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전일 종가 2,240원 · 전 거래일 대비 +0.22% · 시가총액 448억 · KOSCOM 종가 기준
1.기업 및 종목 개요
1961년 설립되어 작물보호제, 즉 농약을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생산하는 대한민국 대표 농업 솔루션 기업이다. 살충제, 살균제, 제초제 등 농사에 필수적인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장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농업이라는 전통 산업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팜, 친환경 농자재, F&B(식음료)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미래 농업을 향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는 마치 쌀밥만 짓던 농부가 시대의 흐름에 맞춰 퓨전 일식집을 오픈한 격으로, 본업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모습이다.
2.비즈니스 모델
주력 사업은 역시 작물보호제(농약)를 만들어 전국의 농가와 대리점에 판매하는 것이다. 특히 봄과 여름철에 매출이 집중되는 계절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 구축된 영업망을 통해 지역 밀착형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본업인 작물보호제 사업 외에 보유 부동산을 활용한 임대 사업을 병행하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안산 공장과 대치동 사옥 등을 임대하여 얻는 수익은 농자재 시장의 변동성에 따른 실적 부침을 완화해주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자회사를 통해 스마트팜(SB위드아그로), 친환경 농자재(SB위드크롭스), 그리고 샐러드 등을 판매하는 F&B 브랜드(SB위드윤잇)까지 진출하여 농업의 전체 가치사슬을 아우르는 종합 농업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는 농지에서 식탁까지 이어지는 모든 과정을 직접 챙기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볼 수 있다.
3.작물보호제 산업
작물보호제, 즉 농약 산업은 인류의 식량 안보와 직결되는 필수적인 산업 분야로, 안정적인 식량 공급을 위해 질병, 해충, 잡초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전 세계적인 인구 증가와 기후 변화로 인한 병충해 발생 증가는 농약 수요를 꾸준히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에는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환경과 인간의 건강을 고려하는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천연물이나 미생물을 활용한 생물 농약처럼 친환경적인 제품 개발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국내 작물보호제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1조 8천억 원 수준으로,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 속에서 신제품 개발과 기술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농촌 인구의 고령화와 경지 면적 감소는 위협 요인이지만, 정밀농업과 같은 스마트 기술의 확산은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
4.SB성보의 두 얼굴, 농약과 임대업
농업에 기반을 둔 회사답게 뚝심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의외로 영리한 자산 활용 전략을 펼치는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다. 주력 사업인 작물보호제는 날씨와 병충해 발생 같은 외부 변수에 따라 실적이 출렁일 수밖에 없는데, 이때 안산 공장과 대치동 사옥에서 나오는 따박따박한 임대료가 회사의 재무 안정성을 지켜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이는 마치 궂은 날씨에 대비해 비닐하우스를 단단히 지어놓은 농부의 지혜와 같으며, 제조업과 임대업이라는 이중 수익 구조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안전판이 되고 있다.
5.대치동에 둥지를 튼 농업회사
2025년 4월, SB성보는 경기도 안산 공장 시대를 뒤로하고 대한민국 사교육의 중심지인 강남 대치동에 'SBwith 타워'라는 신사옥을 마련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농업 회사가 강남 한복판에 터를 잡은 것은 다소 의외의 행보로 보일 수 있지만, 이는 단순한 사무실 이전을 넘어 미래 농업을 향한 회사의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특히 자율좌석제, 주 1회 재택근무, 자율 출퇴근제와 같은 유연한 근무 환경을 도입한 것은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통해 브랜드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어그테크(AgTech)'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으로 2025년 연간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 재무구조 개선 및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회사는 2025년 결산배당으로 주당 13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하며 시장의 기대에 일부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려] 본업인 작물보호제 사업에서 환율 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부담과 사옥 이전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겹치면서 2025년 연간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되어, 본업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기대] 스마트팜 자회사 'SB위드아그로'를 통한 미래 농업 기술 투자와 친환경 농자재, F&B 사업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은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특히 AI 스마트팜 전문기업과의 기술 협력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실적 공시를 역산해 보면,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매출 규모가 크지 않았으나, 연간 누적된 원가 부담과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손실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실적의 핵심은 사옥 매각에 따른 대규모 처분이익 발생으로, 4분기 회계에 반영된 이 일회성 수익이 연간 전체의 당기순이익을 흑자로 돌려놓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본업의 수익성 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시장은 영업 외적인 요인으로나마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과 이를 기반으로 한 배당 결정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2025년 3분기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3분기 단독 실적은 매출액 약 67억 원, 당기순손실 약 39억 원을 기록하며, 농업 비수기에 접어드는 계절적 특성과 누적된 비용 부담이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병충해 발생 증가는 작물보호제 수요의 꾸준한 기반이 되고 있지만, 원가 압박을 이겨낼 만한 돌파구를 마련하지는 못해 수익성 악화 흐름을 끊어내지 못했다.
