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목 개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라!"는 슬로건처럼, 워렌 버핏, 제프 베조스 등 미국 최상위 억만장자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복제해 추종하는 콘셉트의 ETF다. 일반 투자자들이 슈퍼리치들의 투자 패턴과 철학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장기적인 초과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2024년 9월 3일 우리자산운용이 기존 ETF 브랜드를 'WOORI'에서 'WON'으로 리브랜딩하며 야심 차게 내놓은 첫 상품이다. 과도한 보수 경쟁보다는 장기 성장성이 높은 상품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운용사의 의지가 담겨 있으며, 우리금융그룹의 디지털 브랜드인 'WON'을 사용하여 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2.기초지수 및 추종 전략
블룸버그에서 산출하는 'Bloomberg US Billionaires Investment Select Price Return Index'를 원화로 환산하여 기초지수로 사용한다. 이 지수는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미국 최상위 부자들의 보유 종목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성되어, 슈퍼리치들의 투자 동향을 효과적으로 추적한다.
단순히 부자들이 보유한 주식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억만장자가 공통으로 보유하고 있는 종목에 더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이를 통해 특정 부자의 개인적인 취향이나 일시적인 판단이 아닌, 다수의 슈퍼리치가 동의하는 '황금주'를 선별해내는 효과를 노린다.
나스닥 지수처럼 특정 기술주 섹터에 과도하게 편중되는 것을 지양하고, 금융,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에 분산 투자하여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기술주 비중은 약 30% 수준으로 조절하고 S&P500에는 포함되지만 나스닥에서는 제외된 금융 산업 비중을 일정 부분 유지하는 등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지향한다.
3.주요 편입 종목 및 운용 정보
운용사는 우리자산운용이며, 총보수는 연 0.49% (운용보수 0.4400%, 지정참가회사 0.0100%, 신탁 0.0300%, 사무 0.0100%)로 책정되어 있다. 2024년 9월 3일에 상장되었으며, 순자산총액은 약 413억 원 수준이다.
주요 구성 종목으로는 월마트(WALMART INC), 알파벳(Alphabet Inc)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특정 기술주에 쏠리기보다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가치주와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는 기술주를 조화롭게 편입하는 빌리어네어들의 투자 성향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분배금은 매년 1월, 4월, 7월, 10월 마지막 영업일 및 회계기간 종료일을 기준으로 지급될 예정이지만, 상장 초기인 관계로 아직 지급된 내역은 없다.
4.거인의 어깨, 과연 편안하기만 할까?
미국 부자들을 따라 한다는 콘셉트는 매우 직관적이고 매력적이지만,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지점도 존재한다. 우선 총보수가 연 0.49%로, 미국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일반적인 패시브 ETF들에 비하면 다소 높은 편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이는 억만장자들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하고 복제하는 데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보이지만, 장기 투자 시에는 이 보수율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빌리어네어'라는 이름이 주는 환상과는 별개로, 이 ETF 역시 주식 시장의 변동성에 그대로 노출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억만장자들은 하락장에서 손실을 최소화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는 하지만, 그들 역시 손실을 피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5년 5월에는 시장 가격이 순자산가치(NAV)를 웃도는 괴리율 초과 발생 공시가 있었던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5.그래서 누가 사는데?
이 ETF는 "어떤 종목을 사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가진 투자자들에게 명쾌한 해답지를 제시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특히 스스로 종목을 분석하고 확신을 갖기 어려운 '주린이'나, 슈퍼리치들의 투자 방식을 엿보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부자 형님들 따라서 가즈아"와 같은 밈과 함께, 안정적인 우량주 위주의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찾아볼 수 있다. 상승장에서는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고, 하락장에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억만장자들의 전략을 추종한다는 점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으려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제 막 시장에 등장한 신생 ETF인 만큼, 장기적인 성과가 입증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