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목 개요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중국의 AI 굴기에 올라타는 액티브 ETF 상품으로, 중국, 홍콩,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의 인공지능 관련 기술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국가가 주도하는 AI 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들을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선별하여 운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단순히 지수를 따라가는 것을 넘어, 매니저의 역량을 믿고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며 초과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원래는 'KODEX 차이나메타버스액티브'라는 이름으로 2022년 5월 17일에 상장되었으나, 메타버스 테마의 열기가 식고 AI가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르자 2025년 3월 21일부로 'KODEX 차이나AI테크액티브'로 명칭을 변경하며 운용 전략의 핵심을 바꿨다. 이러한 변화는 투자 실질을 명확히 반영하여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고 혼선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는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액티브 ETF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비교지수(Benchmark)는 '블룸버그 그레이터 차이나 미디어 & 테크 인덱스(Bloomberg Greater China Media & Tech Index)'를 사용한다. 이 지수는 중국, 홍콩, 대만에 상장된 기업 중 블룸버그 산업 분류 체계(BICS)상 미디어 및 기술 관련 산업에 속하는 시가총액 상위 40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상품은 비교지수를 기준으로 삼되, 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액티브 ETF인 만큼, 지수를 단순히 복제하는 패시브 전략과는 차이가 크다. 펀드매니저가 AI 산업의 성장성을 분석하고 정책 방향 등을 고려하여 비교지수 구성종목 외의 유망 종목을 발굴하여 편입하거나, 종목별 투자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AI 혁신을 주도하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는 물론 휴머노이드 산업까지 투자 범위를 넓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이는 정책의 미묘한 신호를 감지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하길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액티브 운용 방식은 일반적인 패시브 ETF보다 높은 알파(초과수익)를 추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지만, 그만큼 펀드매니저의 역량과 시장 분석 능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중국 정부의 AI 산업 육성 정책은 긍정적이지만, 미중 갈등이나 예상치 못한 규제 강화 등 중국 시장 특유의 변동성은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리스크 요인이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운용사는 국내 ETF 시장의 강자인 삼성자산운용이며, KODEX 브랜드를 사용한다. 총보수는 연 0.5%로, 이 안에는 집합투자(운용)보수 0.459%, 지정참가회사보수 0.001%, 신탁업자보수 0.02%, 일반사무관리회사보수 0.02%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일반적인 패시브 ETF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리밸런싱하는 액티브 운용의 특성이 반영된 수수료라고 볼 수 있다.
포트폴리오는 중국의 AI 산업을 이끄는 핵심 기업들로 채워져 있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AI 서버용 광모듈을 제작하는 중지이노라이트(Zhongji Innolight)와 에오피톨링크(Eoptolink Technology),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 통신장비 및 회로기판 업체인 광동셩이, 선난서키트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시점에 따라 알리바바와 같은 빅테크 기업이나 캄브리콘 같은 AI 칩 설계 기업도 편입되는 등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환노출형 상품으로, 투자 대상인 중국 위안화나 홍콩 달러 등의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영향을 받는다. 이는 중국 통화 가치가 상승할 경우 추가적인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 투자 수익률이 감소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4.분배금 지급의 추억
2022년 상장 이후 분배금(배당)을 지급한 이력이 손에 꼽을 정도다. 가장 최근 기록은 2025년 10월 31일을 기준으로 주당 13원이 지급된 사례와 2024년 1월 31일 기준 주당 33원이 지급된 사례가 있다. 분배금 지급 정책은 분기별 지급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펀드 운용 성과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성장주 중심의 기술주 ETF 특성상 배당 수익보다는 자본 차익을 우선시하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분배금 지급보다는 기업 성장에 따른 주가 상승을 통한 수익 실현을 기대하는 것이 이 ETF의 투자 전략에 더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5.이름에 얽힌 사연
초기 '차이나메타버스액티브'라는 이름은 상장 당시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메타버스 열풍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지고, 대신 챗GPT의 등장과 함께 AI가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의 중심으로 떠오르자 ETF의 정체성을 바꿀 필요가 생겼다. 결국 2025년 3월, '차이나AI테크액티브'로 간판을 바꿔 달며 ETF의 운용 초점을 AI 기술에 맞추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 이는 단순한 이름 변경을 넘어, 시장의 핵심 트렌드 변화에 맞춰 투자 전략을 능동적으로 진화시키는 액티브 ETF의 생존 방식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대목이다. 마치 유행 따라 간판을 바꾸는 맛집처럼, 투자 세계의 가장 핫한 메뉴를 제공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