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목 개요
대한민국 국채 중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에 집중 투자하여, 향후 금리가 하락할 때 높은 자본차익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액티브 ETF다. 채권계의 '대기만성형 우량주' 혹은 '인내심 테스트 끝판왕'으로 비유할 수 있는데, 단기적인 금리 변동에 따라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리 하락 사이클이 도래하면 그 어떤 채권 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안겨줄 잠재력을 품고 있다.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민감도를 나타내는 '듀레이션'이 매우 길어, 금리가 1%만 움직여도 가격이 10% 이상 변동할 수 있는 높은 변동성을 지닌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보다는, 향후 금리 하락을 예측하고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을 적극적으로 노리는, 소위 '야수의 심장'을 가진 투자자에게 더 적합한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는 위험자산으로 분류되지 않아 100%까지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이 ETF는 한국자산평가(KAP)에서 산출하는 'KAP 국고채 30년 지수(총수익)'를 비교지수로 삼는다. 이 지수는 30년 만기로 발행된 대한민국 국고채 중 가장 최근에 발행된 3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발행 순서에 따라 80%, 10%, 10%의 비중으로 편입하여 지수를 산출한다. 신규 국고채가 발행될 때마다 리밸런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조정, 시장의 최신 동향을 반영한다.
패시브 ETF처럼 지수를 기계적으로 100%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펀드매니저의 재량이 가미된 액티브 운용 방식을 채택한다. 비교지수를 기본 틀로 삼되, 듀레이션 조절, 종목 간 상대가치 분석, 채권 선물 등 파생상품 활용을 통해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이는 마치 정해진 레시피를 따르면서도 셰프의 창의적인 터치를 더해 더 나은 맛을 내는 요리와 같다고 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의 60% 이상은 잔존만기 20년을 초과하는 30년 만기 국고채로 채우고, 나머지는 비교지수 이외의 채권이나 장내파생상품 등에 투자하여 추가 수익을 모색한다. 예를 들어, 신규 국고채 발행 시점이나 대량 만기 도래 시점에 지표물과 비지표물 간의 일시적인 가격 불균형을 이용한 교체 매매 전략 등을 활용하여 알파(α) 수익을 창출하고자 한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운용 주체는 한화자산운용으로, ETF 브랜드 'PLUS'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총 보수는 연 0.05% 수준으로, 이 안에는 집합투자(운용)보수 0.039%, 지정참가회사 보수 0.001%, 신탁보수 0.005%, 일반사무관리보수 0.005%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30년 초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다른 ETF들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낮은 수준의 보수율이다.
포트폴리오의 절대적인 비중은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한 국고채, 그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발행된 30년 만기 국고채들이 차지한다. 예를 들어 '국고03250-5303(23-2)'과 같이 특정 시점에 발행된 채권들이 수시로 편입 및 교체된다. 유동성 관리를 위해 일부 자산은 원화 현금이나 예금 형태로 보유하기도 한다.
상장일은 2023년 2월 7일이며, 1주 단위로 한국거래소(KRX)에서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 채권 투자의 단점으로 꼽히는 거래 편의성과 소액 투자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다만, 모든 채권형 ETF와 마찬가지로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과세되므로, 절세를 고려한다면 연금저축펀드나 IRP와 같은 절세 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4.분배금(배당), 생각보다 쏠쏠한 현금흐름
이 ETF는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재원으로 하여 투자자에게 분배금을 지급한다. 마치 주식의 배당과 같은 개념으로, 매매차익과는 별개로 보유 기간 동안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공식적으로는 매년 12월 15일 및 회계기간 종료일을 기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한다고 명시되어 있으며, 실제로 2025년 12월 15일을 기준으로 주당 1,296원의 분배금이 지급된 이력이 있다. 이는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등락의 고통을 인내하는 투자자들에게 주어지는 작은 위안이자, 장기 투자를 이어갈 수 있게 하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시중 금리가 높을수록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도 커지므로, 향후 분배금 규모는 금리 환경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5.금리 인하기 최강의 창 vs 금리 인상기 최고의 방패
금리 변동성에 극도로 민감한 초장기채의 특성은 그대로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다. 시장 참여자들이 금리 인하를 확신하고 '채권 붐'에 탑승할 때는 이보다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없다. 금리가 하락하는 속도보다 더 가파르게 채권 가격이 상승하며 주식 부럽지 않은 자본차익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투자자들이 향후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을 내다보고 이와 같은 초장기채 ETF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이 빗나가 금리 인상이 지속되거나, 예상보다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경우 가격 하락의 고통 또한 다른 어떤 채권보다 클 수 있다. '안전자산'이라는 채권의 일반적인 명성과는 달리, 주식 수준의 변동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건 채권의 탈을 쓴 주식'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따라서 이 상품에 투자하기 전에는 본인의 투자 성향이 이러한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지, 그리고 거시 경제에 대한 명확한 전망을 가지고 있는지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