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산 경유 대가로 젤렌스키 퇴진 압박?
20일 전
트럼프가 러시아산 경유를 받는 대가로 젤렌스키의 퇴진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트럼프는 푸틴과의 통화 뒤 러시아가 미국과 세계 시장에 경유를 공급하기로 했다며 푸틴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반면 젤렌스키를 향해서는 협상을 성사시키지 못했다며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표면적으로는 경유 가격과 공급 안정이 이유다. 미국 측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 시설을 공격하지 말라는 요청을 여러 차례 받았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 공격이 연료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논리다.
그러나 시점이 문제다. 우크라이나와 유럽 당국자들이 미국 측 협상단과 회담한 직후 러시아의 공습이 이어졌고, 그 회담이 진행되는 와중에 트럼프는 러시아산 경유 거래를 발표했다. 젤렌스키가 “허를 찔렸다”고 반응한 이유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연료 거래로 보기 어렵다. 미국이 러시아와의 경제적 거래를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에는 전쟁 수행 방식과 지도부 교체까지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에는 시장과 외교적 정당성을 제공하고, 우크라이나에는 책임을 묻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결국 트럼프의 ‘경유 딜’은 전쟁 종식을 위한 중재인지, 우크라이나에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하는 압박인지가 핵심이다. 푸틴에게는 감사의 말을 건네면서 젤렌스키에게는 퇴진을 요구하는 현재의 메시지는, 미국의 중재가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지 되묻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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