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목 개요
이 상품은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항셍테크 지수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매월 꾸준한 현금 흐름, 즉 분배금 지급을 추구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이다. 쉽게 말해, 중국의 대표적인 기술주 30개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면서,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더라도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쏠쏠한 월세를 받는 구조를 목표로 한다.
연 15%(월 1.25%) 수준의 높은 분배금 지급을 목표로 설계된 상품으로, 안정적인 인컴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듯, 주가 상승 시 수익이 제한될 수 있다는 커버드콜 전략의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어, 투자 시 기초지수인 항셍테크의 방향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의 대표 혁신 성장 기술주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항셍테크 지수(Hang Seng TECH Index)를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이 지수에는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 메이퇀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거대 빅테크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어 중국 기술 산업의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
보유한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매주 만기가 돌아오는 콜옵션을 매도하는 '위클리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한다. 월물 옵션보다 만기가 짧은 주물 옵션을 활용하기 때문에 더 자주, 그리고 잠재적으로 더 높은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해 월 분배금의 재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타겟 커버드콜'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전체 자산의 100%에 대해 옵션을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약 20% 수준)에 대해서만 옵션을 매도하여 기초지수 상승 시 약 80%가량은 주가 상승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전통적인 커버드콜 상품이 상승장에서 완전히 소외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으로, '상승장의 바보'라는 오명을 조금이나마 벗어보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발행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해당 상품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아닌 상장지수증권(ETN)으로 분류된다. ETN은 ETF와 달리 운용사의 신용위험에 노출된다는 차이점이 있으므로 투자 시 발행사의 재무 건전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총 보수는 연 0.55% 수준으로, 비슷한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다른 상품들과 비교했을 때 일반적인 수준에 속한다. 다만, 커버드콜 상품 특성상 옵션 거래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는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인지해야 한다.
기초지수인 항셍테크 지수는 알리바바, SMIC, 텐센트, 넷이즈, 메이퇀, BYD, 샤오미, 징동닷컴, 콰이쇼우, 바이두 등 중국을 대표하는 굴지의 테크 기업들을 상위 10개 종목으로 담고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 흐름이 곧 ETN의 기초체력이므로, 투자자는 개별 기업의 이슈보다는 중국 기술주 섹터 전반의 거시적인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4.월급은 거들 뿐, 주가 하락은 고통
커버드콜 상품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매달 또박또박 꽂히는 분배금이다. 이 상품 역시 연 15%라는 높은 목표치를 제시하며 투자자들을 유혹한다. 실제로 상장 이후 꾸준히 월 분배금을 지급하며 마치 월급 통장 같은 흐름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이 분배금의 원천이 기초자산의 주가 상승이 아닌 옵션 프리미엄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즉, 주가가 지지부진하거나 하락하는 구간에서도 분배금은 나올 수 있지만, 이는 기초자산의 가치 하락분을 상쇄하지 못하는 '조삼모사'가 될 수 있다.
5.횡보장의 제왕, 상승장의 들러리
커버드콜 전략은 기초자산의 주가가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횡보장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주가는 그대로인데 매달 옵션 프리미엄만큼의 수익이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중국 증시가 규제 완화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강력한 상승 랠리를 펼치는 국면이 온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 상품은 지수 상승의 약 80%만 따라가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다른 항셍테크 추종 상품들이 훨훨 날아갈 때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다. 결국 투자자는 중국 증시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느냐에 따라 이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담을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