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전일 종가 1,151원 · 전 거래일 대비 -2.54% · 시가총액 226억 · KOSCOM 종가 기준
1.기업 및 종목 개요
대한민국에 명맥이 남은 몇 안 되는 국산 모터사이클 제조사로, 1978년 효성기계공업에서 출발해 S&T모터스를 거쳐 현재의 KR모터스가 되었다. 한때는 국내 시장을 주름잡았으나 현재는 부진한 실적을 타개하기 위해 전기 이륜차 개발과 자동차 부품 사업으로의 확장을 꾀하며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50cc급 소형 스쿠터부터 700cc급 대형 모터사이클까지 풀 라인업을 갖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때는 엑시브와 코멧 시리즈로 국내 라이더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기존 이륜차 사업의 효율화와 함께 M&A를 통한 자동차 부품 사업 진출로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중이다.
2.비즈니스 모델
주력 사업은 역시 이륜차(모터사이클)의 개발, 생산 및 판매로, 내수 시장에서는 대리점과 협력업체를 통해 판매하고 해외 시장에서는 미주, 유럽, 동남아 등지에 수출한다. 과거에는 내연기관 모델이 중심이었으나, 최근에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전기 스쿠터 '이루션', '이스코' 등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대만의 유명 이륜차 브랜드인 SYM의 국내 공식 유통 계약을 체결하여, 자체 생산 바이크뿐만 아니라 SYM의 다양한 모델을 수입 및 판매하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는 자체 개발 및 생산에만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지속되는 이륜차 사업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자동차 부품 기업 M&A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중이다. 2025년 브레이크 부품 제조사 '다이나맥'과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글래스 전문기업 '옵티모'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단순 이륜차 제조업체를 넘어 종합 모빌리티 부품 기업으로의 변신을 본격화하고 있다.
3.국내 이륜차 산업
국내 이륜차 시장은 1990년대 중반 연간 30만 대 등록을 정점으로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어 현재는 약 10만 대 수준까지 규모가 축소되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배달 수요 증가로 잠시 호황을 누렸으나, 엔데믹 전환 이후 배달 시장이 위축되면서 상용 스쿠터 수요가 급감하며 시장이 다시 얼어붙었다.
혼다, 야마하 등 막강한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을 갖춘 수입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의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국산 브랜드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특히 혼다코리아는 2023년 기준 약 3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KR모터스와 같은 국내 제조사들은 힘겨운 경쟁에 내몰린 상황이다.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따라 전기 이륜차 시장이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으며, 관련 보조금 정책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KR모터스 역시 현대케피코와 협업한 '이루션' 등 전기 이륜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미래 시장에 대응하고 있지만, 아직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단계다.
4.파란만장 대주주 변천사
이 회사의 역사는 효성그룹 시절(효성기계공업)부터 시작된다. 일본 스즈키와의 기술 제휴로 '효성스즈끼' 브랜드를 사용하며 80~90년대 국내 이륜차 시장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1997년 외환위기 파고를 넘지 못하고 부도를 맞으며 긴 유랑의 서막을 열었다.
2007년 S&T그룹(현 SNT그룹)에 인수되어 'S&T모터스'로 사명을 변경하며 재기를 노렸으나, 이 시절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이후 2014년, '라오스의 정주영'으로 불리는 오세영 회장의 코라오그룹(현 LVMC홀딩스)에 인수되면서 현재의 'KR모터스'라는 간판을 달게 되었다.
코라오그룹 품에 안긴 지 약 10년 만인 2024년 2월, 최대주주인 LVMC홀딩스가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또다시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되었다. 계속되는 실적 부진과 재무구조 악화가 매각의 주된 원인으로, 회사의 앞날에 또 한 번의 큰 변화가 예고된 셈이다.
5.전기차 시대의 생존 전략
내연기관 이륜차 시장의 침체와 환경규제 강화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KR모터스는 전기 이륜차를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케피코의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이루션'은 최고속도 98km/h의 성능을 내며,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을 이용할 수 있는 공유형 모델도 출시해 B2B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단순히 이륜차에만 머무르지 않고 자동차 부품 사업으로의 과감한 확장을 시도하며 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다. 브레이크 시스템 전문업체 '다이나맥' 지분 100% 인수와 디스플레이 글래스 기업 '옵티모' 투자는 이륜차 사업의 부진을 만회하고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절박함이 엿보이는 승부수라 할 수 있다.
M&A를 통한 신사업 발굴을 위해 재무 및 투자 전문가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영입하며 경영진을 재정비했다. 이는 기존의 사업 구조를 전면 재검토하고 경영 효율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자동차 부품 분야 M&A를 가속화하여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오랜 적자 구조를 탈피하고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적극적인 M&A 행보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자동차 브레이크 부품사 '다이나맥' 지분 100% 인수와 디스플레이 글래스 전문 기업 '옵티모' 투자를 통해 이륜차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기대]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맞춰 전기 이륜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케피코 등과 협력하여 개발한 '이루션', '이스코트리' 등의 모델을 출시하고 배터리 교환형 충전시설(BSS) 사업 참여를 통해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우려] 대주주인 엘브이엠씨홀딩스(구 코라오그룹)의 경영권 매각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업의 장기적인 비전과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 2024년 초 매각 주관사까지 선정했으나 이후 가시적인 성과가 없어, 회사의 성장 전략이 표류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8% 감소했으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9억 원, 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 폭을 40.4%, 77.0%씩 크게 줄였다.
