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목 개요
미국 AI(인공지능) 산업의 성장 과실을 따먹기 위해 출시된 액티브 ETF다.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는 다르게, 운용역이 시장 상황에 따라 재량껏 포트폴리오를 조정하여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점이 핵심이다. AI 산업은 기술 발전 속도가 워낙 빨라 주도주가 수시로 바뀌는데, 이러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포트폴리오는 크게 두 개의 축으로 나뉜다. 절반은 엔비디아, 알파벳, 메타 플랫폼스 등 이미 시장을 장악한 AI 빅테크 기업들로 채워 안정적인 기반을 다진다. 나머지 절반은 ARM, 팔란티어처럼 차세대 AI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다크호스'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편입한다. 이는 검증된 우량주와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신예 기업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Solactive US AI Tech Active Index PR'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는다. 이 지수는 미국에 상장된 기업 중 AI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서비스 세 분야로 나누어 각 10개씩 총 30개 기업으로 구성된다. 유동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사용하며, 특정 종목의 비중이 25%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는 캡(Cap)이 적용되어 있다.
액티브 ETF인 만큼 지수를 단순 복제하는 것을 넘어, 펀드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편입 종목과 비중을 능동적으로 조절하여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AI 산업 내에서도 특정 시점에 더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분야나 기업의 비중을 늘리고, 반대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비중을 줄이거나 제외할 수 있다.
AI 산업의 발전 사이클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초기 인프라 구축 단계에서는 하드웨어 기업의 비중을 높였다가, 이후 AI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시점에는 소프트웨어나 플랫폼 기업의 비중을 확대하는 식으로 시장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또한, 비교지수 구성종목 이외에도 매력적인 차세대 AI 기업을 발굴하여 선제적으로 투자하기도 한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운용사는 KB자산운용이며, 'RISE'라는 ETF 브랜드를 사용한다. 'KB 미국대표성장주 펀드'를 운용하며 실력을 검증받은 이상엽 매니저가 운용을 맡고 있다. 총 보수는 연 0.5%로, 이 중 집합투자업자(운용사) 보수가 0.45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26년 3월 기준으로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에는 엔비디아, 넷플릭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램 리서치, TSMC 등 AI 반도체 및 관련 빅테크 기업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이는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GPU, 메모리 반도체 등 하드웨어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환노출형 상품으로, 달러 가치의 변동이 ETF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추가적인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수익률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4.AI 붐의 그림자를 액티브로 돌파하기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2022년 말부터 시작된 열풍으로 인해 일부 기업들의 주가가 과열되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나스닥 지수의 P/E Ratio가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S&P 500 내 상위 10개 기술주의 비중이 과도하게 집중된 현상은 'AI 버블' 논쟁에 불을 지피는 요소다. RISE 미국AI테크액티브 ETF는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단순히 시장 전체를 따라가기보다, 펀드매니저의 역량을 통해 옥석을 가려 투자함으로써 버블의 위험을 피해 가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유망한 차세대 AI 기업을 미리 발굴하고, 고평가된 종목의 비중을 조절하는 등의 '액티브'한 운용 방식이 바로 그 무기인 셈이다.
5.괴리율, 액티브 ETF의 숙명인가
해외주식형 ETF, 특히 액티브 ETF에서 종종 발생하는 괴리율 이슈는 이 상품 역시 피해 가지 못했다. 괴리율이란 ETF의 시장 가격과 실제 순자산가치(NAV)의 차이를 말하는데, 이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벌어지면 투자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2025년과 2026년에 걸쳐 여러 차례 2%가 넘는 음(-)의 괴리율이 발생하며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유의 공시를 받았다. 운용사 측은 미국과 한국의 시차로 인한 가격 반영의 차이,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대의 유동성 공급자(LP) 호가 제시의 어려움 등을 원인으로 설명하며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명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찜찜함이 남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