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목 개요
금리가 오를 것 같다는 생각에 베팅하고 싶을 때 들여다보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다. 대한민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하면(채권 가격은 하락) 수익이 나는 구조로,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면(채권 가격은 상승) 손실을 보게 설계되어 있다. 채권, 특히 장기국채는 보통 주식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분산하는 '보험' 성격으로 편입하기도 하는데, 이 상품은 그 국채의 가격이 떨어지는 데 투자하므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주로 찾는다.
주식처럼 한국거래소(KRX)에 상장되어 있어 개인 투자자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쉽게 사고팔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일반적인 펀드와 달리 정해진 기간 없이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하며, 소액으로도 장기 국채 선물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금리 상승기에는 자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효과적인 투자 수단으로 꼽힌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이 ETF는 한국거래소(KRX)가 산출하는 '10년 국채선물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10년 국채선물지수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10년 만기 국채 선물 최근월물의 가격 움직임을 지수화한 것이다. 즉,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한 10년 만기 국채 2종목의 가격을 바탕으로 계산되는 국채 선물의 가치를 따라간다고 이해하면 쉽다.
운용 전략의 핵심은 기초지수인 10년 국채선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정반대로, 즉 -1배수로 추종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하루 동안 10년 국채선물지수가 1% 상승했다면, 이 ETF의 순자산가치(NAV)는 이론적으로 1% 하락하게 된다. 반대로 지수가 1% 하락하면 ETF의 가치는 1% 상승하는 식이다. 이러한 역방향 추종을 위해 파생상품인 국채 선물을 주로 활용한다.
인버스 상품의 특성상 장기 투자 시에는 복리 효과로 인해 기초지수의 누적 수익률과 ETF의 실제 누적 수익률 간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매일매일의 수익률을 -1배로 맞추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초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는 횡보장에서는 기초지수가 제자리걸음을 해도 투자자는 손실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인 시장 방향성을 예측하고 접근하는 전략이 보다 적합하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운용사는 KB자산운용이며, ETF 브랜드는 'RISE'를 사용한다.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 중 하나로, 다양한 종류의 ETF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 상품의 수탁은행, 즉 펀드 재산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곳은 한국씨티은행이다.
총 보수는 연 0.07%로, 상당히 낮은 수준에 속한다. 이 총 보수에는 집합투자(운용)보수, 지정참가회사(AP)보수, 신탁보수, 일반사무관리보수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다만, 투자설명서에 명시된 총 보수 외에도 선물 등 파생상품 거래 시 발생하는 매매수수료 등 기타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실제 투자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이보다 소폭 높을 수 있다.
이 ETF는 국채 선물을 주로 활용하여 운용 목표를 달성하는 파생형 상품이다. 따라서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은 국채선물 계약과 함께, 선물 거래에 필요한 증거금을 제외한 나머지 현금성 자산으로 구성된다. 이 여유 자금은 주로 국채, 통안채 등 안전한 단기 채권에 투자하여 추가적인 이자 수익을 추구한다.
4.금리 인상기의 파수꾼, 그러나 양날의 검
금리 상승은 곧 채권 가격의 하락을 의미하기에, 이 ETF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 진입하거나 시장 금리가 들썩일 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다. 마치 주식 시장의 하락에 베팅하는 '곱버스(인버스 2X)'처럼, 채권 시장의 약세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구조라 '채권판 곱버스'의 순한 맛 버전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이 긴축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신호가 나올 때마다 거래량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금리 예측은 신의 영역이라고 불릴 만큼 어렵다. 예상과 달리 금리가 동결되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국면으로 접어들면 손실을 볼 수밖에 없으므로, 시장 상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전망이 필수적이다.
5.분배금, 기대하지 않는 것이 마음 편하다
이 ETF는 채권형 상품이지만, 정기적인 이자 수익, 즉 분배금(배당)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상품과는 거리가 멀다. 상품 구조상 국채 선물 계약을 통해 지수 수익률을 역으로 추종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본 차익이 주된 수익원이 된다. 물론 운용 과정에서 보유한 현금성 자산에서 이자 수익이 발생하여 아주 가끔 분배금이 지급된 사례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 금액이 미미하고 비정기적이어서, 사실상 분배금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속 편하다. 분배금 지급 여부나 규모보다는 기초지수인 10년 국채선물지수의 등락에 따른 자본 차익 실현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상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