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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E 국채선물10년

2026.09.11 전일 종가 50,615 · 전 거래일 대비 -0.74% · KOSCOM 종가 기준

1.종목 개요

  • 대한민국 국채 10년물 선물의 움직임에 투자하고 싶을 때 가장 직관적인 선택지 중 하나다. 금리가 내려갈 것 같아 채권 가격 상승에 베팅하고 싶지만, 직접 채권을 사거나 선물 계좌를 트는 건 복잡하고 부담스러운 개인 투자자들을 위해 사실상 모든 증권사 앱에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 이 상품의 핵심은 '자본 차익' 추구에 있다. 은행 예금처럼 꾸준한 이자를 얻는 것이 아니라, 시장 금리가 하락할 때 국채 선물 가격이 오르는 것을 이용해 수익을 내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삼는다.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손실을 볼 수 있는 구조이므로, 대한민국 경제의 큰 흐름과 한국은행의 스탠스를 읽는 거시적인 안목이 필요한,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는 상품이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 한국거래소(KRX)가 산출하는 '10년 국채선물지수(F-LKTB)'를 추종하도록 설계되었다. 이 지수는 말 그대로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10년 만기 국채선물 중 가장 거래가 활발한 최근월물의 가격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간다. 즉, 실제 국채 쪼가리를 사 모으는 게 아니라, 파생상품인 '선물'을 이용해 지수를 복제하는 것이다.

  • 운용 방식은 포트폴리오의 일부 자금으로 10년 국채선물을 매수해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따라가도록 맞추고, 선물을 매수하는 데 필요한 증거금을 제외한 대부분의 현금성 자산은 국공채나 통안채 등 안전한 단기 채권에 투자해 추가적인 이자 수익(알파)을 깨알같이 챙기는 전략을 구사한다. 덕분에 선물 롤오버 비용이나 운용보수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손실을 이 추가 수익으로 방어하는 효과도 노린다.

  • 파생형 ETF이기 때문에 투자 원금 전체를 선물에 몰빵하는 구조가 아니다. 선물 투자는 레버리지가 기본적으로 깔려있기 때문에 일부 증거금만으로도 10년 국채에 투자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으며, 나머지 잉여 현금을 안정적인 채권에 굴리면서 전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효율적인 방식으로 운용된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 운용 주체는 KB자산운용이며, ETF 브랜드는 RISE를 사용한다. 총 운용보수는 연 0.07%로, 채권형 파생상품임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준에 속한다. 이 보수에는 집합투자업자(0.049%), 신탁업자(0.01%), 일반사무관리회사(0.01%)에 지급하는 보수가 모두 포함되어 있어 투자자가 추가로 신경 쓸 부분은 거의 없다.

  • 이 ETF의 포트폴리오를 열어보면 주식처럼 다양한 종목이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핵심 자산인 '10년 국채선물(최근월물)'과 나머지 현금성 자산을 굴리기 위한 '단기채권' 및 '예금'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사실상 국채선물 자체가 이 상품의 정체성이자 가장 중요한 편입 자산이며, 분기마다 만기가 도래하는 선물을 다음 월물로 교체(롤오버)하는 것이 운용의 핵심이다.

  • 2018년 5월 11일에 상장하여 꽤 오랜 기간 운용되어 온 상품으로, 채권 금리 변동에 따른 자본 차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수탁은행은 한국씨티은행이 담당하고 있으며,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가 유동성공급자(LP)로 참여하여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NAV)의 차이, 즉 괴리율이 비정상적으로 벌어지는 것을 막는 역할을 수행한다.

4.금리 인하기의 소소한 용돈벌이

  • 이 상품은 기본적으로 시세 차익을 노리는 상품이지, 월세처럼 따박따박 분배금을 받는 상품은 아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분배금이 나올 수 있는 구조인데, 바로 국채 선물을 사고 남은 대부분의 현금을 단기채 등에 굴려서 이자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2025년 12월, 실제로 주당 347원의 분배금을 지급한 기록이 있는데, 이는 당시 금리 상황과 운용 성과가 맞물려 투자자들에게 예상치 못한 연말 보너스를 안겨준 사례로 남았다. 물론 이 분배금 하나만 보고 투자하기에는 그 액수나 지급의 정기성이 매우 불확실하므로, 어디까지나 '생기면 좋은 덤'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5.거래량은 가뭄에 콩 나듯

  • 상품의 컨셉 자체는 훌륭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그리 뜨겁지 않은 편이다. 일일 거래량이 수백 주에서 수천 주에 그치는 날이 많아, 마치 조용한 시골 간이역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총 순자산 규모도 수십억 원대에 머물러 있어, 수천억, 조 단위를 넘나드는 인기 ETF들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러한 거래량 부족은 투자자가 원하는 가격에 즉시 대량으로 매수하거나 매도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 상품에 진입하거나 빠져나올 때는 시장가 주문보다는 지정가 주문을 이용해 가격을 잘 확인하며 거래하는 신중함이 요구된다. 호가창의 빈 공간은 언제나 투자자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6.괴리율, 눈 크게 뜨고 봐야

  • 거래량이 적은 종목의 숙명과도 같은 문제인데, 바로 시장가격과 실제 가치(NAV) 사이의 괴리율이다. 유동성공급자(LP)들이 열심히 호가를 채워주며 괴리율을 통제하지만, 거래가 워낙 뜸하다 보니 순간적으로 가격이 NAV와 동떨어져 거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예를 들어 2026년 1월 27일 장중에는 -0.05% 수준의 미미한 마이너스 괴리율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시장가격이 이론가보다 살짝 싸게 거래되었다는 의미다. 반대의 경우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으므로, 큰 금액을 투자할 생각이라면 반드시 증권사 HTS나 MTS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순자산가치(iNAV)와 현재가를 비교해보는 습관을 들여야 뒤늦게 땅을 치고 후회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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