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커, CMR Surgical에 제대로 베팅했네
17일 전
스트라이커가 CMR Surgical에 지분투자하고 미국 총판 계약까지 맺음. 향후 100% 지분 인수 조항도 포함됐다고 함.
CMR Surgical은 사실상 반(反) ISRG 진영의 선두주자 같은 기업임. 다만 메드트로닉이나 J&J처럼 안정적인 캐시카우가 있는 회사가 아니다 보니 자금난이 계속 발목을 잡았음. IPO가 몇 차례 무산된 뒤 결국 M&A를 염두에 둔 활로를 찾는 모습임.
스트라이커 입장에서도 계산이 섰을 것 같음. 스트라이커는 관절 수술로봇 분야 1위 기업이지만, 복강경 수술로봇은 완전히 별개의 시장임. 그럼에도 CMR Surgical을 택한 건 병원 수술도구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를 봤기 때문으로 보임. 미국 내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으니 CMR Surgical의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고, 스트라이커 역시 새로운 수술로봇 시장에 발을 넓힐 수 있음.
스트라이커를 등에 업은 CMR Surgical은 이번 계약으로 단숨에 경쟁력이 높아졌음. 반대로 미국 진출을 준비 중인 한국 기업들 입장에서는 진입장벽이 더 높아진 셈임.
이번 사례에서 다시 확인되는 건 의료기기 사업은 기술만으로 버티기 어렵다는 점임. 미국에서 의료기기 사업을 하려면 임상, 영업, 유통, 규제 대응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함. 꾸준한 자금조달을 정당화할 시장환경이 있거나, 아니면 자금을 계속 대줄 수 있는 캐시카우 사업이 있어야 함.
의료기기는 테크 시장처럼 좋은 기술 하나로 단번에 승부를 보는 산업이 아님. 결국 기술을 시장에 안착시킬 자본력과 유통망까지 갖춰야 경쟁이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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