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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3대농산물선물(H)

2026.09.10 전일 종가 9,005 · 전 거래일 대비 -1.58% · KOSCOM 종가 기준

1.종목 개요

  • 전 세계인의 밥상을 책임지는 핵심 곡물인 옥수수, 밀, 콩(대두) 선물 가격의 움직임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ETF)이다. 이 상품 하나로 글로벌 3대 농산물 선물에 동시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 국제 곡물 시세에 관심이 많거나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을 찾는 투자자들이 주로 찾는다.

  • 상품명 뒤에 붙은 '(H)'는 환헤지를 의미하며, 이는 달러로 거래되는 농산물 선물 투자의 기본 속성상 발생할 수 있는 원/달러 환율 변동 위험을 최대한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투자자는 오롯이 농산물 자체의 가격 변동에 집중할 수 있지만, 반대로 환율 상승으로 인한 추가적인 이익(환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구조이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 시카고상업거래소(CBOT)에 상장된 옥수수, 콩, 밀 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되는 'S&P GSCI Grains Select Index Excess Return'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단순히 현물 가격만 따르는 것이 아니라, 선물 계약을 다음 만기일의 계약으로 교체(롤오버)할 때 발생하는 비용이나 수익까지 반영하여 실질적인 선물 투자 성과에 가깝게 설계되었다.

  • 실물 농산물을 직접 창고에 쌓아두는 방식이 아니라, 파생상품인 선물 계약을 주로 활용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이는 실물 보관 및 운송에 따르는 막대한 비용을 줄이고 적은 증거금으로도 투자가 가능한 선물 거래의 장점을 활용하는 전략이다. 법규상 펀드 자산의 60% 이상을 농산물 관련 장내파생상품에 투자하게 되어 있다.

  • 기초지수와의 변동률을 유사하게 맞추기 위해 펀드 내 자산을 옥수수, 밀, 콩 관련 선물에 주로 투자하며, 유동성 관리 등을 위해 일부 KODEX 콩선물(H)와 같은 다른 ETF나 단기채권 등을 편입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추적오차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운용을 목표로 한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 운용사는 국내 ETF 시장의 터줏대감 격인 삼성자산운용이며, KODEX라는 브랜드를 사용한다. 2017년 6월 13일에 처음 상장되어 농산물 관련 ETF 중에서는 비교적 오랜 운용 역사를 가지고 있다.

  • 2026년 3월 기준으로 옥수수 선물(Corn Future), 콩 선물(Soybean Future), 밀 선물(Wheat Future)이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외에 일부 현금성 자산과 다른 ETF 등이 포함되어 있다. 3대 농산물의 비중은 기초지수의 산정 방식에 따라 주기적으로 조정된다.

  • 총보수는 연 0.55% 수준이며, 이는 운용보수 외에 기타비용, 매매중개수수료 등이 포함된 실질적인 비용을 의미한다. 다만 선물 상품의 특성상 발생하는 롤오버 비용이나 환헤지 관련 비용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어 투자 시 추가적인 비용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4.밥상물가와 함께 춤추는 환헤지의 명암

우리 집 식탁 물가와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금융상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국제 옥수수, 밀, 콩 가격은 사료값부터 시작해 식용유, 과자, 빵 등 거의 모든 가공식품 가격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가뭄, 전쟁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곡물 가격이 급등할 때 이 ETF의 가격도 함께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장바구니 물가 상승에 대한 일종의 보험, 즉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이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담기도 한다. 하지만 환헤지(H) 상품이라는 점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강달러 시기에는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막아주는 든든한 방패가 되지만, 반대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때는 다른 투자자들이 누리는 환차익이라는 보너스를 고스란히 놓치게 되는 기회비용이 발생한다.

5.선물 투자의 숙명, 롤오버와 콘탱고의 눈물

이 ETF는 실물 자산이 아닌 '선물(Futures)'에 투자하기 때문에 '롤오버(Roll-over)'라는 개념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선물은 만기가 있는 계약이라, 만기가 다가오면 기존 계약(근월물)을 팔고 만기가 더 길게 남은 계약(차월물)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이 과정을 롤오버라고 부른다. 이때 만약 차월물 가격이 근월물보다 비싼 '콘탱고(Contango)' 상황이라면, 투자자는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행위를 반복하게 되어 롤오버를 할 때마다 미세한 손실이 누적된다. 반대로 차월물이 더 싼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상황에서는 추가 수익이 발생하지만, 일반적으로 원자재 시장은 보관 비용 등의 이유로 콘탱고 상태일 때가 많아 장기 투자 시 수익률을 갉아먹는 주된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는 현물 가격이 올라도 ETF 수익률이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는 괴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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