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코리아밸류업
1.종목 개요
대한민국 증시에 ‘저평가 해소’라는 화두를 던진 정부 주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를 기대하고 만들어진 ETF. 쉽게 말해, ‘이제 우리도 주주환원 좀 제대로 해보자!’는 취지에 발맞춰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기업들을 한데 모아놓은 종합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시가총액이 큰 기업만 담는 것이 아니라, 주주에게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으로 얼마나 잘 환원하는지, 돈은 잘 버는지(ROE), 그러면서도 주가는 싼지(PBR)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옥석을 가려 투자하는 상품이다. 덕분에 월급처럼 매달 분배금(배당)을 지급하는 월배당 컨셉을 추가하여, 주가 상승과 현금 흐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이 ETF는 한국거래소(KRX)가 산출하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TR)’를 기초지수로 삼아 그 수익률을 따라가도록 설계되었다. 여기서 TR은 Total Return의 약자로, 주가 변동뿐만 아니라 종목에서 나오는 배당금까지 고스란히 재투자하는 것을 가정하고 산출한 지수라, 장기 투자 시 복리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구조다.
지수에는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 평가, 자본 효율성 등 다양한 질적 요건을 만족하는 대표기업 100개가 편입된다. 아무 종목이나 담는 게 아니라, 가계부를 꼼꼼히 쓰는 알뜰한 주부처럼 기업의 내실과 주주에 대한 태도를 따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셈이다.
일반적인 KOSPI200 추종 ETF와 비교했을 때, 반도체 대장주들의 비중은 비슷하게 가져가면서도 KB금융, 신한지주 같은 고배당 금융주나 KT&G, KT처럼 꾸준히 현금을 창출하는 저평가 우량주들의 비중을 더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는 시장 전체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보다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저평가 해소에 따른 초과 수익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운용사는 하나금융그룹의 자회사인 하나자산운용이다. 하나금융의 든든한 배경을 업고 ‘1Q’라는 브랜드를 달고 ETF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특히 이 상품을 통해 밸류업이라는 시장의 큰 흐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총보수는 연 0.0200%(운용보수 0.0100%)로, 2024년 말 밸류업 ETF들이 쏟아져 나올 당시 경쟁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내세웠던 분위기를 반영한 파격적인 수준이다. 투자자가 장기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최소화해서, 마치 맛집이 박리다매 전략을 쓰듯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주요 구성 종목으로는 반도체 투톱(삼성전자, SK하이닉스)과 함께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주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그 외 KT&G, KT 같은 전통적인 고배당주들이 포진해 있다. 이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자체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포트폴리오가 금융과 기술주, 그리고 내수 우량주에 걸쳐 안정적으로 분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4.월배당은 거들 뿐
이 ETF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매달 꼬박꼬박 현금을 안겨주는 월배당 정책이다. 마치 월세를 받거나 월급날을 기다리는 듯한 소소한 재미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투자자에게 제공하는데, 실제로 2026년 1월에는 주당 10원, 2025년 10월에는 주당 14원의 분배금을 지급한 기록이 있다. 금액 자체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주가 상승을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일종의 ‘당근’이자, 장기 투자를 이어갈 수 있게 만드는 훌륭한 동기부여 장치로 작용한다.
5.밸류업 ETF 춘추전국시대
2024년 11월 4일, 이 ETF는 무려 11개의 다른 자산운용사 밸류업 ETF들과 함께 세상에 나왔다. 그야말로 ‘밸류업’이라는 깃발 아래 여러 장수가 동시에 출사표를 던진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셈인데, 이처럼 수많은 경쟁자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출시된 것은 그만큼 시장의 기대감이 컸다는 방증이다. 1Q 코리아밸류업은 이 치열한 전쟁터에서 ‘업계 최저 수준의 보수’라는 강력한 무기를 들고나왔지만, KODEX나 TIGER 같은 거대 브랜드들이 선점한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