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목 개요
코스닥 시장의 미래를 두 배로 베팅하는 공격적인 투자자를 위한 상장지수증권(ETN)이다. 코스닥150 선물 지수의 일일 등락률을 정방향으로 2배 추종하기 때문에, 코스닥 시장이 활황일 때 짜릿한 수익률을 맛볼 수 있지만,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그야말로 계좌가 녹아내리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고위험 고수익 상품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다.
단기적인 방향성에 확신을 가진 투자자들이 주로 활용하는 상품으로, 장기 보유 시에는 복리 효과의 마법이 아닌 '음의 복리 효과'라는 저주에 걸릴 수 있다. 기초지수가 횡보만 해도 투자 원금이 사라질 수 있는 구조이므로, 장기 우상향을 믿고 묵혀두는 적립식 투자와는 상극인 상품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이 상품은 한국거래소(KRX)가 산출하는 '코스닥150 선물지수(F-KOSDAQ150)'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이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우량 기술주 1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150 지수를 기반으로 파생된 선물 상품의 가격 움직임을 지수화한 것으로, 코스닥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과 방향성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지표 중 하나다.
운용 전략은 매우 단순하고 화끈한데, 바로 기초지수인 코스닥150 선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정확히 2배로 따라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코스닥150 선물지수가 하루에 5% 상승하면 이 ETN은 10%의 수익을 내고, 반대로 5% 하락하면 10%의 손실을 기록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러한 수익률을 구현하기 위해 자산의 대부분을 코스닥150 선물을 매수하는 데 사용하며, 일부 현금성 자산과 다른 ETF 등을 편입하여 운용한다. 매일매일 일일 수익률 2배를 맞추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리밸런싱)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실제 지수 누적 수익률과 차이가 벌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자산운용사는 KB자산운용이며, 'RISE'라는 브랜드명을 사용한다. KB금융그룹의 자회사로, 다양한 종류의 ETF와 ETN 상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이 상품은 그중에서도 코스닥 시장의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대표적인 레버리지 상품이다.
총 보수는 연 0.60%로, 레버리지 상품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평균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투자설명서 등에서 명시된 보수 외에도 선물 롤오버 비용 등 기타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실제 투자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이보다 높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주요 구성 자산은 당연하게도 '코스닥150선물'이며, 전체 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그 외에 소량의 원화 현금 및 다른 ETF 상품(예: KBSTAR 코스닥150,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등을 일부 편입하여 유동성을 관리하고 추적오차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4.레버리지 상품의 빛과 그림자
코스닥의 화끈한 변동성에 두 배로 올라타는 상품인 만큼, 투자자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상승장에서는 '코스닥의 아들', '제2의 월급'이라며 환호하는 투자자들이 넘쳐나지만, 하락장에서는 원금 손실의 아픔을 곱절로 겪으며 '한강 정모'를 언급하는 등 절망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인증하며 다른 투자자들의 부러움을 사는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며칠 만에 반 토막 난 계좌를 인증하며 허탈함을 토로하는 글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레버리지 상품이 단기 시세 예측에 성공하면 큰 수익을 안겨주지만, 예측이 빗나갔을 때는 치명적인 손실을 초래하는 양날의 검이라는 특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다.
5.'곱버스'와는 다른 길, 그러나 같은 위험
흔히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 특히 -2배를 추종하는 '곱버스'와 비교되며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갑론을박을 유도하는 상품이다. 상승을 예측하는 투자자들은 이 상품을 매수하고, 하락을 예측하는 투자자들은 인버스 상품을 매수하며 서로의 예측이 맞기를 기원한다. 하지만 방향성만 다를 뿐, 레버리지 상품이 가진 본질적인 위험은 그대로 공유한다. 특히 '음의 복리 효과'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 모두에게 적용되는 족쇄와도 같다. 기초지수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더라도 중간에 등락을 반복하는 과정이 길어지면, 투자자는 돈을 벌기는커녕 오히려 원금을 잃을 수도 있다. 따라서 '코스닥은 결국 우상향한다'는 막연한 믿음만으로 이 상품에 장기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