회사 측은 차입금 관련 금융비용 감소가 손익 구조 개선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으며, 이는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일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연간 실적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용 구조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악화를 방어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지만, 여전히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 회복은 과제로 남아있다.
2025년 3분기
3분기 매출액은 약 34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약 13억 원으로 집계되어 여전히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속적인 영업손실은 국내 이륜차 시장의 경쟁 심화와 내연기관 모델의 판매 부진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신사업 부문의 성과가 아직 재무제표에 본격적으로 기여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재무적으로 유동부채가 증가하는 등 단기적인 리스크가 관찰되었으나, 이는 신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확대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향후 성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25년 2분기
2분기에는 약 4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분기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보였고, 주당순이익(EPS) 기준으로 소폭 흑자를 기록하는 등 일시적인 실적 개선의 신호를 보였다.
이는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함께 대만 SYM과의 유통 계약을 통한 신규 모델 라인업 강화가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러한 개선세가 지속적인 추세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며, 하반기 실적을 통해 회사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되었다.
2025년 1분기
1분기 매출액은 약 29억 원으로, 연중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비수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 전통적인 사업 구조의 한계를 드러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연초부터 부진한 출발을 보였고, 이는 연간 실적 개선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해당 분기 실적은 전기 이륜차 보조금 정책이 확정되고 판매가 본격화되기 이전 시점으로, 신규 전기차 모델 판매 실적이 거의 반영되지 않은 결과로 분석된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엘브이엠씨홀딩스 (36.88%) 라오스를 기반으로 자동차, 이륜차, 금융, 유통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지주회사로, 2014년 S&T모터스를 인수하여 KR모터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오세영 (10.20%) 엘브이엠씨홀딩스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라오스의 정주영'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KR모터스의 2대 주주로서 이사회에 참여하며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자기주식 (N/A) 보고서상 유의미한 규모의 자기주식 보유 내역은 확인되지 않는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14년 3월, '라오스의 삼성'으로 불리는 코라오그룹(현 엘브이엠씨홀딩스)이 S&T그룹으로부터 S&T모터스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사명을 현재의 KR모터스로 변경했다.
2024년 2월, 최대주주인 엘브이엠씨홀딩스가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며, KB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으나 1년이 넘도록 뚜렷한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지속적인 적자로 인해 여러 차례 유상증자와 무상감자를 반복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상장폐지를 막아왔으며, 이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되는 아픔을 겪었다.
9.주요 계열사
다이나맥
2025년 말 인수를 결정한 자동차 전동장치 부품 제조사로, 브레이크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캘리퍼 피스톤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연 매출 800억 원 규모로 현대모비스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인수 완료 시 KR모터스의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KR모터스는 다이나맥 인수를 통해 이륜차를 넘어 사륜차 부품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옵티모
KR모터스가 투자를 단행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글래스 및 금속 표면처리 전문기업으로,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마그네슘 합금 성형 시 온실가스(SF6)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칙소몰딩' 기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여 ESG 경영 흐름에 부합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글라스부터 마그네슘 소재의 부품까지 일괄 생산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여, 향후 전기차 경량화 부품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모빌리티
2021년 지분 50.9%를 확보하여 종속회사로 편입한 전기차 연구개발 전문 업체로, KR모터스의 전기차 사업의 기술적 기반이 되었다.
그린모빌리티의 R&D 역량을 바탕으로 EURO5 환경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기종을 생산하고,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하는 전기 이륜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전기차 '이루션' 개발 과정에서 현대케피코의 파워트레인 기술을 접목하는 등 외부 기술 협력의 교두보 역할도 수행했다.
10.타사와의 관계
과거 국내 시장을 양분하던 경쟁사 대림자동차(현 디앤에이모터스)의 이륜차 사업부 인수를 2017년에 시도했으나, 자금 조달 실패와 노조 반대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 사건은 국내 이륜차 시장의 재편 기회를 놓친 아쉬운 역사로 남아있다.
2023년 7월부터 대만의 유명 이륜차 브랜드인 SYM(산양모터스)과 한국 공식 유통사 계약을 체결하여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전기 이륜차 사업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현대케피코와는 파워트레인 기술을 협력하는 등 국내 대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02.27 2025년 연간 연결 실적 공시. 매출액은 1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8% 감소했으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40.4%, 77% 감소하며 적자 폭을 크게 줄임.
2025.12.02 자동차 부품 기업 M&A를 통한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고 발표. 재무·투자 전문가인 정재경 대표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경영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
2025.11.28 자동차 전동장치 부품 제조사 다이나맥 지분 100% 인수를 결정하고,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글래스 기업 옵티모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고 공시.
2025.10.13 LG에너지솔루션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자사의 전기 이륜차 '이루션' 109대가 사회복지기관에 전달됨.
2025.09.05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여 신규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
2024.11.07 환경부, 서울시 등과 함께 소상공인의 배달용 내연 이륜차를 전기 이륜차로 전환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2024.02.20 최대주주 코라오그룹(현 엘브이엠씨홀딩스)이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보도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