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2001년 LCD 검사장비 기업으로 출발해 현재는 2차전지 레이저 노칭(Notching) 장비와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장비 전문 제조사이다. 2017년부터 2차전지 장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기존의 프레스 노칭 방식이 아닌 레이저 노칭 장비 개발에 성공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전환했다.
주요 고객사로 LG디스플레이와 LG에너지솔루션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2차전지 양산 라인에 레이저 노칭 장비를 단독으로 공급하며 2차전지 장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주력 사업은 2차전지 제조 공정 중 조립 공정의 핵심인 노칭 공정에 사용되는 레이저 노칭 장비를 개발 및 판매하는 것이다. 기존 프레스 방식 대비 속도, 수율, 유지비용 측면에서 장점을 가진 레이저 노칭 기술을 통해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다른 한 축은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 사업으로, LCD 및 OLED 패널 제조 공정에서 불량을 검출하는 Array Tester, Aging Tester 등의 장비를 국내외 패널 제조사에 공급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2차전지 장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양극재뿐만 아니라 음극재 레이저 노칭 장비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스태킹(Stacking), 디개싱(Degassing), 탭웰딩(Tab Welding) 등 다른 공정 장비로의 확장을 추진 중이다.
3.2차전지 장비 산업
전기차 시장의 개화와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산업으로, 배터리 제조사들의 생산 능력 확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장비 수요 또한 급증하는 추세이다. 특히, 생산 효율성과 배터리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공정 장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기존의 프레스 노칭 방식에서 정밀도와 속도가 우수한 레이저 노칭 방식으로 기술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이는 배터리 수율을 개선하고 화재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어 국내 배터리 3사를 중심으로 도입이 확산되는 추세다.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의 개화에 따라 새로운 공정 장비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소재 및 구조가 달라, 이에 최적화된 새로운 노칭 및 가공 기술이 요구된다.
4.핵심 병기, 레이저 노칭
디이엔티의 핵심 경쟁력은 단연 2차전지용 레이저 노칭 장비 기술력에서 나온다. 기존의 칼날을 이용하는 프레스 방식은 전극 손상이나 이물질 발생 가능성이 있고 주기적인 칼날 교체가 필요했지만, 레이저를 이용하면서 이러한 단점들을 극복하고 생산성과 수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양극 레이저 노칭 장비를 양산 라인에 적용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강력한 해자(垓子)로 작용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양산 라인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았으며, 이는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 단계 더 나아가 활물질이 도포된 '유지부' 레이저 노칭 장비와 전고체 배터리용 노칭 장비 개발에도 착수하며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 공정에서는 정밀도가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에 레이저 노칭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5.북미 시장, 새로운 기회의 땅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 우려 속에서도 북미 시장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의 정책에 힘입어 가장 확실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꼽힌다. 디이엔티는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발 빠르게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북미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를 마련했다.
2021년 미국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주요 배터리 생산 거점에 현지 법인을 잇달아 설립하며 글로벌 고객사에 대한 근접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단순한 수출을 넘어, 신속한 기술 지원과 사후 서비스(A/S)를 통해 고객사와의 신뢰를 쌓고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주요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GM,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하며 북미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만큼, 디이엔티의 장비 수주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합작법인으로부터 대규모 장비 수주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우려]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수요 정체기, 이른바 캐즘(Chasm) 구간에 진입하면서 배터리 셀 제조사들의 설비 투자가 보수적으로 전환된 점이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2025년 상반기 매출액과 수주잔고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5%, 46.4% 감소했으며, 연간 실적 또한 2024년 대비 역성장이 예상되는 등 단기적인 실적 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하다.
[기대] 독보적인 레이저 노칭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난도 양극재 노칭 장비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인 지위를 구축하고 있으며, 핵심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생산라인에 단독으로 장비를 공급하며 기술적 해자를 증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양극재뿐만 아니라 음극재용 레이저 노칭 장비 수주에도 성공했으며,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용 노칭 장비 개발에도 착수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대]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주요 배터리 허브 지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여 글로벌 고객사에 대한 밀착 대응 체계를 구축한 점은 긍정적이다. 이는 단순한 수출 확대를 넘어 현지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력과 신속한 기술 지원을 가능하게 하여,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주를 확보하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4분기는 3분기에 이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매출 740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을 달성하기 위해 4분기에는 약 1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역산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에 따른 고객사들의 투자 지연 및 연기가 4분기 실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말 수주 및 장비 출하 스케줄이 다음 해로 이연되는 경우가 많아,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연간 순이익이 8956만 원으로 급감한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는 영업 외적인 비용 증가나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4년에는 원화 약세로 인한 환차익 효과를 누렸으나, 2025년에는 이러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3분기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23.4% 줄어들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3분기(7~9월)만의 실적을 역산해보면 매출액 약 92억 원, 영업손실 약 47억 원으로 상반기 대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하반기 고객사들의 투자 집행이 본격적으로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IRA 정책 변화 등으로 인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반기까지 수익성을 방어해주던 고마진 프로젝트의 매출 비중이 줄어들고 신규 수주가 감소한 것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2025년 2분기
2분기 실적을 포함한 상반기 매출액은 398억 원으로 전년 동기(628억 원) 대비 36.5% 감소하며 외형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다만 상반기 영업이익은 18억 원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9억 원) 대비 95.2%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 위주로 매출이 발생하고, 비용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 덕분이다.
