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목 개요
미국 나스닥 100 지수에 투자하고 싶지만 주식의 변동성이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을 위해 탄생한 상품이다.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주식 비중을 약 40%로 유지하고, 나머지 약 60%는 미국 국채에 투자하여 안정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쉽게 말해, 공격적인 나스닥 100과 안정적인 미국 국채를 섞어놓은, 비빔밥 같은 ETF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주가 상승기에는 나스닥 100의 성과를 따라가면서도, 하락기에는 채권이 방어 역할을 해주어 변동성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 100% 투자 가능한 상품이라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형 ETF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70%까지만 투자할 수 있지만, 이 상품은 채권혼합형으로 분류되어 전액 투자가 가능하다. 따라서 퇴직연금 계좌에서 안정적으로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이 ETF는 'Nasdaq 100 KRW Hedged 40/60 Index'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이 지수는 미국 나스닥 100 지수와 미국채 10년 선물을 각각 약 40%와 60%의 비율로 결합하여 산출된다. 지수 구성은 매년 6월과 12월 연 2회 정기적으로 비중을 조절(리밸런싱)하여 약속된 비율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
환헷지(Hedged) 전략을 실행하는 상품이다. 이는 미국 달러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원화(KRW)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율 변동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투자자는 순수하게 기초지수의 성과에만 집중할 수 있으며, 환율 변동에 따른 추가적인 수익이나 손실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주식 비중은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Invesco QQQ Trust (QQQ)' ETF를 주로 활용하고, 채권 비중은 미국 재무부에서 발행한 국채 10년물 선물을 통해 확보한다. 이를 통해 개별 주식이나 채권을 직접 매매하는 번거로움 없이, 한 번의 거래로 미국 대표 기술주와 안전자산인 국채에 동시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운용사는 국내 ETF 시장의 강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이다. 총 보수는 연 0.25% 수준이며, 이는 기타비용 및 매매중개수수료 등을 포함한 수치로, 투자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총 비용을 의미한다.
2024년 기준으로 주요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나스닥 100 지수 추종을 위해 Invesco QQQ Trust (QQQ) ETF를 가장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그 외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플랫폼스 등 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채권 부분은 미국 국채 10년물 선물로 구성되어 있다.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 계좌에서 투자가 가능하며,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15.4%의 배당소득세가 과세된다. 다만, 연금계좌에서 매매할 경우 매매차익 과세가 이연되어 연금 수령 시점에 연금소득세(3.3%~5.5%)로 저율 과세되는 장점이 있다.
4.TIGER표 비빔밥, 맛은 어떨까?
나스닥 100의 화끈한 공격력과 미국 국채의 든든한 안정성을 한 그릇에 담은 비빔밥 같은 ETF다. 매운맛(주식)만 먹기엔 속이 쓰리고, 밍밍한 맛(채권)만 먹기엔 심심한 투자자들을 위해 탄생했다. 주식 시장이 불타오를 땐 나스닥 100 덕분에 함께 환호성을 지를 수 있고, 반대로 시장이 파랗게 질리면 국채가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해준다. 물론, 비빔밥에 들어가는 나물(채권) 때문에 화끈한 매운맛(주식 수익률)이 중화되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시장의 모든 국면에서 1등을 할 수는 없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중간 이상은 가는 '국밥' 같은 든든함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안성맞춤이다.
5.분배금, 주긴 주는데...
이 ETF도 분배금(배당)을 지급한다. 매년 1, 4, 7, 10월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하며, 실제 지급일은 그 다음 달 초다. 다만, 분배금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는 금물이다. 나스닥 100 지수 자체가 성장주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배당률이 높지 않고, 채권 역시 현재 금리 수준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3년에는 주당 15원, 2024년에는 주당 45원의 분배금을 지급하는 등 지급 이력은 있지만, 분배금 자체를 목적으로 투자하기에는 아쉬운 수준이다. 분배금은 '가끔 받는 보너스'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