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목 개요
중국 본토의 핵심 우량주 300개에 투자하는 'CSI 300 지수'의 일일 등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화끈한 성격의 ETF다. 중국 증시가 이륙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진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노리고 탑승하는 일종의 전투기라고 비유할 수 있다. 상승장에서는 날개를 달지만, 하락장에서는 추락 속도 역시 2배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상품명에 붙은 '합성'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실제 중국 주식을 일일이 담는 것이 아니라 증권사와의 스왑(Swap) 계약 등 장외파생상품을 활용해 지수 수익률을 복제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는 운용의 편의성을 높여주지만, 거래 상대방인 증권사에 문제가 생길 경우 약속된 수익을 지급받지 못할 수 있는 '거래상대방 위험(Counterparty Risk)'에 노출된다는 특징이 있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추종하는 기초지수는 CSI 300 지수로,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시가총액과 유동성 등을 고려해 선정한 300개의 A주 우량 종목으로 구성된다. 흔히 '중국의 S&P 500'이라 불리며 중국 본토 주식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가장 잘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수로 꼽힌다.
이 ETF는 기초지수인 CSI 300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정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예를 들어 CSI 300 지수가 하루 동안 1% 상승하면 2%의 수익을, 1% 하락하면 2%의 손실을 기록하도록 설계되었다. 따라서 중국 증시의 단기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사용하는 투자 전략에 적합하다.
환헤지를 별도로 실시하지 않는 환노출 상품이다. 따라서 기초지수의 등락뿐만 아니라 위안화 대비 원화 환율의 변동에도 수익률이 영향을 받는다. 즉, 중국 증시가 상승하더라도 원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 그만큼 수익률이 깎일 수 있고, 반대의 경우에는 추가적인 환차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운용사는 국내 ETF 시장의 강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이며, 2014년 9월 1일에 상장하여 비교적 오랜 운용 역사를 가지고 있다. 총보수는 연 0.58%로, 운용보수 0.519% 외에 지정참가회사, 신탁, 일반사무 관련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합성 ETF의 특성상 실제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하지는 않지만, 이 상품의 수익률은 사실상 CSI 300 지수를 구성하는 상위 종목들의 주가 움직임에 연동된다. 대표적인 구성 종목으로는 중국의 '국주(國酒)'로 불리는 귀주모태(Kweichow Moutai), 세계적인 배터리 기업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평안보험(Ping An Insurance) 등 각 산업을 대표하는 대형주들이 포함되어 있다.
레버리지 상품은 구조적으로 장기 보유 시 불리하기 때문에 별도의 분배금(배당) 지급은 거의 기대하기 어렵다. 투자자들은 배당 수익보다는 오로지 기초지수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을 목표로 투자하며, 실제로도 상장 이후 분배금 지급 이력은 거의 없는 편이다.
4.레버리지의 함정
레버리지 ETF 투자의 가장 무서운 점은 바로 '음의 복리 효과' 혹은 '변동성 끌림(Volatility Decay)' 현상이다. 기초지수가 10% 올랐다가 다음 날 10% 내리면 본래 지수는 99(100*1.1*0.9)가 되지만, 2배 레버리지 상품은 20% 올랐다가 20% 내려 96(100*1.2*0.8)이 되어버린다. 이처럼 지수가 제자리걸음만 해도 계좌는 서서히 녹아내리는 구조이므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횡보장에서 장기 투자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
이 상품은 '일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것을 매일같이 정산하는 구조다. 따라서 투자 기간이 이틀 이상으로 길어질 경우, 누적 수익률은 기초지수 누적 수익률의 2배와는 전혀 다른 값을 보이게 된다. 시장이 꾸준히 우상향하는 강한 추세가 나타날 때는 2배 이상의 복리 효과를 누릴 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금융감독원 등에서도 이러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당부했다.
5.한강뷰냐, 상하이 펜트하우스냐
중국 증시의 반등을 기대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며 인기 순위에 자주 오르내리는 종목이다. 특히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을 때 '이제는 바닥'이라는 믿음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아,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상남자들의 종목', '깡통 아니면 대박' 등으로 불리며 애증의 대상으로 통한다.
중국과 한국의 시차 및 거래 시간 차이로 인해 ETF의 시장 가격과 실제 순자산가치(NAV)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는 '괴리율' 문제가 종종 발생한다. 특히 중국 증시 마감(한국 시간 16시) 전인 15시 30분에 국내 ETF 시장이 먼저 마감하기 때문에, 마지막 30분 동안 중국 증시가 급변동하면 다음 날 시장 가격에 왜곡이 생길 수 있어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는 공시가 자주 나온다.
지난 몇 년간 중국 증시가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이 상품에 투자했던 많은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경험했다. '차이나'와 '레버리지'라는 단어가 주는 달콤한 유혹에 뛰어들었다가 쓰디쓴 실패를 맛본 사례가 많아, '한강 정모 ETF'라는 슬픈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양책과 함께 증시가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일 때면 단기간에 엄청난 수익을 안겨주었던 역사도 있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는 마성의 종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