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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캐팩스를 보면 아직 고점까지는 멀었습니다.

매수4개월 전
301,000원일 때 작성
진짜 걱정은 캐팩스 투자가 사상 최고치를 계속 갱신할 때 해야 합니다. 아직은 시간이 좀 필요해 보입니다. 두바이유가 계속 120달러를 넘으면 삼성전자, 하이닉스는 어떻게 될까 고민되긴 합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죽는 거죠. 유가는 전염성이 가장 강한 원자재라, 120달러가 유지되면 물가는 급등할 수밖에 없습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 유가가 급등했으니 지금도 그럴 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공급 측면에선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수요 측면에서 보면 22년과는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22년은 코로나 이후 리오프닝으로 수요가 급등하며 유가가 오른 영향이 훨씬 컸습니다. 지금은 수요 과열이 아니므로 구조적인 급등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요즘 모두가 전쟁 이야기만 합니다. 하지만 어떤 정보가 진짜 중요한 '신호'인지, 아니면 그냥 '소음'인지冷静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모두가 관심을 갖는 정보는 대부분 소음일 가능성이 높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저는 이 전쟁이 소음일 가능성이 높다고 봐서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유가가 요동치니 관심을 안 가질 순 없겠지만, 단순히 100달러를 넘냐 마냐보다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한 단계 더 깊이 들여다봐야 합니다. 진정한 가격 급등은 수요와 공급이 함께 가격에 큰 영향을 줄 때 나타납니다. 사실 전쟁이 아니었어도 조정은 왔을 겁니다. 사모대출 문제로 왔겠죠. 어떤 사건이 터졌을 때 이게 신호인지 소음인지, 그리고 전염성이 큰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사모대출 사건은 '신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신호가 당장 다른 곳으로 전염될 수 있을까요? 저는 사모대출이 신호는 맞지만, 전염성은 당장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2008년 금융위기와 지금이 다른 이유는 정부가 막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때는 막을 수 없었지만, 지금은 전염되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사모대출이 발생한 근본 원인은 공모대출이 안 되기 때문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2008년의 경험 덕분입니다.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리고 있는’ 셈이죠. 결론적으로, 미국 은행의 예대율이 70%를 약간 넘는 수준이기 때문에 막을 수 있습니다. 공모대출로 유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타이트하게 관리해 온 예대율을 이제 풀려고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사모대출이 아닌 공모대출이 유동성을 주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은행의 예대율 상승은 기업들의 부채비율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장이 좋을 때 부채비율 상승은 재무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해 이익 증가 속도를 엄청나게 키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식 투자할 때 신용을 잘 쓰면 수익률이 폭발하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신용을 많이 쓰는 친구는 언젠가 그걸로 망한다는 걸 우린 알고 있습니다. 결국 망하겠지만, 처음과 중간에는 아주 좋을 겁니다. 시장이 탐욕으로 가득 찰 때 죽음으로 향하겠죠. 이 큰 그림 속에서 트럼프가 왜 자꾸 연준을 건드릴까요? 앞으로 기업 부채비율을 높이려는데 금리가 높으면 정책이 먹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준을 통제하에 두려는 겁니다. 과거가 자유무역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통제무역의 시대입니다. 중국의 계획 경제가 미국의 자유 경제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오자, 미국도 일정 부분 계획 경제, 즉 통제하는 경제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 위험 신호를 보여준 게 바로 화웨이입니다. 통신이라는 안보와 직결된 섹터에서 화웨이가 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보며 미국이 큰 위협을 느꼈을 겁니다. 결국 이 모든 변화의 큰 물줄기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함입니다. 이를 위해선 정부의 힘이 커질 수밖에 없고, 연준의 자율성도 일정 부분 훼손되는 쪽으로 갈 겁니다. 이것이 시대의 흐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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