2025년 2분기
2분기에는 매출 109억 원을 기록하며 1분기 대비로는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447억 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러한 어닝 서프라이즈는 본업의 성과라기보다는 투자자산 또는 유형자산 매각 등 영업 외적인 요인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크게 반영된 결과로, 실적의 연속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주력 사업인 작물보호제 부문은 농번기 시즌을 맞아 일정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 단에서는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2025년 1분기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1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로, 매출액 44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해 견조한 출발을 보였다.
다만 영업이익은 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소폭 감소했는데,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본격적으로 원가에 반영되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매출이 성장했음에도 이익이 감소하는 '역성장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처음 나타난 시점으로, 이후 연간 실적의 방향성을 어느 정도 예고한 셈이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윤정선 외 13인 (48.62%) - 창업주 일가 및 특수관계인으로 구성된 최대주주 그룹으로, 윤정선 대표이사가 그룹을 대표하여 회사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주)더맛있는하루 (5.02%) - 2025년 9월 약 28.7억 원을 투자해 100만 주 이상을 장내 매수하며 5% 이상 지분을 신규 취득한 주주다.
재단법인서울대학교발전기금 (약 7.5% 추정) - 과거부터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일부 지분을 매도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상당한 지분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기주식 (N/A) -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물량이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5년 9월 19일, (주)더맛있는하루가 1,004,519주(5.02%)를 신규 취득했다고 대량보유 상황을 보고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025년 7월 17일, 주요 주주였던 재단법인서울대학교 발전재단이 보유 주식 54만 주(약 21.6억 원)를 장내 매도하여 지분율이 일부 감소했다.
과거 최대주주 일가가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로 정치 테마주로 엮여 주가가 급등락한 이력이 있으며, 이 시기에 일부 주주 변동이 있었다.
9.주요 계열사
SB위드크롭스
친환경 농자재 전문 개발 및 공급을 담당하는 계열사로, 화학 농자재 중심의 본업을 보완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솔루션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작물 방제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모회사의 스마트팜에서 재배하는 무농약 채소 인증의 기반 기술이 되고 있다.
대학 및 정부 출연 연구소, 국내외 유수 기업과의 R&D 협력을 통해 친환경 농자재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SB위드아그로
스마트팜을 기반으로 작물을 연구, 재배하고 유통까지 담당하는 애그테크(Ag-Tech) 전문 계열사로, 그룹의 신성장 동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윤잇팜(Yunit Farm)'이라는 한국형 스마트 온실 브랜드를 운영하며, ICT 기술을 통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작물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 7월, AI 스마트팜 전문기업 '어밸브(Avalve)'와 스마트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SB위드윤잇
도심 속 수직농장 등에서 재배한 친환경 작물을 소비자 식탁에 직접 연결하는 '팜투테이블(Farm-to-Table)' 콘셉트의 F&B 브랜드 '윤잇(Yunit)'을 운영한다.
샐러드, 샌드위치, 비건 메뉴 등을 판매하며, 국립극장 내 '센트럴 윤잇' 매장을 운영하는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적극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SB위드아그로의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고품질 채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사용하는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F&B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10.타사와의 관계
협력 관계 - 자회사 SB위드아그로를 통해 AI 스마트팜 솔루션 기업 '어밸브'와 기술 협력 관계를 구축하여 미래형 농업 기술 개발에 있어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화학 기업인 BASF, 신젠타코리아 등으로부터 원료를 조달받는 등 오랜 사업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경쟁 관계 - 국내 작물보호제 시장은 경농, 동방아그로, 팜한농 등 다수의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이며, SB성보는 오랜 업력과 전국적인 판매망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농자재 시장이 커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경쟁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타 관계 - 안산공장과 대치동 사옥의 일부를 외부에 임대하여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는 다수의 임차인들과 임대차 관계를 맺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임대사업은 본업의 계절적 변동성을 보완하는 완충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3월 11일 - 2025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3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026년 2월 10일 - 2025년 연간 연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6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81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되었다. 다만 사옥 매각 이익으로 당기순이익은 338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2025년 12월 23일 - 주력 사업인 작물보호제와 임대사업의 이중 수익 구조를 통한 안정성이 부각되며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2025년 12월 16일 - 2025년 결산 배당 및 제65기 정기주주총회 권리주주 확정을 위한 주주명부 기준일을 공시했다.
2025년 11월 14일 - 2025년 3분기 보고서를 공시했다.
2025년 9월 19일 - (주)더맛있는하루가 회사 주식 100만 주 이상을 장내 매수하여 5.02% 지분을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2025년 8월 14일 -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025년 7월 25일 - 자회사 SB위드아그로가 AI 스마트팜 전문기업 어밸브와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5년 5월 15일 - 2025년 1분기 확정 실적을 공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