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 전일 종가 12,890원 · 전 거래일 대비 -0.92% · 시가총액 8,053억 · KOSCOM 종가 기준
1.기업 및 종목 개요
SK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확장을 위한 야심작으로, 해상풍력 터빈을 바다에 세우는 데 필요한 거대한 하부구조물을 만드는 아시아 1위 전문 기업이다. 2021년 SK에코플랜트가 인수하고 2023년 삼강엠앤티에서 SK오션플랜트로 사명을 변경하며 SK그룹의 핵심 자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주력 사업인 해상풍력 구조물 외에도 특수선 건조(군함, 경비함), 선박 수리, 고부가가치 후육강관(두꺼운 강관) 사업을 영위하며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자랑한다. 경남 고성에 위치한 거대한 생산기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전환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주력 캐시카우는 단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으로, 대만 시장을 석권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유럽 등 전 세계로 수출 영토를 넓히고 있다. 2026년에는 이 부문 매출 비중이 70%에 육박하며 회사의 수익성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의 방위산업인 특수선 건조 사업은 꾸준한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 자격을 취득하고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선 수주에 성공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장착했다.
모든 사업의 근간이 되는 후육강관 기술력은 1999년 국내 최초 국산화에 성공한 이래 회사의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이 기술을 활용해 해상풍력 구조물뿐 아니라 다양한 해양플랜트 기자재를 생산하며 기술적 해자를 구축하고 있다.
3.해상풍력 산업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각국 정부가 재생에너지 보급에 사활을 걸면서 해상풍력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막대한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대만과 일본을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개화하고 있다.
풍력 터빈 기술이 발전하며 15MW급 이상의 초대형 터빈이 대세가 되자, 이를 지탱할 하부구조물 역시 거대화·고도화되는 추세다. 이는 높은 기술력과 초대규모의 생산 부지를 요구하기 때문에 소수 기업만이 살아남는 기술 집약적 시장으로 변모하며 진입장벽이 매우 높아졌다.
수심이 깊은 먼바다에 설치하기 위한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이 미래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으며, 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SK오션플랜트 역시 부유체 공동 개발 파트너십을 맺는 등 미래 시장에 대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삼강에서 SK로, 환골탈태 스토리
후육강관 국산화 신화를 쓴 '삼강엠앤티'는 아는 사람만 아는 강소기업이었으나, SK그룹의 ESG 경영 레이더에 포착되며 인생역전의 기회를 맞는다. SK에코플랜트가 해상풍력을 통한 그린수소 생산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며 삼강엠앤티를 핵심 퍼즐 조각으로 낙점, 2022년 전격 인수했다.
SK라는 날개를 단 이후, 대기업의 신용도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가 급증하며 글로벌 플레이어로 화려하게 비상했다. 사명 변경과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까지 성공하며 이제는 명실상부 SK그룹의 대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얼굴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2025년 모회사 SK에코플랜트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지분 매각 추진 소식이 알려지며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대기업의 먹튀' 논란까지 불거지며, SK의 이름 아래 장밋빛 미래를 꿈꾸던 스토리에 예상치 못한 반전과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5.고성의 강철 거인, 신야드 연대기
축구장 220개 크기의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구조물 전용 생산기지를 짓는다는 계획은 그야말로 회사의 미래를 건 거대한 베팅이다. 기존 공장으로는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아예 해상풍력계의 '기가 팩토리'를 만들어 시장을 제패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다.
경남 고성 앞바다에 세워지고 있는 이 신공장은 단순히 생산량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차세대 기술인 부유식 하부구조물과 해상변전소까지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된 미래형 전진기지다. 2027년 완공 시 SK오션플랜트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의 판도를 바꿀 압도적인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 거대한 프로젝트는 '기회발전특구 1호'로 지정될 만큼 지역 경제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최근 불거진 지분 매각 이슈로 인해 '희망의 상징'이 자칫 '상처뿐인 영광'으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해상풍력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전사적인 마진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2026년에는 해상풍력 매출 비중이 70%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고수익 사업 위주의 질적 성장을 의미한다. 실제로 단일 연도 기준 해상풍력 수주와 매출액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며, 기말 수주잔고 약 1.24조 원 중 해상풍력이 9,702억 원을 차지하며 절대적인 비중을 보이고 있다.
[기대]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또한 긍정적인 부분으로 평가받는다. 6.8K급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탱커 수주를 통해 상선 신조 시장에 성공적으로 재진입했으며, 미국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참여를 위한 함정수리협정(MSRA) 자격 취득을 완료하여 고수익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우려] 최대주주인 SK에코플랜트의 지분 매각 추진이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생 사모펀드인 디오션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으나, 지역사회의 반발과 인수 자금 조달 등에 대한 우려로 협상이 수차례 연장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러한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45억 원, 영업이익은 13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410.9% 증가했다. 다만, 안마도 해상풍력 공사 지연과 특수선 부문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는 하회하는 실적을 보였다.
