저가 직접 종목을 고르고 비중을 조절하는 액티브(Active) 운용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샤오미 밸류체인 내에서도 지금 가장 뜨거운 감자라고 판단되는 종목들을 선별하여 포트폴리오에 담기 때문에, 투자자는 샤오미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믿음과 함께 펀드매니저의 안목까지 믿어야 하는, 그야말로 믿음의 영역에 있는 상품이라 할 수 있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이 상품은 특정 기초지수를 추종하지 않는 완전한 액티브 운용 상품이다. 비교지수(벤치마크)로 'iSelect 샤오미 밸류체인 지수'를 설정하고는 있지만, 이는 운용 성과를 비교하기 위한 최소한의 잣대일 뿐, 실제 운용은 지수 구성과 상관없이 운용역의 재량에 따라 이루어진다. 따라서 지수보다 높은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는 곧 시장의 평균적인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이기기 위한 공격적인 운용을 지향한다는 의미다.
운용 전략의 핵심은 샤오미의 사업 확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핵심 기업들을 선별하는 데 있다. 스마트폰, 가전제품 등 하드웨어 부품 공급사, 제품 조립 및 생산을 담당하는 위탁생산업체, 샤오미의 소프트웨어 및 사물인터넷(IoT) 생태계에 포함된 기업, 그리고 샤오미가 직접 지분을 투자한 스타트업까지 광범위한 기업군이 투자 대상이 된다. 리서치팀이 샤오미의 분기별 실적 발표, 신제품 공개 행사, M&A 동향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투자 유니버스를 구성하고, 이 중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수시로 리밸런싱한다.
단순히 샤오미에 부품을 납품한다는 사실만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되는 것은 아니다. 해당 기업이 샤오미 밸류체인 내에서 차지하는 기술적 해자, 샤오미 외 다른 기업으로 매출을 다변화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재무 건전성까지 다각도로 평가한다. 예를 들어, 샤오미 의존도가 90%가 넘는 기업보다는 50% 수준을 유지하며 다른 글로벌 기업과도 거래하는 기업을 더 안정적인 투자처로 판단하는 식이다. 이는 샤오미의 실적이 부진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발행 및 운용은 1Q증권이 담당하며, AP(유동성공급자) 또한 1Q증권이 단독으로 맡고 있다. 총 보수는 연 0.77%로, 액티브 운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적인 수준이지만, 투자설명서에 명시되지 않은 기타비용 및 매매수수료 등을 포함한 실부담비용은 이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특히 잦은 종목 교체가 이루어지는 액티브 상품의 특성상 매매회전율이 높아지면 숨은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
포트폴리오 상위 10개 종목( hypothetical)을 살펴보면 샤오미의 핵심 사업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명확히 드러난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설계하는 미디어텍,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서니옵티컬, 제품 조립을 담당하는 폭스콘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샤오미의 투자를 받아 성장한 로봇청소기 업체 로보락,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 화미 등 샤오미 생태계의 핵심 멤버들도 주요 구성 종목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액티브 ETN이므로 편입 종목과 비중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한다. 예를 들어,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을 때는 관련 배터리 및 전장 부품 기업들의 비중을 늘리고, 반대로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 관련 부품주 비중을 줄이는 식의 탄력적인 대응이 이루어진다. 투자자는 정기적으로 발표되는 자산운용보고서를 통해 현재 어떤 종목들이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4.샤오미의 그림자를 밟는다는 것
샤오미라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는 전략은 달콤한 수익률을 안겨줄 수도 있지만, 그만큼 큰 그림자에 갇힐 위험도 내포한다. 샤오미가 혁신적인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국면에서는 이 ETN 역시 날개를 단 듯 상승할 수 있다. 샤오미의 성공이 곧 포트폴리오에 담긴 밸류체인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샤오미가 미중 무역분쟁의 유탄을 맞거나, 야심 차게 내놓은 신사업이 시장의 외면을 받는다면 ETN의 수익률 역시 수직 낙하할 수 있다. ‘몰빵’ 투자가 으레 그렇듯, 잘 되면 대박이지만 안 되면 쪽박이라는 양날의 검을 쥔 셈이다.
5.매니저의 손끝에 달린 운명
이 상품의 성과는 전적으로 운용을 책임지는 펀드매니저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샤오미 밸류체인이라는 정해진 울타리 안에서 보석 같은 기업을 남들보다 먼저 찾아내고, 적절한 시점에 사고파는 능력이 수익률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매니저가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낸다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은 감히 넘볼 수 없는 초과수익을 기록할 수 있다. 하지만 매니저의 판단이 계속해서 빗나간다면, 높은 보수만 떼어가고 시장 평균 수익률조차 따라가지 못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할 수도 있다. 투자자는 단순히 샤오미의 미래가 아닌, 1Q증권의 리서치 능력과 펀드매니저의 실력에 베팅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