1분기 매출액 160억 원, 영업이익 6.9억 원을 고려하면 2분기에는 약 238억 원의 매출과 11.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계산되며, 1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5년 1분기
2025년 첫 분기 매출액은 160억 원, 영업이익은 6.9억 원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하게 출발했다.
이는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주요 고객사들의 신규 발주가 감소하거나 지연된 영향이 컸다.
디스플레이 장비 부문 역시 전방 산업의 투자 사이클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편인데, 1분기에는 해당 부문의 실적 기여도 또한 미미했던 것으로 보인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APS홀딩스 외 3인(22.47%)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장비 기업 APS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최대주주. 2014년 AP시스템이 디이엔티를 인수한 후, 2017년 지주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APS홀딩스가 최대주주가 되었다.
(주)디이엔티(1.21%)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자사주)이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5년 12월, 배성민 대표이사가 상여금으로 자사주 8만 주를 취득하고, 양현용 상무가 5,400주를 장내 매수하는 등 경영진의 책임 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지분 변동이 있었다.
2017년, 최대주주였던 AP시스템이 인적분할하여 지주회사인 APS홀딩스와 사업회사인 AP시스템으로 분할되면서, 디이엔티의 최대주주가 APS홀딩스로 변경되었다.
2014년 7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AP시스템이 디이엔티의 지분 29.26%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는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에서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이후 2차전지 장비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되었다.
9.주요 계열사
DE&T US INC.
2021년 8월 미국 오하이오 주에 설립된 첫 번째 해외 법인으로, 북미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주요 고객사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 공장에 근접하여 장비 납품 및 유지보수, 고객 서비스(CS)를 신속하게 대응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미국 법인 설립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의 영업력을 강화하고, 현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기술적 요구에 발 빠르게 대처하며 고객사와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DE&T CANADA LTD
2024년 9월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설립된 법인으로,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인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에 대한 현지 대응을 위해 설립되었다.
캐나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허브로 부상하는 지역에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대규모 양산 라인에 대한 안정적인 장비 공급과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향후 캐나다 및 북미 동부 지역의 신규 고객사를 발굴하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될 전망이다.
PT. DE&T ENERGY INDONESIA
2023년 1월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에 설립되었으며,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법인(HLI Green Power)을 밀착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의 핵심 생산기지로 떠오르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직접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며, 장비 설치 및 양산 안정화를 지원한다.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해 아세안(ASEAN)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현지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평가된다.
10.타사와의 관계
LG에너지솔루션 단순한 고객사를 넘어 사실상의 파트너 관계로, 디이엔티의 레이저 노칭 장비 기술력을 믿고 양산 라인에 최초로 적용한 핵심 고객사다. 특히 북미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L-H배터리 컴퍼니, 넥스트스타 에너지 등에 레이저 노칭 장비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며 끈끈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2차 전지 사업 이전, 디이엔티의 주력이었던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 사업의 주요 고객사였다. 현재는 2차 전지 장비 사업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커졌지만, 여전히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외 경쟁사 국내에서는 디에이테크놀로지, 엔에스 등이 노칭 및 조립공정 장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독일의 만츠(Manz), 이탈리아의 솔리스(Solith) 등이 레이저 노칭 기술 분야에서 경쟁 상대로 꼽히지만, 디이엔티는 특히 고난도의 양극재 레이저 노칭 기술에서 상당한 격차를 벌리며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1.공시 및 뉴스
2026-03-03 2025년 연간 연결 실적을 잠정 공시했다. 매출액은 7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5억 원, 당기순이익은 8956만 원으로 각각 52.4%, 99.5% 급감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2025-09-15 한국IR협의회에서 발간한 리포트를 통해 전기차 시장의 캐즘 현상으로 인한 2025년 실적 감소 우려와 함께, 독보적인 레이저 노칭 기술력이라는 기회 요인을 동시에 조명받았다.
2024-08-19 대표이사 직속 신사업본부를 꾸리고,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용 노칭 장비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장비를 넘어 미래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행보다.
2024-07-15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미국 합작법인(L-H Battery Company)으로부터 약 874억 원 규모의 대규모 레이저 노칭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 계약을 통해 기존 양극재뿐만 아니라 음극재용 노칭 장비까지 공급 영역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2024-04-01 미국 미시간 주에 현지 법인(DE&T MICHIGAN INC.)을 설립하며, 북미 고객사에 대한 지원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