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목 개요
국내 최초로 글로벌 게임 산업 생태계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콘솔 게임의 3대장이라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닌텐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유망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기업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자랑한다. K-게임 중심의 기존 ETF들이 부진한 성과를 보이자, 게이머들의 새로운 희망 회로를 돌릴 대안으로 2025년 10월 21일 KB자산운용에서 야심 차게 출시했다.
게임 좀 해봤다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글로벌 탑티어 게임 기업 10개에 분산 투자하여, 게이머가 곧 주주가 되는 '겜주주'의 꿈을 실현시켜 주는 금융상품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게임 개발사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플랫폼, IP(지식 재산권)를 모두 아우르는 종합 선물 세트 같은 구성으로, 특정 게임의 흥망성쇠에 휘둘리기보다는 게임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 과실을 따먹겠다는 전략을 취한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이 상품은 'Solactive-KEDI 글로벌 게임 테크 TOP3 플러스 지수'를 추종하는데, 이름 한번 거창하지만 전략은 의외로 직관적이다. 글로벌 게임 시장을 주무르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각 분야의 시가총액 1위 기업, 즉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닌텐도를 각각 20%씩 총 60%의 비중으로 때려 박아 포트폴리오의 뼈대를 튼튼하게 세운다.
나머지 40%의 자산은 게임 사업 노출도가 높은 7개의 유망 기업들을 동일 가중 방식으로 편입하여 채워 넣는다. 이는 마치 게임에서 3명의 강력한 영웅 캐릭터를 중심으로 조합을 짠 뒤, 나머지 7명의 조연 캐릭터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과 유사하다. 엔비디아, AMD 같은 그래픽카드 제조사부터 EA, 넷이즈 같은 굵직한 게임 개발사까지 골고루 담아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노린다.
결과적으로 총 10개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으로써, 유망한 소수 기업에 집중하여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지지부진한 수십 개 종목을 어설프게 담는 것보다, 될성부른 떡잎 10개를 골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매년 6월과 12월에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여 시장의 변화에 대응한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이 상품의 운용은 KB자산운용이 맡고 있으며, 총보수는 연 0.4% 수준이다. 이는 운용보수 0.359%에 지정참가회사보수, 신탁보수, 일반사무관리보수 등이 포함된 비용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1년간 1,000만 원을 투자했을 때 약 4만 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2026년 3월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엑스박스'와 클라우드 게임의 강자 마이크로소프트(약 19.8%), '플레이스테이션'의 소니 그룹(약 19.7%), '닌텐도 스위치'의 닌텐도(약 19.2%)가 도합 6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며 상품의 정체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그 뒤를 이어 그래픽 카드의 양대 산맥인 엔비디아와 AMD, '피파' 시리즈의 EA, 'GTA'의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로블록스'의 로블록스, 그리고 중국의 텐센트와 넷이즈 등이 든든하게 받쳐주는 구조다.
환노출형 상품이므로 미국 달러나 일본 엔화의 가치 변동이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즉, 투자한 게임 주식의 가격이 오르더라도 원화 대비 달러나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익률이 깎일 수 있고, 반대의 경우에는 추가적인 환차익을 기대할 수도 있는 양날의 검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분배금(배당)은 1, 4, 7, 10월의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지급될 수 있다.
4.K-게임의 대안을 찾아서
국내 게임사 위주의 ETF들이 처참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주던 시기에, 이 상품은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탈출구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이 상품이 출시되기 전까지 국내 상장된 게임 ETF들은 모두 K-게임에만 편중되어 있었고, 이들 대부분이 2021년 고점 이후 반 토막이 나는 등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콘솔, PC,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대거 편입한 RISE 글로벌게임테크TOP3Plus의 등장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5.커뮤니티의 냉정한 시선
야심 찬 포부와 함께 시장에 데뷔했지만, 출시 초기 성적은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커뮤니티 등지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2025년 10월 상장 이후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담당자 뭐하냐", "차트가 왜 이러냐" 와 같은 원성 섞인 반응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반도체 랠리가 끝나면 게임주가 갈 것", "닌텐도 스위치 2 출시 등 장기적인 호재를 보고 줍줍해야 할 때"라며 인내심을 갖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