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도 막히고 송유관도 터짐
1개월 전
홍해와 걸프의 압박이 동시에 커지는 중임.
이번 주 예멘 후티 반군이 바브 알 만데브 해협 통제권을 노리고 페림 섬과 항구 도시 모카를 점령했다는 소식이 나옴. 홍해 어귀를 장악하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주요 에너지 수송로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라크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 파이프라인까지 폐쇄됨. 공격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지목했고, 이란의 대리 세력이 이라크에서 활동해 온 점 때문에 긴장이 더 커지는 상황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힌 뒤 사우디는 동서 송유관을 적극 활용해 하루 약 500만 배럴의 원유를 다른 경로로 운송해 왔음. 그런데 홍해 어귀까지 후티 세력의 영향권에 들어가면 사우디가 의존할 수 있는 우회로마저 위협받게 됨.
표면적으로는 부유한 사우디와 가난한 예멘 반군의 대결처럼 보이지만, 후티는 이미 쉽게 밀리지 않는 세력임을 여러 차례 보여줬음. 페림 섬과 모카까지 넘어간 지금, 전선이 파죽지세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 만한 상황임.
문제는 이 충돌이 단순한 예멘 내전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임. 이란과 연결된 지역 무장세력들이 해상 운송로와 석유 인프라를 동시에 압박할 경우, 중동의 긴장은 군사 충돌을 넘어 국제 에너지 시장 전체로 번질 가능성이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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