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목 개요
하루만 맡겨도 은행 예금처럼 이자가 붙는다고 해서 '파킹형 ETF'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상품이다. 주식 계좌에 현금을 잠시 보관해두는 용도로 널리 활용되며, 일반적인 MMF나 CMA와 유사한 특징을 가지지만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매매가 가능하다는 편리함을 갖추고 있다.
CD 91일물 금리를 매일매일 복리로 추종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금리가 내려도 원금 손실 위험이 거의 없는 초저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 투자자들이 잠시 대피하는 안전 자산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한국자산평가(KIS)에서 산출하는 'KIS CD금리 총수익지수(Total Return)'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이 지수는 CD 91일물의 하루치 금리 수익을 매일 반영하여 복리로 계산되기 때문에, 마치 은행 예금에 이자가 매일 붙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ETF는 실제로 CD를 직접 편입하는 것이 아니라, 증권사와의 장외파생상품(스와프) 계약을 통해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복제하는 '합성형' 구조를 취하고 있다. 즉, 자산운용사는 주로 국공채나 우량 채권 등 안전한 자산에 투자하여 운용하고, 그 운용 수익을 바탕으로 증권사에게 CD 금리 수익률을 제공받는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합성형 구조 덕분에 실물 CD를 직접 사고파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거래 비용이나 유동성 문제를 최소화하고, 기초지수와의 추적오차를 줄여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투자자가 CD 금리 수익률을 거의 그대로 따라갈 수 있게 만드는 핵심적인 운용 전략이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운용사는 국내 ETF 시장의 강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며, 'TIGER'라는 브랜드를 달고 있다. 2020년 7월에 상장된 이후 빠르게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순자산총액 8조 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금리형 ETF로 자리매김했다.
총보수는 연 0.05%로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장외파생상품 거래에 따른 비용 등이 포함된 기타비용을 합산한 총보수비용(TER)은 이보다 조금 더 높을 수 있으므로 투자설명서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저렴한 보수는 이 상품의 매력을 더하는 요소다.
합성 ETF의 특성상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은 실제 CD가 아닌 국고채, 통안채 등 유동성이 높은 단기 채권으로 채워져 있다. 스와프 거래 상대방인 증권사의 신용도 또한 중요한 운용 정보 중 하나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수의 우량 증권사와 계약을 맺어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다.
4.파킹통장, 이제는 ETF로
이 상품이 등장하면서 주식 투자자들의 현금 관리 방식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과거에는 주식 매매 후 남은 예수금을 별도의 CMA 계좌로 이체하거나, 그냥 증권사 계좌에 방치해두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은 주식처럼 HTS나 MTS에서 종목 코드 '357870'만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어, 단 하루만 돈을 묶어둬도 CD 금리에 준하는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이는 마치 주식 계좌 안에 연 이자율이 꽤 쏠쏠한 파킹통장이 하나 생긴 것과 같은 효과를 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식시장의 파킹통장', 'ETF계의 CMA'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5.연금저축의 숨은 꿀템
퇴직연금(DC/IRP)이나 연금저축펀드 계좌는 투자 상품을 의무적으로 70% 이상 편입해야 하는 규정이 있어, 현금만 보유하고 있을 수 없다. 이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나, 시장 상황을 관망하며 현금성 자산 비중을 늘리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이 ETF는 훌륭한 대안이 된다. 원금 손실 위험이 거의 없으면서도 예금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연금 계좌 내에서 현금을 보관하는 '안전지대' 역할을 수행한다. 덕분에 연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시장 급락기에 자산을 잠시 대피시키거나,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엿보기 전에 총알을 장전해두는 용도로 반드시 필요한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