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목 개요
대한민국 주식 시장의 대표 선수 200명을 모아놓은 KOSPI 200 지수를 기본으로 따라가면서, 펀드 매니저가 재량을 발휘해 추가 수익을 노리는 액티브 ETF다. KODEX 200이라는 '국민 ETF'의 유명세에 액티브 운용이라는 약간의 향신료를 더한 버전으로, 시장 평균만큼은 먹고 가면서도 그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2024년 10월 29일에 출시되었다.
'액티브'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수를 100% 그대로 복제하는 패시브 ETF와는 다르다. 규정상 70% 이상만 지수와 비슷하게 운용하고 나머지 30%는 펀드 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종목을 편입하거나 비중을 조절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이는 마치 정해진 레시피를 따라가면서도 셰프의 비법 소스를 추가해 더 나은 맛을 내보려는 시도와 같아서, 시장의 흐름을 이길 수 있다고 믿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이 ETF가 기준으로 삼는 지수는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코스피 200 지수(Price Return)'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 시장 대표성, 업종 대표성, 유동성 등을 고려해 선정한 200개 종목의 시가총액을 가중 평균하여 만든 지수로, 대한민국 주식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단순히 지수를 따라가는 것을 넘어 초과 수익을 내기 위해 여러 전략을 구사한다. 시장 국면에 맞춰 특정 스타일(예: 저평가 가치주, 소형주 등)의 비중을 조절하는 '팩터 로테이션' 전략을 핵심으로 사용하며, 보통주와 우선주 사이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나 신규상장(IPO) 종목 투자를 통해 추가 수익을 발굴한다.
분기별로 이루어지는 지수 정기변경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주요 전략 중 하나다. 지수에 새로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미리 사두거나, 반대로 제외될 종목을 미리 파는 방식으로 시장의 비효율성을 공략하여 수익을 쌓아가는 전략을 취하며, 이를 통해 배당을 포함하여 연 3~5% 수준의 초과 성과를 목표로 한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대한민국 ETF 시장의 개척자이자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삼성자산운용에서 운용을 맡고 있다. 국내 1호 ETF인 KODEX 200을 탄생시킨 운용사인 만큼,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운용 노하우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총보수는 연 0.15%로, KOSPI 20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인 KODEX 200과 동일한 수수료를 적용했다. 일반적으로 액티브 펀드가 패시브 펀드보다 운용보수가 비싸다는 통념을 깨는 파격적인 시도로, 저렴한 비용으로 펀드 매니저의 추가 수익 창출 능력을 이용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은 KOSPI 200 지수와 유사하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형주들이 차지하고 있다. 2025년 2월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약 34%에 달하며, 그 뒤를 KB금융, 현대차, 셀트리온, NAVER, 기아 등이 잇고 있어 안정적인 우량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형님만한 아우 있다?
KODEX 200 액티브를 이야기할 때, 그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대한민국 ETF의 시조새이자 상징과도 같은 'KODEX 200'을 빼놓을 수 없다. KODEX 200이 시장의 흐름에 순응하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우직한 장남이라면, KODEX 200 액티브는 그 길을 따라가면서도 더 좋은 길을 찾아보려는 영리한 동생에 비유할 수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결국 그게 그거 아니냐"는 반응도 있지만, 액티브 ETF는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펀드 매니저의 두뇌를 빌리는 개념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실제로 KODEX 200이 압도적인 순자산 총액과 거래량을 바탕으로 안정성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반면, 후발주자인 다른 운용사들의 KOSPI 200 ETF들은 더 낮은 보수를 무기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KODEX 200과 동일한 보수를 받으면서 '초과 수익'이라는 무기를 하나 더 장착한 KODEX 200 액티브의 등장은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5.액티브의 숙명, 추적오차
이 ETF의 이름에 붙은 '액티브'는 양날의 검과 같다. 펀드 매니저의 판단이 적중하면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안겨주는 축복이 되지만, 반대로 예측이 빗나가면 시장의 평균 수익률조차 따라가지 못하는 저주가 될 수 있다. 패시브 ETF가 기초지수와의 '추적오차'를 최소화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 것과 달리, 액티브 ETF는 초과 수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추적오차를 발생시킨다. 즉, 이 ETF의 성과는 전적으로 KOSPI 200 지수를 이기기 위한 펀드 매니저의 종목 선택과 비중 조절 능력에 달려있다. 투자 설명서에도 비교지수 대비 추적오차가 높게 발생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단순히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아님을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 시장이 하락할 때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손실을 줄이거나, 상승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발굴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등 펀드 매니저의 '한 끗'이 ETF의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