해상풍력 부문은 대만 펭미아오(Feng miao) 프로젝트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었으나, 일부 프로젝트 지연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둔화된 69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특수선 부문은 수주잔고가 소진되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55% 급감했다.
특수선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낮고 해상풍력 부문의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아,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향후 해상풍력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2025년 3분기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932억 원, 영업이익은 1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2%, 26.7%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수선 부문에서 호위함 3, 4번함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고 주기기 원가가 집중되며 1,873억 원의 매출을 올려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해상풍력 부문은 펭미아오, 하이롱 프로젝트 잔여 매출 등이 반영되며 820억 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1조 3,147억 원에 달하며, 이 중 해상풍력 수주잔고가 1조 원을 상회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향후 실적의 꾸준한 우상향 추세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2025년 2분기
2025년 2분기 매출액은 2,406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6.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56억 원으로 41.6%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17% 상회하는 수치다.
해상풍력 부문은 펭미아오 및 하이롱 프로젝트 잔여분 매출 인식으로 1분기 대비 51% 증가한 1,049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특수선 부문은 주요 기자재 입고 시점에 따른 변동성으로 매출이 1,204억 원으로 감소했다.
부문별 영업이익률은 해상풍력이 11~12% 수준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한 반면, 특수선은 2~3% 수준으로 추정되어 해상풍력 중심의 믹스 개선이 전체 수익성 향상을 이끌었다.
2025년 1분기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은 1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4.3%를 기록했다.
해상풍력 대비 상대적으로 마진이 제한적인 특수선 매출 비중이 높았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보여주었다.
완도금일해상풍력 사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대만 사업의 국산화 비율(LCR) 규제 변화로 수주 확대 가능성이 커지는 등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SK에코플랜트 (35.62%): SK그룹 계열사로 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 2021년 삼강엠앤티(현 SK오션플랜트)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되었다. 현재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송무석 외 4인 (14.96%): SK오션플랜트의 전신인 삼강엠앤티 창업주 및 특별관계자로 구성되어 있다. 송무석 전 대표는 삼강특수공업 시절부터 회사를 이끌며 후육강관 국산화,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 개척 등을 주도한 인물이다.
국민연금공단 (6.09%): 국내 대표적인 기관 투자자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고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1년 11월, SK에코플랜트가 약 4,600억 원을 투자하여 삼강엠앤티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25년 9월, SK에코플랜트는 보유 지분 매각을 위해 디오션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협상은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며, 매각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2025년 7월부터 9월 사이, 2대 주주인 송무석 전 대표의 특별관계자 강숙희 씨가 수차례에 걸쳐 보유 주식의 일부를 장내 매도했다.
2026년 3월 5일 공시 기준, 송무석 및 특별관계자 4인의 총 보유 지분율은 14.96%로 변동이 없었으나, 담보계약 변경이 있었다.
9.주요 계열사
삼강에스앤씨
과거 고성조선해양으로, 2017년 당시 삼강엠앤티에 인수되어 자회사로 편입되었다. 선박 건조 및 수리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 조선소로, SK오션플랜트의 조선 사업 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원래 삼성중공업의 하청업체로 시작하여 선박 블록 전문 제작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STX조선해양의 자회사 시절에는 신조 사업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SK오션플랜트와의 인수합병이 논의 중에 있으며, 시너지를 통해 함정 건조 및 MRO 사업 등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10.타사와의 관계
[경쟁] Century Wind Power: 대만 해상풍력 시장에서 SK오션플랜트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주요 경쟁사다. 하지만 대만의 자국 부품 의무 사용(LCR) 규정이 폐지되고, Century Wind Power가 한국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SK오션플랜트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협력] 대만 및 유럽 해상풍력 개발사: 대만의 '펭미아오1', '포모사4, 6' 등 다수의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하부구조물을 공급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유럽향 파이프라인 실적이 인식되는 등 글로벌 해상풍력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협력] 국내외 조선사 및 방산업체: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사에 조선, 해양용 파이프 등을 납품한 이력이 있으며, 2019년 STX조선해양의 방산 부문을 인수하여 해군 호위함 건조 등 방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 해군 MRO 사업 참여를 위한 자격을 취득하는 등 글로벌 방산 시장으로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3월 5일: 주주총회소집결의를 공시하고, 2대 주주인 송무석 측의 주식등대량보유상황보고서가 공시되었다.
2026년 2월 23일: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하고, 2026년도 매출액 가이던스를 공정공시했다. 또한, 미 해군과의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 사실을 밝혔다.
2026년 1월 30일: 최대주주 지분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 기간을 3개월 연장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3번째 연장이다.
2025년 12월 21일: 건강한 상생협력 문화 조성을 위해 '2025 사내 우수 협력사 시상식'을 개최하고 7개 우수 협력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2025년 11월 17일: 2025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과 역대 최대 수준의 해상풍력 수주잔고가 주목받았다.
2025년 9월 1일: 최대주주인 SK에코플랜트가 보유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디오션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