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목 개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국내 저평가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이다. 쉽게 말해, 아직 시장에서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지만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통해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한데 모아놓은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2024년 5월 28일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었다.
단순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뿐만 아니라, 주주에게 이익을 적극적으로 환원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선별하여 투자한다. 이는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종목을 담는 것이 아니라, 향후 성장 잠재력과 주주환원 정책 확대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투자 대상을 선정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이 ETF는 'iSelect K-밸류업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여 운용된다. 이 지수는 기업가치 저평가 지표인 PBR과 더불어, 주주환원율,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다양한 팩터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편입 종목을 결정한다.
최소한의 재무 건전성과 유동성 기준을 통과한 기업들만을 대상으로 하여, 저평가 함정에 빠질 위험을 줄이고자 한다. 또한, 개별 종목의 최대 편입 비중을 25%로 제한하여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을 방지하고 분산 투자를 통해 안정성을 추구한다.
매년 5월과 11월, 연 2회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리밸런싱)하여 시장 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이를 통해 밸류업이라는 장기적인 투자 테마를 유지하면서도, 시의적절하게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운용사는 NH-Amundi자산운용이며, 총보수는 연 0.09%이다. 2024년 6월 현재 기준으로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에는 현대차, 삼성물산, KB금융, SK스퀘어, 하나금융지주, 삼성생명, KT, SK텔레콤,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등이 포함되어 있다.
총보수 외에 기타비용과 매매중개수수료 등을 포함하는 총보수비용비율(TER)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총보수보다 다소 높게 형성된다는 점을 투자 시 고려해야 한다.
기초지수를 구성하는 개별 주식을 실제로 모두 편입하는 실물 복제 방식으로 운용되어, 파생상품을 활용하는 합성 복제 방식에 비해 투명성이 높고 거래상대방 위험이 없다는 장점을 가진다.
4.정책 수혜, 진짜 있긴 한 걸까
정부 주도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한국 증시의 만성적인 저평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와 함께 시작되었다. 하지만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과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강제성 있는 방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용두사미'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마치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지만, 정작 뚜렷한 공격 루트 없이 우왕좌왕하는 축구팀을 보는 듯한 답답함을 토로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5.그래서 배당은 언제부터
신규 상장 ETF이므로 아직 분배금(배당) 지급 이력은 없다. 그러나 주주환원율이 높은 기업들을 상당수 담고 있어, 향후 지급될 분배금 규모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제법 형성되어 있는 편이다. 이제 막 문을 연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를 기다리는 손님처럼, 첫 분배금의 규모와 수익률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분배금은 운용 성과와 시장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동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