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목 개요
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 3개월 금리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으로,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는 단기자금 운용 상품이다. 매일 CD 금리만큼의 이자가 복리로 쌓이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하루만 맡겨도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소위 '파킹형' 금융상품의 ETN 버전으로 불린다. 주식 매매를 위해 증권 계좌에 넣어둔 예수금이나,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전까지 단기로 굴릴 여유 자금을 잠시 보관하는 용도로 적합하다.
이 상품은 만기가 있는 증권이지만,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어 만기까지 보유할 필요 없이 시장에서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KB증권이 발행하고 유동성을 공급(LP)하므로, 투자자는 ETN의 실질 가치(IV)에 근접한 가격으로 원활하게 거래할 수 있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한국자산평가(KIS)에서 산출하는 'KIS CD Index(총수익)'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이 지수는 금융투자협회가 매일 고시하는 CD 91일물 수익률의 성과를 누적하여 반영하는 총수익지수(Total Return) 방식으로 산출된다.
총수익지수를 추종한다는 것은 매일 발생하는 이자수익이 분배금으로 지급되지 않고, 지수 자체에 자동으로 재투자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투자자는 별도의 재투자 절차 없이도 CD금리 수익률에 대한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기초지수의 움직임을 거의 그대로 따라가게 된다.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도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는 아니다. CD 금리가 전일 대비 하락하더라도, ETN의 가격은 그날 고시된 금리를 365일로 나눈 만큼 상승하기 때문에 가격 상승폭이 줄어들 뿐, 마이너스 금리라는 극단적인 상황이 오지 않는 이상 가격 자체는 우상향하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발행사는 KB증권이며, 해당 ETN의 유동성 공급자(LP) 역할도 동시에 수행한다. ETN은 ETF와 달리 발행 증권사의 신용으로 발행되는 파생결합증권이므로, 기초지수 수익률 지급을 보장하는 발행사의 신용도가 중요한 투자 요소가 된다.
총 보수는 연 0.03%로, 매우 낮은 수준에 해당한다. 투자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이 총보수와 주식 거래 시 발생하는 매매수수료가 전부이며, 이외에 별도로 부과되는 숨은 비용은 없다.
이 상품은 CD 금리라는 특정 금리 지수를 추종하므로, 개별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특정 종목을 편입하지는 않는다. ETN의 가격은 오로지 기초지수인 'KIS CD Index(총수익)'의 움직임에만 연동되며, KB증권은 투자자들이 ETN의 시장 가격과 실시간 지표가치(iIV)의 차이를 최소화하며 거래할 수 있도록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4.파킹통장, 하지만 이건 주식인데요
주식 계좌에 잠들어 있는 예수금을 놀게 놔두기 아까운 투자자들에게 마치 구세주처럼 등장한 상품이다. 일반적인 파킹통장이나 CMA 계좌가 금리 변동 시 입출금이나 재가입 절차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반면, 이 ETN은 주식 사듯이 매수 버튼 한 번만 누르면 그날부터 CD금리가 일복리로 쌓이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반대로 현금이 필요할 땐 주식 팔듯이 매도하면 그만이라, 주식 투자와 단기자금 운용 사이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4년 3월에 상장되어 금리형 상품 시장에 비교적 늦게 뛰어들었지만, 기존의 유사 ETF들과 경쟁하며 투자자들의 단기자금 운용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5.이자는 어디로 갔을까
이 상품에 투자한 사람이라면 '분배금은 언제 들어오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ETN은 분배금을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는다. 매일 발생하는 이자수익이 ETN의 순자산가치, 즉 지표가치(IV)에 녹아들어 가격 상승으로 나타나는 '토탈 리턴(TR)'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배당금을 받아서 그 주식을 다시 사는 것과 같은 재투자 효과를 자동으로 구현해 주는 셈이다. 덕분에 투자자는 배당소득세를 신경 쓸 필요가 없고, 복리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자'라는 이름의 현금은 통장에 꽂히지 않지만, ETN의 가격이 매일 꾸준히 오르는 것으로 그 수익을 증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