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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대만테크고배당다우존스

2026.09.10 전일 종가 12,795 · 전 거래일 대비 -0.51% · KOSCOM 종가 기준

1.종목 개요

  • AI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인 대만 기술주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매월 분배금을 지급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월배당형 ETF. 미국 시장의 대표적인 배당성장 ETF인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의 투자 전략을 대만 시장에 맞게 적용하여 '대만판 SCHD'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기술주 성장성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 2024년 7월 23일 한국거래소에 상장되었으며, 대만 현지에서 이미 비슷한 전략의 ETF가 약 9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어, 그 성공 방정식을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선보이는 상품이라 할 수 있다. AI 시대의 수혜를 입는 테크 기업에 투자하면서도, 주가의 변동성을 월배당금으로 일부 상쇄하고자 하는 투자 수요를 정조준한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 기초지수는 'Dow Jones Taiwan Technology Dividend 30 Index'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대만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IT 및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 종목 중에서 엄선된 30개 기업으로 구성된다. 단순히 배당수익률만 높은 기업이 아니라, 5년 이상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왔거나 배당을 늘려온 이력이 있는 종목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등 배당의 지속 가능성과 재무 건전성을 함께 평가한다.

  • 미국 배당 다우존스 지수(SCHD의 기초지수)를 개발한 S&P 다우존스 인다이시즈(S&P Dow Jones Indices)가 대만 시장의 특성을 반영하여 만든 지수로, 배당수익률, 5년 배당성장률, 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종목을 선정하고 가중치를 결정한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TSMC 같은 초대형 우량주가 편입되지 않을 수 있는데, 이는 TSMC의 배당수익률이 지수 편입 기준에 미치지 못할 때가 있기 때문이며, 오히려 이를 통해 다른 우량 기술주들의 비중을 높여 더 높은 전체 배당수익률을 추구하는 전략적 선택이라 볼 수 있다.

  • ETF는 이 기초지수의 변동률과 유사한 투자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며, 해당 지수를 구성하는 주식을 실제로 편입하는 완전 복제 전략을 기본으로 운용된다. 환율 변동에 대한 별도의 헤지를 실행하지 않는 환노출(UH) 상품이므로,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뿐만 아니라 원/대만달러 환율의 움직임도 ETF의 기준가(NAV)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 운용 주체는 KODEX 브랜드를 사용하는 삼성자산운용이며, 총보수는 연 0.45% 수준이다. 이는 운용보수, 지정참가회사(AP) 및 신탁업자 보수 등을 포함한 비용으로, 투자자는 이외에 매매 시 증권사 수수료 등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 2026년 3월 초 기준으로, 주요 편입 상위 10개 종목은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기업인 POWERTECH TECHNOLOGY(파워텍)가 약 11.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노트북과 아이폰 등을 위탁 생산하는 PEGATRON(페가트론),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설계 기업인 NOVATEK(노바텍), 금속 케이스 제조사 CATCHER TECHNOLOGY(캐처), 전자부품 유통업체 WPG HOLDINGS(더블유피지) 등이 각각 8~9%대의 비중으로 포진해 있다. 이 외에도 SYNNEX TECHNOLOGY(시넥스), CHICONY ELECTRONICS(치코니), Simplo Technology(심플로) 등 다양한 대만 테크 기업들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 상장 이후 매월 꾸준히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공시된 내역을 보면 2025년 7월에는 주당 57원, 2025년 10월에는 61원, 2026년 1월에는 63원을 지급하는 등 월별로 지급액에 차이가 있지만 월배당이라는 컨셉은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이러한 월배당금은 투자자에게 꾸준한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동시에, 주가 하락 시 손실을 일부 방어해주는 심리적 안정장치 역할을 하기도 한다.

4.대만판 SCHD, 그런데 TSMC는 없는?

대만 증시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고배당 시장으로 꼽히는데, 이는 단순히 기업들이 주주친화적이어서가 아니라 제도적인 배경이 크게 작용한다. 대만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배당하지 않고 사내에 유보금으로 쌓아두면, 해당 미배당 이익에 대해 추가로 법인세를 과세하는 '초과 유보세' 제도를 1998년부터 시행해왔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 이익을 쌓아두는 것보다 배당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이 세금 측면에서 유리하도록 유도하는 일종의 '배당 장려 정책'이며, 이러한 환경 덕분에 성장성이 높은 테크 기업들조차 꾸준히 높은 배당을 하는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이 ETF는 바로 이러한 대만 시장의 특징을 십분 활용하여 '기술주'와 '고배당'이라는, 어찌 보면 양립하기 어려워 보이는 두 가지 투자 테마를 성공적으로 융합시킨 상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대만 테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TSMC가 포트폴리오에 없다는 사실이다. 이는 배당수익률 자체에 초점을 맞추는 지수 편입 기준 때문이다. TSMC는 꾸준히 배당을 하지만, 워낙 주가가 많이 오른 탓에 시가배당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져 지수의 고배당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ETF는 TSMC라는 상징적인 거인을 제외하는 대신, 재무적으로 건실하면서도 그보다 높은 배당을 제공하는 알짜 중견 테크 기업들을 담아 실질적인 배당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한다. 즉, '대만의 성장'에 투자하되 그 과실을 '시세차익'보다는 '월배당'이라는 현금 흐름으로 꾸준히 수취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더 적합하게 설계된, 명확한 컨셉을 가진 ETF인 셈이다.

5.월배당과 괴리율, 양날의 검

이 ETF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단연 '월배당'이다. 매달 통장에 현금이 꽂히는 경험은 특히 은퇴 생활자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하지만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ETF의 특성상 동전의 양면처럼 따라오는 이슈가 있으니, 바로 '괴리율'과 '추적오차' 문제다. 실제로 2026년 1월 말, 이 ETF의 시장가격이 순자산가치(iNAV)보다 2.61% 높게 마감되어 괴리율이 확대되었다는 공시가 있었다. 이는 한국 주식시장이 열려있는 동안 대만 현지 시장은 닫혀있거나, 혹은 유동성공급자(LP)가 실시간으로 헤지(위험 회피)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위험이 호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 시간으로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15시 20분~30분)에는 대만 시장의 시간 외 선물 가격 변동 등을 반영하면서 iNAV가 움직여 일시적으로 괴리가 벌어질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내가 지금 사는 가격이 ETF의 실제 가치보다 비싼 것인지, 싼 것인지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월배당의 달콤함에만 취해 뇌동매매를 하기보다는, 증권사 MTS나 HTS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추정순자산가치(iNAV)와 현재 시장가를 비교해보는 스마트한 투자 습관이 요구된다. 이는 비단 이 ETF뿐만 아니라 모든 해외 투자 ETF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불문율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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